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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이회창의 본질적인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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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펌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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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2 06:51:53 from 61.83.1 조회수 71 추천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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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이회창의 본질적인 차이점
서해 교전 사태를 정략적으로 몰고 가면서, 극언을 서슴치 않고 있는 이회창과 한나라당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이렇게 비판했다.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의 자식들을 위험 상황에 몰아넣으면 안된다."
"사실이 다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능한 군당국이라고 몰아붙이는 게 무슨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삼으면 안된다."
여기서, 우리의 자식들에는 남한의 젊은이 뿐 아니라, 북한의 젊은이들도 포함된다.
눈물을 머금고, 자식을 '군대'라는 위험 속에 보내 본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식을 남한의 군대에 보낸 부모라면, 수구 세력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남북의 젊은이들이 개죽음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남북의 젊은이들이 비극적이고 값없는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의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 이회창과 조선일보는 사태의 전말과 본질에 대한 규명 노력을 '친북'이니,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는 등의 극단적 표현까지 써 가면서, 단세포적인 대북 증오만을 부추기고, 전쟁 위험 고조마저 불사하겠다는 태도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을 항시 위험이 도사리는 '군대'라는 조직에 보내 본 적이 없어, 전쟁과 증오의 무서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어차피, 그들이 아무리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의 자식
들을 위험 상황에 몰아넣는다' 해도 정작 자신들의 자식들은 그 위험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그들은 그토록 그들의 관념의 영역에만 맴돌고 있는 '전쟁'과 '죽음'을 쉽사리 입에 올리고 줄기차게 선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의 자식들을 위험 상황에 몰아넣으면 안된다."
노무현은 위의 말을,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겪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답답하고 괴로운 심정으로 내뱉었을 것이다. 선제 공격으로 무고한 죽음들을 불러 온 북한에 대해서는 물론, 자신의 정략적 판단에 따라 무책임하게 죽음과 증오를 선동하고 있는 이회창에 대한 한없는 분노의 심정을 삭이면서 한 말이리라.
노무현은 자식을 군대,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이기자 부대'에 보내고 가슴을 졸인 경험이 있고, 이회창은 부정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체중 미달 사유로 자식을 군으로부터 도피시키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쉰 경험이 있다.
너무도 상반된 두 사람의 경험이 서해 교전이라는 똑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언행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리라.
아무리 생각해도, 노무현의 다음 발언은 이회창은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의 자식들을 위험 상황에 몰아넣으면 안된다."
'우리의 자식들'의 그 '우리'에 노무현은 당당히 포함되지만, 이회창은 스스로 함께 어울리기를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남북의 무고한 젊은이들을 모두 포함하는 '우리의 자식들'이 이회창과 조선일보의 야비하고 파렴치한 정치적 술수에 의해 증오와 파괴와 죽음의 '사지'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만 할 것이다.
[오마이 민족혼님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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