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에 치뤄지는 재. 보궐 선거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2000년 총선을 치루고 당선 무효가 확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치뤄지는 이번 보궐 선거는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사활을 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데 그것은 민주당의 낮은 인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재 보궐 선거는 동시 선거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젊은 유권자들이야 동시 선거를 한다해도 투표를 잘 안하지만
장년 이상의 유권자들조차도 재 보궐 선거는 투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조직 선거와 금권 선거를 잘 하는 집단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이야 원래 국세청 동원하고 안기부 동원해서 조직 선거와 금권 선거를 치뤄 온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굉장히 유리한 국면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나라당과 같은 지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재 보궐 선거는 양당에게는 정치적 명운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될 것 같지만 결과는 의외로 단순할 것 같습니다.
그런 단순한 몇 석이라는 숫적 우위가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 주진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양당이 다음 정권에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느냐는 것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 계기라고 생각됩니다.
민주당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개혁적인 후보들을 많이 공천하십시오.
그래야만 보궐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이번 보궐 선거만 이기려면 말 그대로 많은 자금과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구태
정치인들을 동원한다면 겨우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대통령 선거 포기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 지지자 여러분
대통령은 혼자 나라일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를 도울 수 있는 개혁적인 인사들을
많이 그의 곁으로 보내주십시오. 그래야만 당선은 물론 성공한 대통령으로도 만들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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