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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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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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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8 12:47:04 from 211.216 조회수 19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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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려고
왕이었던 자에게 무릅을 꿇은 이가 있다
무릅을 조아리며 고개를 숙이며
너무나도 간절히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왕이었던 자는
창녀의 웃음이라 조소를 보낸다
왕이 되려고
오랜세월 안구에 힘주고
소두로 헤메고 다닌 이
그의 혀는 길고 가늘어
사람목을 휘감고도 남는지라
그 교묘함에 모두가 눈을 감아버렸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는 법
인생의 어느 순간에 짧은 희열은 있는 법
검은 세상은 현혹되어 무의 세계를 표하고
나무들은 서로의 가지를 얽어매고..
그러나 그것은 짧은 인생의 단막극
바람이 사람지듯
모래성이 무너지듯
태양이 떠오름과 달이 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듯
밝은 빛을 발하는 태양풍의 미소에
거짓된 발걸음을 떨치며
모든 나무는 일제히 일어나
녹색의 푸른 잎을 발한다
왕은 왕으로 태어나는 법
왕은 결코 무릅꿇지 않는 법
왕에게는 자존이 생명이며
백성이 하늘인지라
왕이었던 자에게 무릅꿇음은
그가 결코 왕으로 태어나지 않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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