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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흔들기’에 카운터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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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수구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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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0 11:41:47 from 61.104. 조회수 5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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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흔들기’에 카운터블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 안팎의 ‘노무현 흔들기’에 대해 ‘카운터 블로’를 날렸다. 노후보가 9일 ‘8·8 재·보선 이후 재경선’ 방침을 재확인하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자신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후보는 재경선에 대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하나는 재경선의 방법으로 ‘100%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경선)’도 가능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전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아침 ‘불교방송’ 대담프로그램과 중앙인사위 방문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잇따라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노후보는 오찬간담회에서 “두달만에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몰아붙이는데 당의 구조가 그렇게 돼 있느냐. 김대중 대통령도 1971년에 후보가 돼서 1인체제를 구축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 이런 개방적인 방법을 통해 당내 이의를 잠재워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후보교체론에 대한 직접적인 반감의 표시이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 후보론’에 대해 분명한 거부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최근 개헌을 매개로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되며 ‘제3 후보론’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노후보측에서는 이같은 대안론이 노무현을 겨냥한 특정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강력히 반격할 필요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교체라는 게 그냥 되나, 국민적 절차나 거당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밖에서 흔들지 말고 링 위로 올라오라는 의미다.
그는 “(재경선 문제는) 8월말까지 마감해야지, 그 이후에도 후보교체하자면 그 사람은 잡아서 벌을 줘야 한다” “언론에서 그런 말(후보교체론)을 하는 사람은 철퇴를 가해야지, 왜 대문짝만하게 써주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후보의 한 측근은 “재경선을 하자고 하면 기득권을 포기하고 어떤 방법이라도 수용하겠으니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이러쿵 저러쿵 분란의 불씨로 삼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후보가 개헌론에 대해 경계의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이 닿아 있다. 그는 이날도 “일부는 당의 외연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개헌론을 제기해 그런대로 당을 위해 순수하다고 평가했으나, 일부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제기하는 것 같다”고 정치적 의도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했다. 노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바깥에다 살림을 꾸려보자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래용기자 l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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