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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온정주의' 의 두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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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우파지망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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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9 04:04:18 from 61.72.1 조회수 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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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논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른바 '북한온정주의' 입장을 피력하는 그룹들 중에서 질적으로 구분되는 뚜렷한 두 경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첫째는 남한 좌익 운동권의 일각을 이루어온 전통적인 '주체주의' 그룹으로 엄밀히 말하면 '온정주의' 라기보다는 '추수주의' 라는 규정이 더 어울릴 맹목적 친북교조세력.
두번째는 이념성에 기반을 둔 전자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그룹으로 민주당(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옹호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북한을 변호하거나 책임성 논쟁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세력.
진중권씨의 문제제기는 사실 두 번째 그룹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민노당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부 '주사파' 그룹을 주 타킷으로한 당내노선투쟁의 일환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두 번째 그룹이 햇볕정책을 비난하고 대북 강경론을 선동하는 남한내 우익 매파그룹에 대한 방어전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진씨의 주사파 비판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복무하도록 함으로써 공교롭게도 민노당내 일부 주사파 그룹과 연대 아닌 연대를 하게되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애초에 출발점과 지향점이 다른 진씨의 문제제기를 두 번째 그룹이 무리하게 자신들의 전선속으로 끌어들인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기간에 불거진 진씨와의 감정대립이다.
그들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김대중 정부와 햇볕정책을 방어하고 동시에 민노당 주사파들과 분란을 겪고 있는 진씨를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발언권을 현저히 약화시키려는 이중적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두 번째 그룹은 과도한 정치적 편향으로 말미암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합리적 판단력과 균형감각을 송두리째 패기하고 이번 사태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인해 촉발되었고 사태의 주된 책임이 선공을 가한 북한측에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여론의 지지를 잃는 패착을 두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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