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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박, 원래 그런 인간이었다.(96년 동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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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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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9 07:59:00 from 211.218 조회수 7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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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박, 원래 그런 인간이었다.(96년 동아일보 사설)
1996-09-24
이 의원 도의적책임 져야(사설)
「이명박사건」은 한마디로 저질 코미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선거비용 축소신고를 폭로한 전비서 김유찬씨에게 이의원측이 돈을 주어 회유, 홍콩으로 출국시켰다니 국민을 속이고 우롱한 것 아닌가.
거기에다 이의원측은 김씨와 짜고 만든 폭로번복 편지를 공개하고 야당이 폭로를 사주한 뒤 자신이 없자 출국시켰다고 큰소리 쳤다. 이런 일을 벌인 사람들이 버젓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뒤죽박죽이었다. 신한국당 이 의원의 선거부정을 폭로한 김씨가 영수증 제시 등 상당한 신빙성을 보였는데도 검찰은 수사를 경찰에 떠넘겨 빈축을 샀다.
폭로 닷새만에 김씨가 출국한 뒤 이의원측은 그것 보란듯이 결백을 주장하며 폭로를 주선한 국민회의를 공격했다. 때문에 사건은 여야간의 치열한 공작정치 공방으로 이어졌고 국민들은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검찰수사로 이 의원의 회계비서관 등 2명이 김씨에게 도피자금을 주어 출국시킨 것이 드러나 구속됐지만 그 과정은 한마디로 정치도의와 양심, 염치를 팽개친 추악한 작태였다. 이 의원은 김씨 출국 경위를 모른다고 말하지만 전현직 비서들이 부정을 폭로하거나 비도덕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사실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사건의 핵심은 이제 두 가지로 압축됐다. 처음 폭로처럼 이 의원이 지난 총선때 최소한 6억8천여만원을 추가 사용했느냐는 것과 폭로자의 도피에 이 의원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이 두 사안의 어느 하나도 소홀히 취급해선 안 된다. 선거부정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0월11일 이전에 이 의원을 포함한 모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 법과 국민을 우롱한 사실이 밝혀지면 전원 사법처리해야 마땅하다.
적법 수사와 함께 이 사건이 지닌 추잡한 부도덕성에 대해서도 당사자의 맹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야당의 공작으로만 몰아가려 했던 신한국당의 사과는 당연하다. 이제는 직접 당사자인 이 의원이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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