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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한나라당,"의원시키려 의원사퇴시켜,국회의원은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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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만뻔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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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9 08:52:46 from 128.134 조회수 3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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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의원 되려고 의원 사퇴?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의원이 8일 전국구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을 그만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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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의원은 지역구로 전환하는 이유를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정치가 가능한지 현장실험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출마를 강권하는 광명 시민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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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를 하든 지역구를 하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임에도 全의원은 보장된 2년의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모험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정치개혁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全의원은 전국구로 얼마든지 깨끗한 정치실험을 할 수 있다. 그는 당 제3정조위원장으로서 여성.노동.환경 정책 수립에 앞장섰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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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일은 지역사업을 챙기고, 경조사에 신경써야 하는 지역구 의원보다 전국구 의원이 더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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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全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후보는 광명에서 돈 적게 드는 선거를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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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의원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당의 출마 권유를 완강히 뿌리쳤다. "전국구 의원도 4.13 총선 민의를 수임하고 있다"는 게 고사(固辭)의 변(辯)이었다. 전국구 후보의 당락도 득표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틀린 얘기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출마 권유에 대한 거부 이유도 '민의'이고, 수용 이유도 '민의'라고 한다면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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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역구로 바꾼 실제 이유는 당 지도부의 간곡한 권유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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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명에서 민선 시장을 지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크다. 지도부로선 전국구는 사퇴해도 예비 후보가 승계하고, 지역구에선 지면 끝이라는 계산 때문에 전체 의석에서 한 석 더 보태기 위해 全의원의 출마를 강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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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나라당은 연말 대선을 의식해 재.보선 승리에 집착하다 보니 소속 의원을 '전국구 사퇴에 이은 지역구 출마'라는 편법에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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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리당략 때문에 헌법기관인 의원을 장기판의 졸처럼 부리는 '승리 이데올로기'야말로 국회 의석 하나를 잃는 것보다 한나라당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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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연 정치부 기자<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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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9 0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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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Joins.com All rights reserved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의원이 8일 전국구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을 그만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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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의원은 지역구로 전환하는 이유를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정치가 가능한지 현장실험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출마를 강권하는 광명 시민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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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를 하든 지역구를 하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임에도 全의원은 보장된 2년의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모험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정치개혁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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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全의원은 전국구로 얼마든지 깨끗한 정치실험을 할 수 있다. 그는 당 제3정조위원장으로서 여성.노동.환경 정책 수립에 앞장섰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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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일은 지역사업을 챙기고, 경조사에 신경써야 하는 지역구 의원보다 전국구 의원이 더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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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全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후보는 광명에서 돈 적게 드는 선거를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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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의원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당의 출마 권유를 완강히 뿌리쳤다. "전국구 의원도 4.13 총선 민의를 수임하고 있다"는 게 고사(固辭)의 변(辯)이었다. 전국구 후보의 당락도 득표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틀린 얘기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출마 권유에 대한 거부 이유도 '민의'이고, 수용 이유도 '민의'라고 한다면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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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역구로 바꾼 실제 이유는 당 지도부의 간곡한 권유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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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명에서 민선 시장을 지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크다. 지도부로선 전국구는 사퇴해도 예비 후보가 승계하고, 지역구에선 지면 끝이라는 계산 때문에 전체 의석에서 한 석 더 보태기 위해 全의원의 출마를 강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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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나라당은 연말 대선을 의식해 재.보선 승리에 집착하다 보니 소속 의원을 '전국구 사퇴에 이은 지역구 출마'라는 편법에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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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리당략 때문에 헌법기관인 의원을 장기판의 졸처럼 부리는 '승리 이데올로기'야말로 국회 의석 하나를 잃는 것보다 한나라당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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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연 정치부 기자<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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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9 0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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