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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장 性추문' 진상 규명
공무원노조 본격조사 착수… '11대의혹' 곧 발표
2002/06/27 031면 11:27:12
공무원노조가 6·13 지방선거 기간에 제기된 안상영 부산시장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해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안 시장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특위'를 구성,기초조사 내용을 단계별로 공개하기 시작한 데 이어 내달 초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안 시장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석우 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장은 27일 '부산지역 공무원의 수장인 부산시장이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도덕성 유지와 시정 운영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이날 부산시지부 홈페이지(www.cabo.busan.kr)에 진상규명특위 조사 2단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 사건 당사자의 자문에 응한 김용원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 및 김 변호사와 안 시장의 상반된 주장 등에 대해 상세히 공개한 것.
공무원노조는 이어 안 시장이 민선 3기 시장에 취임하는 내달 2일께 안시장 성 추문과 관련한 '11대 의혹'을 정리,3단계로 발표할 예정이다. 11대 의혹 중에는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의 사직 이유를 당시 동료공무원이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 △안 시장이 자신과 상반된 주장을 한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지 않는 이유 △안 시장이 선거 직전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공무원노조는 지난 24일 1단계로 민주당 한이헌 전 부산시장 후보측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 내용 및 한 전 후보측과 안 시장측의 주장을 일자별로 정리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편 부산여성단체연합회와 부산·울산·경남 성폭력상담소,성교육시민연대 등 여성·시민단체도 내달 2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안 시장 성추문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손영신·박세익기자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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