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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회가 아니라 여중생 대책위를 찾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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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citizen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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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1 12:35:46 from 211.228 조회수 13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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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대구경선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가슴에 한을 품은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겠다'
이말은 지금까지 권력에 짓눌려 불의에도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자기 생존을 하기 위해 근근히 살아온 우리 민중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겠다는 말일 것이다.
또한 노후보는 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 우리가 노후보에게 걸었던 기대가 바로 그것이다.
노무현은 결코 국민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는 믿음말이다.
그리고 나는 노무현의 역사관은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의 모습속에 일말의 우려를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노후보는 경선시 거듭되는 수구언론과 한나라당의 색깔공세에도 당당하게 맞섰는데 최근 노후보의 행보는 아직도 자신에게 덧씌워진 과격이미지를 벗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다.
상공회의소 의장단 강연이나 오늘 헌정회 방문등이 그러하다.
물론 그들 역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큰 힘이니까 이들에게 노후보의 정책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본적으로 우리사회의 민주와 개혁을 반대해온 사람들이다.
오늘 헌정회에서도 결국 노후보에게 좋은 소리 하나 나오지 않았다. 물론 자기에게 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들만 찾아다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노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을 찾아다녀야지 아무리 찾아가도 돌아오지 않는 절대적 반대층에게 내가 결코 과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백날 외쳐봐야 소용없다.
언론에 비치는 모습도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가서 좋은 소리 듣지 못하고 자기가 과격하지 않다고 해명하다 보니 자신없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만 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여중생 대책위를 찾아가서 소파개정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라.
그 시간에 복지관을 돌고 달동네를 돌고 시장을 돌고 부산 자갈치 시장을 돌아라.
그래서 자신이 서민후보이고 이번 대선이 귀족후보와의 싸움이니 서민들을 자신을 지지하라고 호소하라.
그것이 훨씬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고 또한 잠재적 지지층을 끌어들여 지지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회창은 서울 강남 부자들과 영남 서민들의 지지연합으로 노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회창은 실제 서울 강남 부자들의 이해를 대변하지만 지역감정과 DJ정서로 인해 영남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들간의 분열을 노려야 한다.
지난 경선시 노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던 것은 영남서민층이 이회창과 정서적 괴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개혁세력과 호남의 지지 수도권의 서민층의 지지에다가 영남서민층의 지지를 보태면 대선에서의 승리를 명확하다.
왜 노후보는 자갈치시장에 가서 엎드려 절하지 못하는가?
이회창은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국민들에게 엎드려 빌고 있는데
왜 노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좀더 고개숙여 다가서지 못하는가?
노후보는 자신의 승리가 자신만의 승리가 아니며 자신에게 이땅의 민주와 개혁, 통일을 기대하고 있는 세력의 승리라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절박감을 가지고 대선행보를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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