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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U.S.A'의 주인공 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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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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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6 12:21:52 from 211.106 조회수 3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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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U.S.A'의 주인공 윤민석
민중가요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남자, 윤민석
정서희 기자
예상밖으로 깔끔한 남자 윤민석
덥수룩한 수염과 지저분한 머리 그리고, 연이은 줄담배까지...
프로메테우스 사무실에 도착하기전까지만해도, 기자는 윤민석씨의 외모를 이 정도로만 상상하고 있었다.
△윤민석씨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깔끔" 그 자체였다. ⓒ민중의소리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어떤 괴로움에도 비유할수 없다는 창작의 고통! 그 고통으로 왠지 퀭한 눈빛의 폐인 한 사람을 만나야만 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전대협 진군가> <애국의 길> 등 수많은 명곡을 배출한 15년 베테랑 운동가가 아닌가?
하지만! 나의 예감은 100% 빗나갔다.
하늘색 깔끔한 셔츠에 곱게 빗어넘긴 머리, 조그만 안경 너머로 건네는 친근한 웃음까지... 윤민석씨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깔끔" 그 자체였다.
다소 작은 키였지만 또랑또랑한 목소리, 현 정세에 대한 얘기를 할때면 가끔씩 약간의 흥분된 어조를 보이는 남자.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만은 유독 수줍음이 많은 남자. 게다가 15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민중과 함께해온 사람답게 겸손함은 물론 썰렁한 유머까지 보너스(?)로 섞어넣어주는 배려깊은 사람이었다.
윤민석은 누구인가?
고시 공부를 하던 도서관의 붙박이, 윤민석씨가 처음 민중가요를 시작하게 된 것은 87년 한양대 3학년 재학시절이었다.
소위 데모꾼들을 욕하고 빨갱이를 싫어하는 지극히 평범했던 학생. 하지만 폭도들의 광기였다고 믿었던 광주사태의 진실을 접하고, 86년 건대항쟁에서 개처럼 끌려가는 동료들을 TV로 보면서 윤민석씨는 '운동권'에 입문하게 됐다.
한양대 노래패 <소리개벽>를 창단한 이후 노래패 '꽃다지'의 전신인 노동자 노래단과 민족음악 연구회, 조국과 청춘의 전신인 전대협 노래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92년 "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 "으로 3년이라는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총 3번의 투옥생활을 거친후에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프로메테우스.
민중가요 음반 유통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깨달았던 윤민석씨는 시의성있는 노래 제작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장점을 이용하기위해 인터넷에 노래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8살 꼬맹이부터 칠순 노인까지
"우리 회원이 총 2만명 정도가 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어린 회원이 94년생이에요. 그리고 가장 나이 많은 회원은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시구요."
윤민석씨의 말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만큼 대중성있는 싸이트라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윤민석씨는 그 비결을 <기특한과자> <똘아이 부시>등 마음에 와닿는 가사와 쉽게 따라부를수 있는 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예전의 음악 스타일과 판이하게 달라진 요즘의 음악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날리기도 한다. "저한테 가끔씩 메일이 와요. 단순하고 유치하다. 전 국민을 유치원생화 시킬 작정이냐. 같은 음악하는 사람으로써 창피하다구요" 하지만 윤민석씨는 세련되고 정교한 음악보다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노래, 많이 불려질 노래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민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해온 노래, 그것이 민중가요의 힘이고 운동의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윤민석표 민중가요는 계속된다. 쭈욱~~
얼마전 윤민석씨는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어>라는 곡과 관련, 사이버 수사대의 출두요청을 받았다. 대통령 후보중 한 사람에 관한 비방의 내용이 지나치다라는 이유에서였다.
"노래속의 그 분이 대통령이 되면 윤민석 너는 죽는다"라는 내용의 핸드폰 메시지를 시작으로 사무실에 걸려온 몇통의 협박전화 그리고 내려진 출두명령이었다.
인터넷 서명운동과 윤민석씨를 변호하는 여론 등에 떠밀려 지금은 다행히 잠잠해진 상태지만, 과거전력으로 아직도 보안관찰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에겐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송앤라이프 홈피에는 여전히 많은 노래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효순이 미선이, 그리고 얼마전 서해교전으로 전사한 병사들에 대한 추모곡까지 쉴새없이 윤민석씨는 창작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기자의 마지막 질문은 소원이었다. 윤민석씨의 소원은 뭐냐고...
그는 주저없이 말했다.
"잘먹고 잘 사는 것" 그야말로 "떼돈을 버는 겁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너무 힘들어서 이 곳을 떠난 선배. 그리고 후배들. 윤민석씨는 그들이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여기도 그렇게 힘든 곳만은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전형이 되고 싶단다. 후배들 밥 한끼 푸짐하게 사줄수 있는 그런 떳떳한 선배가 되고 싶다.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민중가요!
윤민석이 있는 한 그 역사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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