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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주사맞기 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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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들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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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9 11:24:05 from 211.42. 조회수 1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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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풀 주사제 유리파편, 몸안 떠돈다
서울대병원 조사, 식의약청 주의보 잇따라
김하늘 기자 gogokjn@ymca.or.kr
서울대병원 약제팀 앰풀 유리파편 경고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19G Needle, 2mL Amp, 현미경)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주사액 용기로 사용되는 앰풀(ampule)과 바이알(vial)에서 나온 유리와 고무파편이 주사맞은 신체부위에 박혀 있거나 혈관을 떠돌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주사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생산규제가 없어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달 20일 서울대학병원 약제팀은 부속 어린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앰풀주사제 87종을 조사한 결과 앰풀 안에 유리파편이 혼입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약제팀은 앰풀의 주사액을 주사기로 옮긴 후 투명시험관에 넣어 현미경으로 관찰하였다.
조사결과 주사액에서 앰풀의 유리파편이 발견되었으며, 그 크기와 수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런 유리파편은 환자의 신체부위나 혈관에 들어가면 몸밖으로 빠져 나올 수 없다. 병마와 싸워야 할 환자의 몸에 유리파편이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척추에 주사하는 앰플형 항암제 주사의 경우 척수액 내로도 들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척수에 섞여 뇌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약제팀은 "환자들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불안감만 가중 될 뿐 해결책은 아니다"며 자세한 자료공개를 꺼리고 있다. 일단 약제팀은 서울대병원 내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사용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관계당국에 앰풀 주사제 용기 대신 바이알 제형으로 교체 등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한 상태이다.
11년 전에도 앰풀 주사제 문제 지적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19G Needle, 20mL Amp, 현미경 100배)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이같은 지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1년 서울대 약대의 심창구, 한용해, 권돈선 교수팀도 '앰풀 및 1회용 주사용기에서의 미립자 혼입에 관한 비교연구'를 통해 이미 그 심각성을 지적한 적이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앰풀 목부분을 깨고 주사액을 채취하여 여과-현미경법으로 유리파편 혼입여부를 실험한 결과 다양한 크기와 수량의 유리파편을 관찰하였다.
보고서는 유리파편 등이 주사기로 빨려 들어와 주사시 체내로 들어가며, 일반주사는 해당부위에 머물지만 정맥주사는 혈류를 따라 폐에서부터 순차적으로 간, 비장 등 여러 장기를 거쳐 신장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유리파편이 혈관을 폐색하게 되면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만성적인 조직 괴사, 혈관 육아종, 색전 등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 1일 제약협회에 앰풀 제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변경하여 기재하도록 했다. 식의약청은 대한약사협회와 대현병원협회에도 앰플주사제 사용시 주의할 것과 앰풀제와 동일성분의 정제나 캅셀제 등 경구용 약이 있을 경우 대체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식의약청은 공문을 통해 앰풀주사제 전품목에 대하여 "용기 절단시 유리파편이 혼입되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시 유리파편 혼입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절단사용하되, 특히 어린이, 노약자 사용시에는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도록 지시했다.
해결방안은 없나?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21G Needle, 1mL Amp, 현미경 100배)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하지만 당장 불안과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의료서비스 소비자인 환자와 가족들이다. 김모(주부)씨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를 묻지도 않고 주사를 놓는 것은 기본"이라며, "평소 앰풀을 따는 걸 보면서 의심을 했는데 유리파편이 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매우 놀랍다"고 불안해 했다.
서울대 약제팀과 식의약청은 유리파편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앰풀제형을 바이알제형으로 바꾸거나, 유리조작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가 달린 주사기'를 사용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앰풀주사제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러나 바이알제형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로 지적되고 있다. 병입구의 고무부분이 주사바늘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창구(서울대 약대)교수는 ＂앰플 제형을 바이알 제형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알 제형의 고무뚜껑을 주사기로 여러 번 찌를 경우 고무 부스러기가 주사약과 섞일 우려가 있으며 고무뚜껑부분에 공기와의 접촉으로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주사기 끝에 필터를 장착해 주사하거나, 처음부터 1회 사용액이 충전된 주사기 등을 제안했다.
