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희생영혼을 위한 진혼곡>
월드컵 열기에 전국이 뜨거울때
온 국민을 하나로 하는 붉은 악마의 함성 드높았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부러워할때
배가 아픈 사촌이 북에 있었다.
하루를 연명해야하는 생업을 위해
꽃게잡이 어선들 바다에서 흥겨울때
시새우는 무리들이 스며들었다.
아, 배가 아픈 우리의 사촌들이
꽃게잡이들의 풍어도 시새웠는가?
민주 해군의 호의를 비웃으면서
포탄으로 저주를 퍼부었는가?
먼저 당하고야 대응이라도 하라는
교전수칙에 발목잡힌 우리 해군이
피와 목숨으로 지키어 냈음에도
여기 정부나 언론은 부끄럽구나?
그것이 우리 잘못이 아니었는지
따져보겠다는 논리가 야속하구나.
돌아올 수없는 생명뿐 아니라
부상으로 장애자된 상이용사됨에
야속한 정부에게 무엇을 기대하랴.
보상으로 위로될 수 없는 전우애를
어찌 메울텐가? 어찌 기울텐가?
억울한 영혼들 국립묘지 안장에
너무나 조촐했던 국민의 정부 환송으로
웃기는 정부와 정치 군인들의 권위의식이
죽은 목숨을 또 멍들게 하였구나.
죄송하고 송구스럽구나. 지켜보는 우리 국민,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는지.....
국립묘지 안장이면 다 위로받을 죽음이었는지...
광주의 죽음이나 동의대 죽음이나
연평도 해전의 죽음이나
모두 국립묘지런가? 같은 죽음이런가?
더우기 죽음의 의미를 부끄럽게 하고
살아있는 국민들의 분노에 반하여
햇볕의 따사로움이 북을 향해 비추고 있슴이여....
진정하시오. 영혼들이여.
그대들의 희생을 되새기면서
이제 다시는 저들의 도발에 움츠리지 않고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군대의 자리매김이 있었으니.....
눈물이 가당치 않도다.
염불도 어울리지 않는도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의 한계때문이기에
불끈 쥐는 주먹으로 다짐하노라.
진정 우리 군대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라며....
먼저 죽음으로써 우리를 깨우친 그대들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무릎을 꿇어
정정당당 대한민국을 지키기로 다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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