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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비난 여론 계속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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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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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2 11:04:43 from 211.210 조회수 84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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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비난 여론 계속 잇따라
이 시장, 시청이 사기업쯤으로 생각되느냐?
“잘못 산 물건은 반품되는데… 이건 안되나?”
이명박 서울시장이 히딩크 전감독의 명예서울시민증 수여식장에 아들과 사위 등 일가족을 참석시킨 사실이 알려진 후 비난여론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2일 취임한 후 이틀도 안되 이런 행동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잇따르자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같은 날 텔레비전 뉴스에 나와 “오해가 쌓였다”며 사실과 다른 변명으로 일관했다.
당시 사진 촬영을 하기전에 히딩크감독 기자 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시장이 아들과 사위를 히딩크에 소개해 세 사람이 사진을 찍은 뒤 예정된 기자회견이 유야무야됐다.
더욱이 이 시장이 태풍 `라마순' 북상으로 비상이 걸린 4일 부인이 동문회장으로 있는 모 여대 최고경영자 과정 총동문회 수련회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자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졌다.
특히 한 네티즌의 지적에 따르면 히딩크와 기념촬영을 했던 이 시장의 막내 아들이 입고 있던 붉은 티셔츠는 '붉은 악마' 셔츠가 아니라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유니폼이고, 신고 있던 샌들은 한국 노동자의 최저임금보다도 비싼 '투루사르디' 제품으로 55만 8천원짜리라고 한다. 공식 행사에 아들을 배석시키고 촬영을 한 것도 문제지만 온통 외제로 도배를 한 아들의 차림새도 모양이 좋지 못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시청 홈페이지에는 비난글과 함께 노골적으로 이 시장을 옹호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 일각에서는 `시청측이 아르바이트요원을 동원, 비난여론에 대한 고의적 물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한술 더 뜨는 서울 부시장
이 시장이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등 돌출행동이 이어졌지만 이를 지적하고 말려야 할 부시장은 한술 더 떴다.
시장의 핵심 파트너라 할 정두언 정무부시장은 취임식 직후인 지난 2일 “2004년 총선에 나갈 것이며, 부시장이 됐으니 (자신의 지역구인) 서대문구 예산을 더 많이 따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이명박 시장 문제와 함께 구설수에 오르자, 정 부시장은 “기자들의 유도 심문에 걸렸다”며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나는 시장과 배짱이 맞는다”며 “히딩크 사진 사건만 해도 시장이 관료 조직의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려는 의도에서 그런 것이라고 본다”며 이 시장을 두둔하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회창후보.서청원대표 이명박 시장 경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언행 파문과 관련해 공식사과하고 이 시장에겐 강력한 경고 의사를 전달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같은 이 시장의 파문과 관련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이 시장에 대한 구설수를 처음 전해듣고 “허허, 그 사람, 참…”이라며 탄식했으며, 측근들을 통해 이 시장에게 두차례에 걸쳐 앞으로 처신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대표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국민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공과 사를 구분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겸허하라고 당부했는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 사무총장도 동생에게 “앞으로 시민들에게 겸손하게 행동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이 사기업인줄 아느냐”
시청 홈페이지에는 이 시장의 돌출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명박'이라는 ID를 사용한 한 직원은 "서울시장은 집에서나 대표지 서울에서는 1천만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며 "선거 때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던 그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네티즌 이선형씨는 "어떻게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일을 결부시킬 수가 있으며, 게다가 공적인 자리에서 티셔츠에 반바지, 슬리퍼가 말이 되느냐?"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egeta라는 ID의 네티즌 역시 "공적인 자리에 아무 상관없는 사적인 사람 둘을 미리 불러다 놓고 예정에 없던 사진촬영을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일이냐?"면서 "만약 꼭 아들과 사위를 히딩크 전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고 싶었다면,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꼬집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분노라는 네티즌은 “이명박 시장은 기업체에서 ‘잔뼈가 굵다’는 것을 알았는데 시장이 되더니 시청을 자기 사기업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니냐”며 비난했다.
강우영기자 dohwa@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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