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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노무현후보 진영 내부에 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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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limho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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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2 02:00:55 from 61.73.1 조회수 4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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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노무현후보 진영 "내부에 있다" /김용석의 "라이브 정치카페"
2002 대선, 정치지형의 윤곽이 드러나는 여름정국
2002년 여름, 한국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2년 하한 정국의 중요성은 '8.8 재보선'이 여름 한복판에 예정되어 있어서가 아니다.
21세기 첫 대통령 이상의 의미를 갖는, 2002년 대통령 선거 지형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기에 뜨거운 여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위기의 노무현 후보가 8.8 재보선 이후 불어 닥칠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 여름정국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대선정국의 관전 포인트이다.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는 '탈 DJ'를 하지 못해서다
지금의 정세변화를 크게 요동치게 하는 가장 큰 화두는 '3김 시대의 종언'이다.
권력형 부패를 낳은 1인 보스정치의 청산이다.
새로운 민주적인 지도력을 요구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아들들과 측근 및 친인척의 비리로 부패정권으로 낙인찍힌 채 끝나가려는 시점이다.
DJ의 공과가 엄밀하게 따져져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억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주창한 구호는 '부패정권 심판'이었고, 국민들은 이에 동조하였다. 뒤늦게 노무현 후보가 뛰어들어서 '이회창과 노무현의 싸움'이라고 강변하였지만, 국민들은 '김대중 부패정권'을 심판하였다. '부패정권 심판'이라는 '김대중 대 이회창' 전선이 형성되면서, 지난 6.13 선거에서 민주당은 완패했다.
6.13 이후 노무현 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었고, 노무현 후보가 국민경선 이후 갈지자 행보를 해서 개인 지지도가 급락하였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의 주된 원인은 'DJ 비리'였음이 분명하다.
뒤늦게나마 노무현 후보는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추진 중이고, 지난 7. 4 기자회견을 통해서 '탈 DJ' 방안들을 나름대로 표명했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이 점을 그냥 덮어두고 가려고 하고 있다.
8.8 재보선 이후, 노무현 후보는 가라앉을 것인가?
6.13 참패 이후에도 민주당은 '탈 DJ'를 둘러싼 반성과 극복을 위한 논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8.8.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 예상되지만, 그 책임의 상당부분이 노무현 후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 다수는 '김대중 부패정권'과 단절하고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을 떠나라고까지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얼마나 작동할런지는 모르지만, '탈 DJ' 하지 못하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8.8 재보선 참패(?) 이후에도 역시 '탈 DJ'가 쟁점의 중심이 될 것이다.
또한 8.8 재보선에서도 6.13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 대 노무현 후보'로 전선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탈 DJ'를 못하는 민주당과 국민경선을 통해서 등장한 노무현 후보를 노후보 지지자들 다수는 분리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8.8 이후 노무현 후보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무현 후보는 8.8 재보선에서도 '이회창 대 노무현의 싸움'으로 끌고 가려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 후보를 노무현 후보와 동일시하지 않고 있다.
보스정치로부터 벗어나려는 민주당, '탈 DJ'하려는 민주당의 모습을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또 다시 부패정권을 심판하러 투표장에 나갈 것이고, 민주당 지지자들까지도 낙담하여 등을 돌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무현 후보는 어쨌든 뒤늦게나마 '탈 DJ'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하였지만, 민주당은 무슨 카드를 들고, 8.8 재보선에 나서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노무현 후보,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회창 후보 진영이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고 내부 단속 등 몸조심에 주력하는 분위기 인데 반해, 노무현 후보는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여 진다.
노무현 후보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서, '100% 오픈 프라이머리'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후보 사퇴'를 은근히 요구하는 민주당 비주류 측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와 더불어, 노무현 후보의 위기를 실감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때 이회창 후보 보다 20% 이상 앞서기도 했던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여 이회창 후보 보다 15% 정도 뒤지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내외로부터 '후보 자질론' '후보 교체론'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노무현 후보 위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경선을 통해서 노무현 후보가 등장했지만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탈 DJ' 하지 못한 책임도 상당부분 짊어져야 할 입장이라는 점도 노무현 후보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요인인 것은 틀림없다.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정황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후보 위기의 본질은 노무현 후보 진영 '내부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노무현 후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나?
비주류의 공세는 솔직히 명분도 약하고 대안도 뚜렷하지 않다. 명분 없는 공세 끝에 제3의 후보와 결합하면, '또 다른 한 판'이라고 생각하고 대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지율이 급락한 경우는 지지율을 높이는 길을 찾으면 된다. 시간이 아직 있다. 20% 이상 이회창 후보를 앞섰던 적이 있었고, 본격적으로 레이스가 펼쳐지고 '이회창 대 노무현' 전선이 형성되면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질론'으로 제기되는 사항들 중에 '정치 공세적' 성격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맞받아치는 방법 외에는 대책이 있을 수 없겠지만, 타당한 지적에 대해서는 노무현 후보가 겸허하게 수용하여 즉각 즉각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탈 DJ'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된 '의리론'을 털어내고, 노무현 후보가 공공적 입장에서 단호하게 꾸준히 청산해 나가야 할 것이고, 민주당이 '탈 DJ'를 못하면 신당창당으로 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돌파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노무현 후보 진영,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라
노무현 후보 주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낙관론'에 빠져있다는 점인 것 같다. 위기의식이 잘 안 보인다는 점이다.
"지지율 조금 떨어진 것 가지고, 뭘 그러슈?"
"대통령 후보 된지 2달밖에 안되었는데요, 뭘..."
속이 타지만 주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대충 이런 식이다.
노후보 측근들이 구태여 8.8 재보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점도, 이런 점에서 보면 한심한 일이다. 이해가 안가는 일이다.
노후보가 'DJ 칼라'에 둘러싸여 있는 점도 커다란 문제점이다. 'DJ 칼라'들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2선으로 후퇴해서 대선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후보 진영이 시스템 강화를 위한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경선과정에서 형성된 팀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었지만, 대선을 치루려면 당연히 시스템을 대선에 걸맞게 보강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경선 팀'의 지속적인 가동으로 노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면, 또 별 문제다. 여기저기서 허점을 노출하고 있지 않은가? '정책 파트'를 비롯해서, 새롭게 참여하려는 인사들과 기존의 인사들을 제대로 결합시켜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사문제가 되고 보면 누구라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노후보가 어려움에 처해있고, 여러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공론으로 형성되고 있다면, 주요 역량들을 한데 결합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힘 있게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2002 여름 노무현 후보, 내부 체제를 정비할 마지막 기회다
무더운 8월을 잘 재정비해서 넘기면, 2002 대선의 대치전선은 '이회창 대 노무현'(또는 제3후보)으로 형성될 것이다. 그때부터 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2002년 여름은 노무현 후보 진영에게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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