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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제목 |
"한나라당은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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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대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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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0 11:09:25 from 211.210 조회수 30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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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
'병역비리특별수사관' 김대업씨, 한나라당을 고발 예정
병역비리특별취재팀 ohmynews@ohmynews.com
한나라당은 지난달 26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오마이뉴스> <신동아> <일요시사> 등 3개 언론사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 3개 언론사의 한 제보자인 김대업씨에 대해서도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소장의 상당 부분을 김대업씨에게 할애했다. 과거 사기 등의 전과가 있는 인물로 믿을 수 없는 제보자의 주장을 확인없이 기사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대업씨는 오마이뉴스에 '반박글'을 보내왔다. -편집자 주
▲ 한나라당의 성명서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오마이뉴스>와 <신동아>의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6일 '병역비리 특별수사관'으로 불리는 김대업씨를 비롯해 <오마이뉴스> <신동아> <일요시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김대업씨는 한나라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업씨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한나라당 민사소송 관련 A4용지 3쪽 분량의 반박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한나라당은 본인의 과거를 들추면서 사건의 진실규명보다는 진실 은폐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업씨는 또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명예를 훼손 당하였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최근 성명을 발표하면서 본인이 관련된 과거를 기자들에게 공개했고, 본인이 관련된 법원 판결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또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이 후보는 서해교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은 즉각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와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대업씨가 <오마이뉴스>에 보낸 글 전문이다.
▲ 김대업씨
김대업씨는 한나라당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먼저 한나라당 본인을 고소하면서 밝힌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를 금치못한다.
한나라당이 마치 벌써 정권을 잡은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신이 관련된 사건과 내용에 대하여 떳떳하다면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생각은 않고 사건의 내용과 전혀 다른 방향과 방법으로 희석시키고 있다. 또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본인의 과거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 사실 등에 대하여 또 다시 국민들에게 진실을 은폐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한나라당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원들 중에 전과자가 없는가?
한나라당 의원 중에 범법행위로 재판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이 없는가?
(뇌물수수 및 세풍 및 선거법 위반등 상당수 범법자가 한나라당에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과거 잘못한 사실이 없는가?
만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중에 전부 과거 잘못된 전과나 사실이 없다면 본인은 앞으로 두번 다시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것을 맹세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스스로 잘못된 것은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밝히거나 공개하지는 못하면서 본인의 과거를 들추며 비난하고 있다. 이는 사건의 진실규명보다는 진실 은폐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 사실이 떳떳하다면 즉각 청문회와 특검제를 수용하여 모든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한나라당은 분명히 앞으로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를 위해 민사소송을 이용할 것이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 사실이 거론될 때마다 법과 민사소송을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현재 우리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사실에 대하여 법원에서 소송중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본인을 포함하여 10명이다. 앞으로 재판을 진행하면서 소송 관련자 및 기타 증인들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려면 엄청난 기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하다.
왜 이렇게 한나라당에서 소송을 한 것인지 그 의도는 분명하다.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에 대한 진실 규명보다는 대선 이후까지 고의로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교묘한 방법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사실이 떳떳하다면, 그리고 검찰을 믿지 못한다면 청문회, 특검제를 수용하여 진실을 규명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본인이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현재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고 본인만 다시 고소, 고발해주기를 바란다. 본인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면 재판이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으며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대업씨
김대업씨는 "한나라당이 자신의 과거를 들추면서 병역비리 은폐를 덮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자신들의 당이 명예를 훼손 당하였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왜 본인의 명예를 한나라당에서 훼손한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가? 한나라당은 최근 성명을 발표하면서 본인이 관련된 과거를 기자들에게 공개했고, 본인이 관련된 법원 판결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본인의 판결문을 어디서 어떻게 입수하여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배포하였는지 밝혀야 한다. 이는 명백한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본인은 이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회창도 대통령 후보 이전에 평범한 국민이고 본인 역시 평범한 국민이다. 본인은 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에 대하여 진실을 이야기하면 안되고, 이회창은 대통령 후보라서 본인의 과거를 마음대로 기자들에게 이야기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가를 묻고 싶다.
이같은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한나라당이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특권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은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에서 일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관련된 비리가 발생할 때마다 어떻게 행동하였는가 생각해 보라.
검찰에서 자신들의 비리에 대해 조사가 시작되면 표적수사, 사정수사라며 검찰 수사권에 교묘히 저항하면서, 자신들의 비리에 대하여 증거인멸, 조작 등의 방법과 방탄국회, 오리발 등으로 교묘하게 피해오지 않았나.
분명히 이러한 한나라당의 특권주의적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에 대하여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비열한 방법과 수단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분명히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사실은 밝혀질 것이며 그 뒤에는 대통령 후보 사퇴 약속을 꼭 지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또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며칠 전에 발생한 서해사태에 대하여 과연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국가안보를 논할 수 있는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 한나라당이 제기한 민사소송 소장
한나라당은 김대업씨와 <오마이뉴스><신동아> 등을 상대로 지난달 26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의 두아들은 군의 문턱에도 보내지 않고 다른 평범한 국민들의 아들들은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생사의 갈림길인 서해사태에서 목숨바쳐 싸우며 전사했다.
이 후보가 아직도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또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함부로 국가 안보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에 관련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느 누가 이회창 후보의 군령에 충성을 다할 것인가? 그리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장병들이 두 아들 모두 군에 보내지 않은 이회창 후보의 군통수권에 대하여 충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어떻게 진행될지 끔찍한 생각이 든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진정한 국민을 위한 생각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아집과 욕심을 버리고 즉시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여 국민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02/07/09 오후 9:53
ⓒ 200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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