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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출산자들 한국을 떠나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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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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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8 10:59:23 from 211.106 조회수 2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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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원정출산 사이트 격렬한 항의
‘왜 좋은 한국 놓아 두고 다른 나라에서 애 낳는데?’
해외 원정 출산을 중개해 주는 여행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02 한ㆍ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애국심과 한국인의 자긍심이 한껏 높아진 네티즌들이 이들 홈페이지에 찾아가 거센 항의를 하는 등 비애국적 행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 동안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손녀의 미국 원정 출산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때 뒷짐을 지고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것.
해외 원정 출산 사이트는 ‘미국 출산’ ‘원정 출산’ 등 항목을 달아 두고 산부인과 병원 소개-출생증명서 발급-미국 시민권 취득 등의 절차와 요령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도메인 이름도 ‘버스(birth) 인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 베이비’ 등 아기를 미국에서 출산하도록 권유하는 사이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질문ㆍ답변란에 올라온 질문들은 “남자 아이는 군대 문제 때문에 호적에 올리지 말라는 말이 있던데, 무슨 불이익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는 등 원정 출산의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원정 출산은 군대 면제 등 자신의 아이만을 위한 이기심”이라면서 “이들 사이트가 국제적인 망신을 부르는 해외 원정 출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 곳곳에 전파하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인이 얼마나 자랑스럽냐”면서 “한민족의 후예를 미국 애로 만들겠다는 뜻이냐”고 성토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발은 월드컵 열기가 최고로 뜨거워진 지난달 중순 모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해외 원정 출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단순한 질문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단순히 ‘돈 많고 미친 사람들’이란 반응을 보였지만 한국대표팀이 연승을 거두면서 항의가 봇물을 이루게 된 것.
네티즌 ‘lins’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갑자기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면서 “특혜를 바라고 미국에서 애를 낳겠다는 것은 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의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또 “요즘 안 그래도 애국적인 분위기가 한창 들끓고 있는데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항의 게시물이 폭주하면서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대부분의 원정 출산 사이트들은 자유게시판을 닫아 두고 있는 상태다.
해외 원정 출산 문제는 지난 5월 등 미국 언론에서 ‘아기에게 미국 국적 만들어 주기’라는 제목으로 “한국 부모들이 교육 문제와 병역 기피 등을 이유로 수천만 원을 들여 원정 출산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국제적 망신거리로 등장해 왔었다.
원정출산은...
원정 출산 도우미 사이트들은 원정 출산을 위해 관광비자로 입국해 약 36주간 체류할 것을 권유한다. 또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 등 기타 산부인과 검사와 초음파 기록, 의사 소견서 등 한국에서의 진료 기록을 요구한다.
이들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출산을 위한 입원 기간은 정상 분만은 1박 2일, 제왕 절개는 2박 3일이다. 출산 전 미리 아파트 등에 거주할 수 있고 퇴원 후에는 산후조리원까지 제공된다.
원정 출산 중개 사이트인 버스투어는 출산에 따른 제반 비용은 산전ㆍ후 숙식 및 간식(2개월), 진료 및 분만 비용으로 1만 8,000 달러를 제시했다.
또 미국 출산에 따른 혜택으로 미국 시민권 취득과 대학 진학 시 학자금 전액 융자 등 미국 내 교육 혜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중훈 기자 gangsimja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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