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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은 빈 라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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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필승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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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6 09:38:01 from 61.104. 조회수 23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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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조지 워싱턴은 빈 라덴인가?
△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국민이 기증했다는 자유의 여신상. 오른손에는 '자유가 세계를 비춘다'는 뜻으로 횃불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의 날짜가 적힌 독립선언문을 들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던져보는 질문
<모래시계 古今- 7.4>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다. 다른 나라의 기념일에 우리가 일일이 신경을 쓸 이유도 없고 그럴 겨를도 없지만, 오늘날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일과 관련하여 이 날의 의미를 따져보는 것도 조금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벌인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유의 종을 치고, 퍼레이드와 곡예비행을 벌이고, 연주회와 연설회를 열고,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한다.
9·11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독립기념일을 맞는 미국인들, 아마도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유난스럽게 행사를 벌일 듯싶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던 예수 탄생의 뜻을 기리는 날이라기 보다는, 장사치들이 한몫 보려고 하는 기념일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듯이, 오늘날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독립기념일이 지닌 의미를 미국인들은 망각하고 있거나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 독립기념일의 참된 의미를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조지 워싱턴은 빈 라덴인가'라는 엉뚱하다면 엉뚱한 질문을 던져본다.
지금으로부터 2백여 년 전의 일이다.
1760년 영국에 조지 3세가 국왕에 오른다. 그때까지 북아메리카에 거주하고 있던 영국인은 본국의 영국인과 거의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1763년 7년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를 거둔 뒤 파리조약을 통하여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프랑스 식민지가 없어진 것을 계기로 영국은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본국의 통제 아래 두려고 하였다.(영국과 프랑스라는 두 강대국의 '냉전' 그리고 그 이후 북아메리카 대륙을 일괄적으로 통제하려는 유일 강대국 영국의 '오만')
그렇게 하여 일련의 강압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1763년의 '국왕선언', 1764년의 설탕조례, 1765년의 인지조례 등등.
국왕선언은 식민지인은 인디언과 통상을 할 수 없도록 하려 한 것이었고, 설탕조례는 북아메리카에 거주하던 이들이 벌이던 밀무역을 단속하려 했던 것이며, 인지조례(모든 인쇄물에 대해 세금을 매기려 하다니! 끔찍한 검열제도다!)를 통해 식민지의 지식인들을 통제하려 했던 것이다.
또한 1765년에는 군대숙영법을 제정하여 치안유지와 식민지인의 통제를 위해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의 비용을 식민지인의 돈으로 지불하도록 하였다.(우리는 오늘날 이런 정책을 딱 한마디로 규정한다. 제국주의라고.)
식민지인들의 반발이 없을 수가 없다. 우선 그들은 '대표 없는 곳에 과세도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영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우리는 오늘날 이런 즉자적인 풀뿌리운동들을 벌이고 있는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과 네티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런 저항운동의 결과, 1766년 인지조례는 폐지되었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다시 '더러운' 정책을 내놓는다. 오로지 영국의 의회만인 식민지에 대한 법률 제정권을 갖는다고. 또한 1773년에는 차조례(Tea Act)를 제정한다.
그리하여 1773년 12월 16일 밤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이 발생하게 된다. 영국의 제국주의적인 정책에 저항하던 반영 급진 세력 가운데 사무엘 아담스 등은 결사대를 만들어 보스턴 항구에 정박하고 있던 동인도 회사의 선박에 침투하여 342개의 차 상자를 바다에 던져버렸던 것이다. 인디언으로 가장하고.
(우리는 오늘날 이와 비슷한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의 테러. 사무엘 아담스 등과 같은 인물을 당시의 영국인들은 이렇게 부르지 않았을까. 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영국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식민지 탄압을 강화하였다. 이른바 불관용법 5개항은 식민지인의 입장에서 보면 참을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첫 번째는 보스톤 항구를 봉쇄하고 차값을 배상하도록 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매사추세츠 식민지의 자치권을 정지하여 직속령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는 일체의 시민집회를 금지하고 사형자로 고소된 자는 본국으로 소환하도록 한 것이었으며, 네 번째는 이 법령의 시행을 위해 파견되는 군대를 식민지인들이 부양하도록 한 것이었으며, 다벗번째는 미시시피강 서쪽의 가톨릭 교도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주는 것이었다.(우리는 오늘날 보스턴 항구의 봉쇄 정책과 비슷한 정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미사일 위기 이후의 쿠바 봉쇄 정책이나 이라크, 북한 등에 대한 봉쇄 정책 등등.)
식민지인들은 이 법령들을 '참을 수 없는 법(Coercive Acts)'으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1774년 9월 5일 제1차 대륙회의?소집되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존 아담스와 사무엘 아담스 등이, 버지니아주에서는 조지 워싱턴과 패트릭 헨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독립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다만 식민지 의회가 입법권을 가질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요구를 영국이 쉽게 받아들일 리 없었다. 마침내 1775년 4월 19일 렉싱턴과 콩코드에서 영국군과 식민지군이 충돌한다. 식민지 해방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조지 워싱턴이 이 전쟁의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독립전쟁의 공으로 초대 대통령이 된 사실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1776년 7월 4일 대륙회의는 제퍼슨이 초안을 만든 독립선언문을 채택하여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문은 잘 알려져 있듯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중대한 의의를 지닌 문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확신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하늘에 의해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 권리에는 생명, 자유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러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민들 사이에 정부가 조직되어 있으며 인민의 정당한 권력은 피치자의 동의에서 유래한다는 것을. 그리고 어떤 정치형태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목적을 훼손하기에 이른다면 정부를 바꾸거나, 폐지시키거나 인민의 안전과 행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거나 하는 것은 인민의 권리임을."
이 부분은 사회 교과서에서 흔히들 인용하는 부분으로 천부인권론, 주권재민의 원칙 등을 선언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독립선언문에는 이런 구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왕이 북아메리카 식민지에 대한 폭군적인 정치를 펼쳤음을 조목조목 따지고 있는 대목도 있다.
대영제국의 왕, 조지 3세을 지적하였을 '폭군(Tyranny)'이라는 단어, 그런데 이 말의 이미지에 오늘의 미국, 그리고 부시 2세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패트릭 헨리는 1775년 3월 버지니아 의회가 해산되었을 때, 리치먼드에서 개최된 비합법 민중대회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연설을 하며 영국과 전쟁을 벌일 것을 주장했다.
자유!
하지만 이 자유의 외침도 조지 3세의 입장에서 보면, 한낱 보잘것없는 식민지인의 외침일 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조지 3세는 패트릭 헨리나 조지 워싱턴와 같은 인물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까닭은 유일 강대국 미국이 천부인권의 원리나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의 권리가 미국인에게만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예를 너무나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촌을 여는 인터넷신문 지오리포트 GEOrepor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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