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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보다는 참된 지도자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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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나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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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6 01:26:20 from 210.118 조회수 31 추천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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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사모 회원은 아니고 민주당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만 노무현 회원을 "아직" 지지하는 30대 후반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군요..
저는 3,4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 노 후보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뭔가 기다려지면서 흥분되고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이제 세상이 좀 바뀌려나보다 하면서 기대감이 컸었죠. 내가 젊을 때 꿈꾸면서도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싹을 틔우려나 생각하면서..
그러나 기대와 희망에 부풀케하던 경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초..
요즘은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기다려지는 것도 없고 흥분되는 감정도 없습니다. 6월 한달엔 월드컵에 가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우울한 소식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노 후보의 결단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엊그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지만 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노 후보는 오는 12월 대선 승리에만 모든 것을 걸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이 시대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국민을 통합하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세력이 중심이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는 12월에 정권을 잡기 위해서 민주당, 특히 동교동 구파와 손을 잡고, 이인제 후보와도 당을 함께 하고 있을 지 모르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현재 조직으로는, 현 상태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또 지금같은 조직으로는 12월 대선후보로 나서 패배했을 경우 그 이후 정치적 장래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꾸준히 흔들어댈 세력들이 내재하기 때문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단지 `대통령 노무현`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가 누구이던간에 비록 이번 선거에서 패할 지 모르더라도 개혁적이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꿋꿋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노 후보는 처음에는 제게 그런 모습으로 다가와 전 열광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모든 이를 끌어안으려고 하지 마십시요. 모든 이들에게 칭송을 들으려고도 하지 마십시요. 노 후보가 끌어안으려는 사람들, 절대로 진심으로 노후보 곁으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노 후보의 등장은 조직이 아니었습니다.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었습니다. 노후보가 현재 손잡으려는 조직은 노후보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침해하려는 세력에 대해 어떻게 흡집을 낼 것인가 골몰하는 것으로 제겐 비쳐지고 있습니다. 노후보가 그들의 기득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초심으로 돌아가십시요. 종래 당내 기득권 세력인 소위 `조직'과 과감히 결별하고 노풍의 진원지였던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손을 잡으십시요.
지명도는 떨어지더라고 노후보와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규합하십시요. 생활속에서 참되고 개혁적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노후보 진영에 많이 가담할 때의 효과는 `단순한 지명도`를 훨씬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 때는 저도 노후현 후보의 충실한 `운동원'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더불어 노무현이라는 분이 후배나 후손들에게 `정치인' 혹은 ,`국회의원'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보다는 일찌감치 개혁을 선도하고, 국민을 통합하고, 통일을 생각하고 준비한 인물로 기억되길 기대해 봅니다.
기분만큼이나 흐릿한 토요일 오후가, 조만간 상쾌한 기분만큼이나 활짝갠 토요일 오후로 되돌아 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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