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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선언과 7.4선언의 차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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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동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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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5 10:25:50 from 61.73.1 조회수 43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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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와 같이 629선언은 전두환의 작품이었고 하나의 정치적 책략이었다. 노태우는 629선언에 반대했으나 결국 전두환의 강요에 굴복했다.
책략은 성공했다. 노태우는 그거 한 방으로 살아났다. 전두환의 술책이 성공한 것은, 그것이 잘 준비된 책략이었기 때문이다. 관제언론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팔을 불어주었기 때문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 6월은 하나의 위기였고, 629선언은 '위기타개의 능력'을 보인 '정치력의 구사'로 이해되고 수용되었다.
정치라는 것은 인위가 가미되는 것이긴 하지만, 본질에서는 어떤 임계에 이르르면, 정치인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흘러간다. 홍일의 퇴출은 민의와 무관하게, 노무현의 의지와도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정치에너지의 분출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홍일을 퇴출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쌓여있는 분노를 발산할 뿐이다. 이 상황은 국민 개개인의 이성적 판단이 아니다. 그건 맹렬히 타오르는 불꽃과 같아서 소나기가 아니고는 결코 끄지 못한다.
상황은 기계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을 끄기 위하여, 가까이 있는 양동이의 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홍일이 퇴출되어야 하는 것은, 노무현의 책략이 아니고, 유권자의 민의도 아니고,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돌발상황에 대한 물리적 대응이다.
일은 그렇게 되게 되어있다. 이미 불은 붙었고, 양동이에 든 물이라고는 '홍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물이 불을 끄기 위한 방화수가 아니라, 알고보니 누가 먹기위해 준비한 비싼 막걸리였더라도 불을 끄기 위해서는 사용되어야 한다. 홍일의 입장에서는 재수가 없었다고 말할 밖에.
정치라는 것이 그렇다. 그게 더럽거든 정치하지 말라. 그러나 홍일의 어리석은 버티기는 도움이 되고 있다. 만약 홍일이 기다렸다는 듯이 의원직을 내던졌다면 이회창과 한나라당은 74선언이 실은 김대중의 책략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홍일이 버티기를 시도하므로서, 이는 순수한 노무현의 작품임이 증명되고 있다. 각설하고 청와대는 정신차리기 바란다. 노무현은 한발 더 나아가 청와대의 정치개입 혹은 언론에 대한 정치발언을 중단하도록 권고해 주기 바란다.
정치의 중심은 당이다. 청와대가 나서서 안된다. 국민의 정부 집권당이 민주당이었는지 청와대비서당이었는 알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비서가 정치에 개입해서도 언론에 발언해서도 안된다. 비서secretary라는 말은 비밀secret에서 나왔다. 감춘다는 뜻이다.
감추는 것이 비서의 업무이다. 그런데 박지원처럼 제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찌 비서일 수 있는가? 박지원은 인류가 지구상에 발을 내디딘 이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악의 비서라고 할 만하다.
왜 비밀을 고유업무로 하는 청와대 비서관이 언론에다 이러쿵저러쿵 하는가? 이것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진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 하긴 박지원이 청와대에 들어감과 동시에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긴 했지만.
청와대와 민주당과 노무현은 너무도 손발이 맞지 않는다. 약간이라도 생각이 있거든 629선언과 비교해보고 판단해주기 바란다. 정신 좀 차리라는 말이다. 비서들이 나서서 청와대하고 사전협의 하라는 말은, 노태우가 '29선언을 전두환하고 협의해서 했다'고 말하라는 것과 같다. 설사 협의했더라도 안했다고 해야할 일이다.
이런 바보들을 계속 청와대 비서노릇을 하게 두어야 하는가? 생각하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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