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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왜 이러나..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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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ㄹㅇ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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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9 06:13:40 from 61.76.9 조회수 40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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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막가는 국회` 막말 난무
8일 오후 1시40분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민주당 송영진(충남 당진) 의원이 국회의장 자유투표 소신을 피력하며 의원 총회 불참의사를 밝힌 5선의 조순형 의원을 향해 ‘막가파식 행패’를 부렸다.
수석부총무인 송의원은 이희규, 조배숙 의원 등 다른 부총무들과 함께 의총장 앞 로비에서 열린 조의원의 기자간담회장에 나타났다. 조의원이 의총 참석을 끝내 거부하자 송의원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더욱이 조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자료를 의총장에 배포한 뒤 본회의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송의원은 기자들과 동료 의원들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놈 확 엎어버릴까보다. 저게 의원이야 개××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송의원은 “자기 × 꼴리는대로 하고 말이야. 개××…”라고 소리를 지른뒤 의총장 입구에서도 많은 사람이 듣는 가운데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신기남 최고위원 등 동료의원들 누구도 송의원을 제지하지 않아 소신을 지키려던 조의원은 조카뻘인 같은당 초선 의원에게 봉변을 당해야 했다...
민주당 송영진 의원의 욕설파문으로 도마위에 오른 ‘국회의원의 막말과 폭행’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후레자식’ ‘싸가지 없는 놈’ 등으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육두문자’를 퍼붓거나 설전도중 재떨이를 던지며 유혈사태까지 빚었던 사례도 있었다. 특히 송 의원 등 몇명은 욕설파문에 관한 ‘상습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민주당 조순형 의원에 대해 ‘××놈’이라고 욕을 퍼부은 송 의원은 불과 두해전 국감장에서 막가파식 욕설로 물의을 빚고 윤리특위 제소까지 거론됐던 당사자.
송 의원은 2000년 10월24일 건교위 국감에서 한국토지공사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이 질문 시간을 끌자 말싸움을 벌이다가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권의원이 시간을 끄는 동안 방송사 TV카메라가 철수해서 정작 자신은 언론에 조명되지 못하게 된다는게 송의원이 화를 낸 이유였다.
송의원이 먼저 “뭐 이 ××야”라고 욕을 하자, 권 의원은 “건방진 ××. 너는 임마, 형도 없고 아버지도 없어”라고 받아쳤고, 송 의원은 “나이를 제대로 처먹어야지. 건방진 ××가 정말 까불어”라고 응수하면서 따발총처럼 욕설을 퍼부었다. 권 의원은 송 의원보다 아홉살이 많다.
송 의원은 당시 “질의 순서가 24번째로 내가 발언할 때는 카메라와 언론이 모두 철수하는 데 권 의원이 시간을 지연해 열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당내 ‘돌격대’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두 의원은 주변의 화해 권유를 받아들여 일주일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의형제’를 맺고 술잔을 기울였다. 결국 제재는 유야무야됐고 품위를 유지하라는 자제촉구로 끝이 났다. 의원직 제명의 중징계감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화해라는 얘기도 나왔다.
같은 해 12월21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예산안 심의지연을 둘러싸고 책임논란을 벌이던 중 자민련 정우택 의원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의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지난 96년 9월 환경노동위에서 당시 국민회의 방용석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재떨이를 집어 던져 이마에 상처를 입히는 등 유혈사태를 빚기도 했다.
정 의원이 방 의원에게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종결됐고 국회차원의 징계조치는 없었다.
국회법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했을 경우, 윤리특위에 회부해 제명 등 중징계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심사 결과가 본회의를 통과한 적은 없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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