주사제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당장 실천 가능한 방안이다. 권경희(서울대 약대)교수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주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고 있어 가장 문제＂라며 ＂주사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식약청 의약품안전과)과장은 "현재 당장 해결책을 제시해 시행하기는 무리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앰플 주사제 사용 현황과 규제 여부를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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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풀 주사제 유리파편, 몸안 떠돈다
서울대병원 조사, 식의약청 주의보 잇따라
김하늘 기자 gogokjn@ymca.or.kr
서울대병원 약제팀 앰풀 유리파편 경고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19G Needle, 2mL Amp, 현미경)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주사액 용기로 사용되는 앰풀(ampule)과 바이알(vial)에서 나온 유리와 고무파편이 주사맞은 신체부위에 박혀 있거나 혈관을 떠돌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주사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생산규제가 없어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달 20일 서울대학병원 약제팀은 부속 어린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앰풀주사제 87종을 조사한 결과 앰풀 안에 유리파편이 혼입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약제팀은 앰풀의 주사액을 주사기로 옮긴 후 투명시험관에 넣어 현미경으로 관찰하였다.
조사결과 주사액에서 앰풀의 유리파편이 발견되었으며, 그 크기와 수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런 유리파편은 환자의 신체부위나 혈관에 들어가면 몸밖으로 빠져 나올 수 없다. 병마와 싸워야 할 환자의 몸에 유리파편이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척추에 주사하는 앰플형 항암제 주사의 경우 척수액 내로도 들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척수에 섞여 뇌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약제팀은 "환자들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불안감만 가중 될 뿐 해결책은 아니다"며 자세한 자료공개를 꺼리고 있다. 일단 약제팀은 서울대병원 내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사용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관계당국에 앰풀 주사제 용기 대신 바이알 제형으로 교체 등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한 상태이다.
11년 전에도 앰풀 주사제 문제 지적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19G Needle, 20mL Amp, 현미경 100배)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이같은 지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1년 서울대 약대의 심창구, 한용해, 권돈선 교수팀도 '앰풀 및 1회용 주사용기에서의 미립자 혼입에 관한 비교연구'를 통해 이미 그 심각성을 지적한 적이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앰풀 목부분을 깨고 주사액을 채취하여 여과-현미경법으로 유리파편 혼입여부를 실험한 결과 다양한 크기와 수량의 유리파편을 관찰하였다.
보고서는 유리파편 등이 주사기로 빨려 들어와 주사시 체내로 들어가며, 일반주사는 해당부위에 머물지만 정맥주사는 혈류를 따라 폐에서부터 순차적으로 간, 비장 등 여러 장기를 거쳐 신장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유리파편이 혈관을 폐색하게 되면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만성적인 조직 괴사, 혈관 육아종, 색전 등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 1일 제약협회에 앰풀 제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변경하여 기재하도록 했다. 식의약청은 대한약사협회와 대현병원협회에도 앰플주사제 사용시 주의할 것과 앰풀제와 동일성분의 정제나 캅셀제 등 경구용 약이 있을 경우 대체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식의약청은 공문을 통해 앰풀주사제 전품목에 대하여 "용기 절단시 유리파편이 혼입되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시 유리파편 혼입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절단사용하되, 특히 어린이, 노약자 사용시에는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도록 지시했다.
해결방안은 없나?
▲ 주사 앰플 액중의 유리조각(21G Needle, 1mL Amp, 현미경 100배)
ⓒ2002 서울대병원 약제팀
하지만 당장 불안과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의료서비스 소비자인 환자와 가족들이다. 김모(주부)씨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를 묻지도 않고 주사를 놓는 것은 기본"이라며, "평소 앰풀을 따는 걸 보면서 의심을 했는데 유리파편이 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매우 놀랍다"고 불안해 했다.
서울대 약제팀과 식의약청은 유리파편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앰풀제형을 바이알제형으로 바꾸거나, 유리조작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가 달린 주사기'를 사용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앰풀주사제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러나 바이알제형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로 지적되고 있다. 병입구의 고무부분이 주사바늘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창구(서울대 약대)교수는 ＂앰플 제형을 바이알 제형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알 제형의 고무뚜껑을 주사기로 여러 번 찌를 경우 고무 부스러기가 주사약과 섞일 우려가 있으며 고무뚜껑부분에 공기와의 접촉으로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주사기 끝에 필터를 장착해 주사하거나, 처음부터 1회 사용액이 충전된 주사기 등을 제안했다.
주사제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당장 실천 가능한 방안이다. 권경희(서울대 약대)교수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주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고 있어 가장 문제＂라며 ＂주사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식약청 의약품안전과)과장은 "현재 당장 해결책을 제시해 시행하기는 무리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앰플 주사제 사용 현황과 규제 여부를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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