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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국민을 편가르는 ‘이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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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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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0 10:33:56 from 211.107 조회수 1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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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서해교전 이후 한나라당은 단순히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매우 우려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주 서해교전 사태 보도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을 지칭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는 극언을 한데 이어, 어제는 대변인 성명에서 ‘어부책임론’ 등 “이적논리를 유포한 자들을 색출해 엄벌하라”고 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느니 ‘이적논리를 유포한 자’라느니 하는 발상은 이 복잡한 현실과 세계를 선과 악, 동지와 적으로 단순하게 양분하는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발상이야 말로 국민을 갈라 놓고 대결과 긴장을 부추기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믿는다.
무릇 정치집단은 그 사회의 갈등과 긴장을 푸는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존재이유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서해교전 사태 이후 조정은 커녕 갈등과 분쟁을 더욱 부채질하는 일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여왔다. 더욱이 서해교전과 같은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진상파악 노력을 거두절미하고 ‘어부책임론’ ‘남쪽 책임론’ 등으로 단순화시킴으로써 본질을 왜곡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는 북한이 선제공격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혔다. 다만 일방적으로 그어진 북방한계선의 태생적 문제점과 남쪽 어선들의 어업통제선 월선 등이 긴장과 분쟁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이런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명확한 진상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런 노력을 거두절미하고 ‘어부책임론’이나 ‘남쪽 책임론’으로 왜곡하고 심지어 ‘이적논리’라며 편가르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잊는다. 한나라당은 민족의 생존이 결린 문제에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에 합당한 언행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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