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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달라진 북한 보도 태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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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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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8 01:44:05 from 211.198 조회수 55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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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北지도부 개입 불분명"-정부, 서해교전 결론… "계획된 도발은 확실"
정부는 7일 서해교전 사태가 북측의 의도적 도발임은 분명하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지도부의 의도가 개입되지는 않았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짓고,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한 후속 방안들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측의 선제 기습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이지만, 제반 정보자료와 북측의 태도 등을 종합해 볼 때 김 위원장 등의 직접 개입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국에 통보, 대북정책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태로 남북 관계가 당분간 냉각기를 거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식량지원 문제 등 양측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 있는 만큼 향후 적절한 시점에 대화재개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종 민간차원의 대북 교류를 현행대로 지원하는 한편, 이 달말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ㆍ북미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 경색 국면 타개를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교전 달라진 북한 보도 태도
이번 서해교전을 보도하는 북한 언론의 자세가 지난 99년 교전 때의 그것과 사뭇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우리 군을 지칭하는 용어가 부드러워졌다.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은 지난달 30일과 1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기사에서 우리 군을 `남조선군', `남조선군당국', `남조선해군', `남조선군부' 등으로 지칭했다.
이같은 지칭은 지난 99년 교전 직후 그들이 사용한 `남조선괴뢰', `남조선통치배', `국민 통치집단' 등의 격한 용어와 매우 대조적이다.
이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상대를 자극하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한 묵시적 합의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즉각 내보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99년 당시와 다르다.
북한 평양방송은 3년전 교전때는 사태발생 하루 뒤부터 `반향'(느끼는 태도나 생각) 형식의 주민 반응을 일제히 내보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북한 주민들은 '남조선괴뢰들과 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천백배의 복수심에 넘쳐있다'는 등 격한 감정을 쏟아 냈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1일 밤 한국-독일전과 한국-터키 경기를 60분간 재편집해 방영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노동신문을 비롯 평양.중앙방송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서해교전 이후 생산활동과 아리랑 공연 관련 소식등 일상적인 뉴스를 주로 다루고 있다.
북한 매체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무력충돌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된 북한의 對한ㆍ對미 태도
서해교전 사태로 한반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남한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상반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한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북한은 서해교전 이후 과거와는 달리 남한 군부에 한정해 비난을 할 뿐 남측 당국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북한은 서해교전 발생 당일 방송을 통해 `남조선 군의 선제공격에 따른 자위적 조치'를 주장한 이후 해군사령부 대변인과 외무성 대변인이 교전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으나 소재를 `남조선 군과 미국'으로 한정했다.
북한 언론 역시 서해교전에 대해 절제된 보도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과 정부 비망록 등을 통해서 남북 관계를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킬 것을 강조하는가 하면 남측에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매우 이례적인 대남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북한은 서해교전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를 제기하는등 대미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일 '제반 사실은 이번 사건(서해교전)이 철두철미 미국의 비호밑에 일어난 것으로 미국이 북남관계에 쐐기를 치기 위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미국의 책임을 거론했고 조평통 성명도 남북관계 악화책임을 `외세와 반통일 세력'때문이라며 워싱턴과 남한내 보수세력을 겨냥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도 비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선제타격전략과 관련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힘으로 세계를 지배해 보려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비난했고 미국과 일부 태평양 연안국이 참가한 림팩(RIMPAC) 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도 `대북 압살책동'이라며 반발했다.
북한이 남한에 비교적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서해교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켜 나가지 않으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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