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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젠 한겨레 신문도 노후보 비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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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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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6 11:08:14 from 203.248 조회수 39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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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는 한겨레 신문에 퍼왔습니다.
제목 : 언행 일관성 잃어 신뢰 흔들흔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4월27일 전당대회 뒤 두 달이 넘도록 지지율 하락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본격화할 정도로 내부의 고민은 깊지만, 국면 반전 기미는 쉽사리 엿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아들 비리 등 외부적 요인 이외에 ‘노 후보 자신의 문제’는 없는지를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한 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팽팽한 양론이 쏟아졌다.
아이디 ‘handure’는 “오늘 발언 정말 잘했습니다. 그 길만이 우리나라가 좀더 빨리 나아질 길입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이디 ‘soundsleep’은 “김대중 때리기는 하지 않겠다더니…국민들이 노무현도 역시 정치꾼이라고 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이런 모습은 그의 ‘디제이 거리두기’ 행보가 지지자들에게도 혼선을 주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인다. 행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최소한 일관된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사실 그동안 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신뢰와 일관성’이라는 견해가 많다. 즉, 3당 합당 합류 거부에서 잇따른 부산 선거 도전, 그리고 막강한 언론권력으로 규정한 〈조선일보〉와의 투쟁 등….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디제이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인수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지자들에게 확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특권적 기득권 세력과 맞선다는 관점을 나름대로 견지했다.
그러나 그의 ‘신 부패해법’은 지지자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을 부패의 원조라고 공격하던 종전의 태도를 바꿔, 한나라당이 청산대상으로 지목해온 김대중 대통령쪽으로 화살을 겨누는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입장 선회 과정에서 내각의 중립성이 과연 의문시되는 것인지, 김홍일 의원에게 연좌제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인지 따위를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는 데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이미지 혼선은 사실 대선후보가 된 뒤로 간간이 내보인 종잡을 수 없는 언행 때문에 축적되어온 측면이 적지 않은 듯하다. 그는 얼마 전 ‘검찰에 이회창 후보를 편드는 세력이 있다’는 취지로, 검찰수사와 관련해선 자신이 약자이며 피해자임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4일 회견에서는 ‘법무장관을 한나라당이 추천하라. 나는 이로써 기득권을 버린다’고 함으로써 그동안 무슨 기득권을 지녀왔다는 것인지 의문을 낳았다.
최근 수사권 독립을 시사한 대목도 비슷하다. 경찰청을 방문해 일행이 격려금을 전달하는 옆에 서있다가 즉석에서 “대통령이 되면 큰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그의 측근들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제도의 큰 변혁을 가져올 중대한 현안을 공식적 발표나 언급이 아닌, 지나가는 말처럼 흘린 것이다.
노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때에도 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대목은 ‘과연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안정감이 있는가’였다. 노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된 뒤 이런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켜왔다.
현재 민주당은 8·8 재·보선 공천의 전권을 당내 특별위원회에 맡긴 상태다. 그러나 그는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의 공천 문제가 나오자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신 사람은…”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남궁 장관쪽에서 “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아래서 장관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격하는 바람에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사실 노 후보의 ‘설화’는 비우호적인 일부 신문들을 통해 증폭되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노 후보 자신이 여러 자리에서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그것도 일부는 설익은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쏟아내는 과정에서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쨌든 대선후보 당선 뒤 두달여 동안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다보니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과연 노무현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의문이 싹트는 것 같다. 이렇다할 비전 제시는 그만 두더라도, 최소한의 일관성있는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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