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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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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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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5 05:57:19 from 218.52. 조회수 52 추천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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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를 비난하는 여러분!
장기표씨가 민주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하셨죠?
당연히 실망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장기표씨가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민주당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그 고뇌에 찬 그의 정치역정을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장기표씨는 군부독재시절 재야 민주화운동의 지도자로 이 나라의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재야민주화운동의 성과를 정치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민중당을 창당했습니다. 민주화세력의 독자적인 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많은 동지들이 그를 배신하고 독재권력과 야합한 정당에 들어가 출세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장기표씨는 3김청산과 독자정당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장기표씨를 손가락질 했습니다. 꿈만 쫓는 이상주의자라고, 아무곳이나 기성 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 되어야지 현실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욕도하고, 유혹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표씨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이 나라의 고질적인 정치를 개혁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장기표씨의 이처럼 처절하고 눈물겨운 도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싯점에서 장기표씨의 민주당입당을 과연 비난할수있을까요?
장기표씨야말로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잃을만큼 잃어보면서 실천한 사람아닙니까? 다른 정치인들처럼 기성정치인으로 가기 위해 거처가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 장기표씨를 비난하는 여러분!
장기표씨가 새로운정당을 창당해서 정치개혁을 하고자 할때 혹시 이런 생각 하지 않았습니까? " 장기표 저 사람 생각은 좋은데 너무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야 돈도, 세력도 없이 뭘로 정치를 한다고 저러나"라고 말입니다. 이때 장기표씨는 참으로 외로운 정치를 해왔습니다.
장기표씨의 실패를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은 그가 하루 빨리 여당이든 야당이든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되기를 무척 바랐습니다. 그의 탁월한 능력이 너무도 아깝고 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도 장기표씨는 자신의 정치철학, 원칙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버티어 왔습니다.
지금 장기표씨가 한나라당에 가지 않고 민주당에 갔다고 비난하는 여러분!
장기표씨가 지금까지 김대중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신랄하게 비판해놓고 이제 와서 기껏 민주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십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장기표씨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장기표씨가 김대중을 비판하는 것은 지역주의나 기득권상실감 또는 개인적 감정에 기초해서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장기표씨가 김대중정부를 비판한 것은 정말로 김대중 정부가 정치를 잘 해서 이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애국심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것이 증오심에 불타서 김대중정부을 비판한 것과 큰 차이입니다.
한번 보십시오. 김대중정부가 실패하고 대통령이 불행해지면 결국 우리 국민이 불행해지지 않습니까? 장기표씨는 이것을 막아볼려고 그동안 많은 비난과 오해를 무릅쓰고 김대중정부를 비판해왔습니다. 김대중정부가 그동안 장기표씨가 비판해온 것들을 수용했다면 김대중정부의 실패나 대통령의 불행이 없었을 것입니다.
장기표씨야말로 그 누구보다도 김대중정부가 잘되도록 도와준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쪽에서 오해와 불신이 컸을 따름입니다.
장기표씨가 현재 민주당에 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새로운 정당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정책과 성향이 가까운 쪽을 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택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장기표다운 결정을 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민주당의 인기는 바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면 쉽게 당선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가 시류나 일시적인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민주당에는 김근태, 이창복의원을 비롯 과거 민주화운동의 동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기표씨가 이들과 함께 정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신명나는 정치를 해 주길 기대합니다.
우리모두 장기표씨의 민주당입당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않을까요
장기표씨가 신당창당을 위해 노력할때는 어디 잘되나 보자 하고
기성정당에 들어가면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비난하는 자세는 정치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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