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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중생압사 미군 닮은꼴(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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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진정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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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8 07:17:46 from 210.105 조회수 2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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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중생압사 미군 닮은꼴
이일화 기자 ruins@orgio.net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는 자리에서 일으킨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보며 나는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모습인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 본 결과, 오래지 않아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얼마전 우리 여중생 2명의 꽃다운 생명을 앗아간 미군의 행동과 이시장의 그것이 판박이처럼 꼭 닮은꼴이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사건의 배경만 해도 그렇다. 미군이 '한국이라는 힘없는 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않고 주둔을 해주고 있는 세계 최강국 미국의 군대'라는 오만으로 똘똘 뭉쳐 한국민이라는 원주민들을 우습게 본 나머지 함부로 장갑차를 몰아 문제의 사고를 불러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이 시장 또한 서울특별시장이라는 흔히 소통령으로 불리우는 자신의 막강한 자리만 믿고 함부로 횡포를 부려댐으로써 문제의 사건을 야기한 것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를 힘있는 자라고 생각하고, 그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과정에서 문제의 사건들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양자는 갖고 있다.
사건 직후 이 시장과 미군이 보인 반응 또한 꼭 닮았다. 미군이 우리 여중생 2명을 죽게 만든 후 별로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지만 어쨌건 미안하다는 식으로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기색없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시장 또한 행사가 모두 끝난 뒤임을 강조하며 어쨌거나 미안하게 됐다는 식으로 무성의한 사과태도를 보였다. 소위 힘있는 자가 별 것도 아닌 것들에게 사과를 할려니 자존심이 상한다는 심정이 엿보이는 태도라고나 할까?
그러다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파문이 커지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 시장과 미군이 보인 반응 또한 꼭 닮았다. 미군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사실 등은 은폐한 채 작전중 불가피하게 사고를 냈다는 식으로 사건을 왜곡하고 축소하려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시장 또한 수많은 목격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을 왜곡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드는 어리석음을 범함으로써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킨 꼴이다.
이상을 통해 볼 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군이나 이 시장이나 우리가 이번 사건을 대충 넘어가 버릴 경우 자신들이 힘있는 자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분명하며, 그 힘있는 자라는 망상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비슷한 사건들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 기회에 미군이나 이 시장같은 스스로를 힘있는 자라 생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들의 과대망상병을 뿌리 뽑고, 그 힘을 함부로 휘두름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이런저런 폐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2002/07/07 오전 10:51
ⓒ 200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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