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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원칙의핵심은 사랑입니다.논리가 아니라./노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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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shrnf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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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2 07:48:54 from 211.106 조회수 22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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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어떤 가치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근대를 떠받치던 유교적 공동체 의식도,
합리적 근대의 근간이던 자유주의적 개인에 대한 믿음도
그 자체로써 완벽한 판단의 잣대가 아니란 것을 역사적으로 이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동일성이 아니라 타자성의 강조, 획일성을 대신한 다양성의 강조가 사람들의 행동을 규정하는 다른 잣대가 되어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절실하기에,
유난히 상식과 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노사모 게시판에서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말로는 다양성을 추구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획일주의 시대의 원칙을 계속 적용하고,
말로는 개인과 공동체를 아우르는 상식이라 하면서도 실제로는 어느 한쪽의 가치관을 자기도 모르게 절대시하는 상태에 빠지기 쉬운 것이
패러다임 변경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직면한 혼란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논리만 가지고 해명할 수 있는 이론적 사실에 대한 판단이 아닌
안긴의 행동과 실천을 판단해야 하는 잣대는,
타자에 대한 배려와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새로운 상식이고 원칙이 아닐까요?
지역차별을 없애자, 이건 논리적인 탐구로는 이해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차별해야 할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다면,
이성적 인간이라면 당연히 차별하지 않을 것이거든요.
그러나 차별은 엄존하고 있으며,
그 차별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인격적 차원에서의 회심이 요구되지 않습니까?
이건 논리적 문제가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요령을 배웁시다.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노사모의 논쟁은,
논점(논리적 판단)이 아니라 심점(심리적 배려)을 가지고 합시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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