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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이솝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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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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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1 02:55:56 from 203.236 조회수 3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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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중 시장에서 당나귀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부자(父子) 이야기가 있다. 당나귀에 아들을 태워다가, 아버지가 탔다가, 둘다 탔다가
마침내 당나귀를 매고 가다. 당나귀를 잃어 버린 아버지와 아들.
교훈은 "줏대없이 남의 말만 들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노무현을 지지한다. 그런데 후보 선출이후 그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했다.
그것은 자신의 줏대를 함부로 꺽고 너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매사를 임하다보니 "자신감 있는 모습"은 사라지고
"안정감있는 이미지"도 못얻고 "우물쭈물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래선 안된다.
민주당 내부와 언론을 설득하고 노무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무현 후보가 그들의 의견에 무게를 두는지 모르겠다.
그건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그들은 결코 노무현 후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이 노무현 후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이미 노후보가 경험했다.
바로 국민의 지지다. 노후보가 후보되기 전에 아무리 민주당과 언론을 향해 구애를 했어도
그들은 꿈쩍도 안했다. 하지만 노풍이 생기고 그 노풍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자
노후보를 인정했고 노무현 다시 보기를 시도했다.
민주당 내부의 지지도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지지를 만들어야 설득된다.
그러려면 노무현 후보가 자신의 줏대를 지켜야 한다.
부산시민도 마찬가지다. 부산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필요조건은 국민의 지지다.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부산시민도 설득할 수 있다.
노후보와 노후보 진영은 이제 왜 노풍이 불었는지 다시 노풍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숙고할 때다.
히딩크감독을 정치인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히딩크는 주변에서 그를 흔들 때 큰 소리 쳤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점에 대해 노후보도 5:0감독의 수난과 비난을 히딩크가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적 영웅이 되었는 지 참작해야 한다.
또한 노후보가 자신의 한말에 대해 너무 결백증처럼 대응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말의 실수가 있고 결과적으로 실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자신의 한 말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고 또 어떻게 하고 이렇게 대응하면 안된다. 그런 대응보다는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크게 국민에게 들려야 한다. 언론이 잘 보도를 안해준다고 해서는 안된다. 이제 집권당이었던 당의 대통령 후보다. 언론에 보도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기자와 말할 때도, 또 기자가 옆에 있을 때도 노후보는 앞에 있는 기자나 당사자와 말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국민에게 말하듯 해야 한다. 기자가 못 알아 들으면 잘 생각해 보라고 해라.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 심판에서 노후보가 승리하길 바라는 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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