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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든탑 무너지는 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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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새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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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0 04:26:04 from 211.107 조회수 48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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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든탑 무너질라’ 전전긍긍
한나라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내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잇따르고 있는 탓이다.
지방선거 압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특히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히딩크 촬영’ 사건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별도로 사진촬영하는 특혜를 누린 이시장 아들의 옷차림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일파만파다.
지난 7일 이회창 후보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힌 데 이어 9일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수습에 나섰다.
서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보도 이시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겸손하고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시장의 ‘대형사고’는 앞서 일어난 ‘접촉사고’들을 가볍게 넘겨버린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지방선거 압승 이후 당내 분위기가 흐트러지면서 대형사고의 가능성이 예고돼 왔다는 시각이다.
김용균(金容鈞) 의원의 ‘법관 출신지’ 발언은 첫 신호탄이었다. 김의원은 지난달 24일 “민주당 의원 4명의 선거재판 항소심에서 1명만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1심은 호남, 2심은 충청 출신 법관들이 재판을 맡았다”고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또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명문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 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강경보수파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서해교전과 관련,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는 ‘친북 좌파적’ 정권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성명을 냈다가 ‘친북 좌파’ 부분을 자진취소했다. 최근의 이명박 서울시장 건과 정두언(鄭斗彦)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대문 을구 지역예산을 많이 따내겠다”는 발언은 ‘사고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당내 인사들의 잇단 실수에 대해 이회창 후보측은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후보의 측근은 “후보는 살얼음판 걷듯 매사에 조심하는데, 이에 흠집을 내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자체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으면 당 소속 단체장의 잘못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불안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민아기자 ma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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