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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는 김대중에게 대선 후보를 자기로 바꿔 달라면 도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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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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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4 11:44:50 from 211.106 조회수 11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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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제2 영남 후보로.
장기표옥중메세지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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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기표 대표가 87년 11월 홍성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87년 대통령선거를 맞아 당시 평화민주당 대통령후보인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여 쓴 글입니다. 87년 6월민주항쟁 후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을 비롯한 재야가 '김대중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할 것이냐 아니면 '후보단일화를 촉구'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을 당시 장대표는 민통련을 비롯한 재야는 대통령선거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민통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른바 민통련 강화론자였다.
그러나 대통령선거가 임박해오면서 김대중씨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거나 둘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맞아 장대표는 처음에는 김대중선생에게 편지를 보내 대통령후보를 김영삼씨에게 양보하는 것이 김대중선생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김대중선생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렇다면 당연히 김대중선생을 지지해야 한다고 보아 김대중선생을 지지하는 글을 써서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이 글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글은 당시 소책자로 만들어져 전국에 배포되었거니와 특히 평민당보에 실려 전국에 수백만부가 배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글은 그 후 김대중선생을 지지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통련 정책기획실장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실 것을 호소합니다.
장기표 옥중 메시지
지역감정을 극복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화를 위한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민주화를 위한 여러분의 기대와 염려와 안타까움에 대해 저도 동감임을 전합니다.
이 글을 전하는 저는 민주화와 민중생존권의 보장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다가 구속되어 현재 홍성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장기표입니다. 민주화를 위한 온갖 일들이 전국방방곡곡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때에 교도소에서 징역이나 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지난 6월 국민대중 여러분께서 반독재민주화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겪어가면서 투쟁한 결과 상당수의 구속자 석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의 엉뚱한 모함 즉, 용공·이적 운운하는 것 때문에 석방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국민여러분께 걱정만 끼치고 있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양심수가 아직도 석방되고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현정권의 반민주폭력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특히 구속자 석방 등을 약속한 6.29선언이란 것이 국민 기만적이고 허구적인 것임을 입증해 주고 있고, 국민여러분께서 군사독재정권의 허위선전에 속지 않도록 해주는 하나의 자료가 될 수도 있어 이렇게 구속되고 있음으로써 일정하게 민주화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아무 염려 마시기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중대차한 시국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민중민주투쟁의 한 성과로서 따낸 대통령직선제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대와 실망, 확신과 불안, 안타까움과 분노 등이 뒤범벅이 된 상태에 있다할 것입니다. 특히 야당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바라온 국민들은 상당한 실망에 빠진 것이 사실이며, 이로써 선거를 통한 군부독재 종식은 어려울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또한 없을 수 없겠습니다.
그런데 국민 대중여러분, 본래부터 우리는 선거를 통해 군부독재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선거는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민중투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일 뿐, 선거 자체에서 승리하겠다는 생각은 환상으로 끝나버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포기하거나 방관해서는 안될 것인바,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민주세력을 과시하고 군사독재정권의 불법·폭력성, 특히 엄청난 선거부정 사례를 폭로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거가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군사독재정권의 부정과 비리가 폭로되게 하여 전 국민이 반독재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는 계기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도 야당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야당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민주화운동은 반독재투쟁의 성격이 상당부분 약화되고 오히려 지역감정의 대결로 바뀌어 가는 느낌이 드는 바, 이것은 민주화를 위해서는 물론 민족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장애가 될 것입니다.
요컨대, 선거혁명에 과도하게 집착함으로써, 대통령 선거에 야당후보로 출마만 한다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란 환상 때문에 후보단일화는 실패하고 마침내 반독재투쟁이 지역간의 대결로 바뀌어지게 한 것은 우리 민주화운동의 크나큰 후퇴라 할 것입니다. 더욱이 현 군부독재 정권은 이미 엄청난 선거부정을 통해, 노태우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해 놓고 있으면서도, 야당패배의 원인을 야당 즉 두 김선생의 분열로 돌릴 것이고, 언론이 이를 조장하고, 또 상당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겠기에 야당후보의 미단일화는 크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약 노태우가 당선되고, 두 김선생이 모두 낙선한다면, 그것은 일단 두 김선생이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우리 민주세력의 반성과 참회는 실로 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 이러한 사정이 존재하다고 해서 우리는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며, 또 현재의 상황이 상당할 정도로 실망스럽다 하더라도 국민의 열화 같은 민주화 열망은 기필코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민주화를 달성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치밀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기에 저는 이처럼 영어의 상태에 있으면서도 저의 생각을 국민여러분께 몇 가지 전하려합니다. 이곳에서는 글을 자유롭게 써서 내보낼 수 없어 면회할 때 가족에게 나의 생각을 설명하고 이를 정리하게 한 것인 만큼 다소 앞뒤가 안 맞는 면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남인에게 드리는 말씀
국민여러분! 특히 경상도지방의 영남인 여러분!
야당의 후보가 단일화되기를 여러분도 열렬히 바랐었지요. 그런데 일단 후보 단일화는 실패했으며, 앞으로도 단일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또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노력이 경주되겠지요. 그런데 그 어떤 경우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반독재투쟁이 지방색 대결이 되도록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 김대중씨와 김영삼씨가 동시에 출마함으로써 전라도 사람은 김대중씨를 지지하고, 경상도 사람은 김영삼씨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민주화운동의 후퇴이자 우리 모두의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영남인 여러분! 우리가 그동안 최루탄 가스에 눈물을 흘리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어가면서 민주화투쟁을 전개해 온 것이 자기지방사람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였습니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투쟁해온 민주화 대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입각해서 저 역시 경상도인의 한 사람으로 영남인 여러분께 저의 간곡한 뜻을 전하고자 하오니 살펴보시고 현명하고 당당하게 처신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영남인 여러분!
저는 여기서 지방색의 폐해 등에 대해 새삼스럽게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영남인 여러분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김대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먼저 저는 영남인의 긍지와 책무를 되새겨봄으로써 우리 영남인은 결코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행동하는 바보들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산과 마산 대구를 중심으로한 영남인 여러분, 우리 영남인들은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화를 달성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한 사람들입니다. 멀리는 자유당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3.15마산 의거를 비롯하여, 가까이는 79년도에 부·마 민중항쟁을 통해 유신독재를 붕괴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였거니와, 특히 작금의 군부독재 종식을 위한 투쟁에 있어서 지난 6월 민중투쟁이 6.29선언이라고 하는 중대한 승리를 쟁취하여, 사회 각 부문의 민주화 열풍과 더불어 오늘의 이 대통령선거가 있도록 만든데에는 부산시민의 줄기찬 투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임을 여러분은 너무나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유당독재도, 유신독재도 영남인의 투쟁에 의해 붕괴되었거니와, 현재의 군부독재정권도 영남인의 투쟁에 의해 붕괴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김대중선생을 사면·복권시켜서 오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한데에는 영남인들의 투쟁이 가장 크게 기여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남인 여러분!
우리는 이처럼,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에 남다른 기여를 해왔음을 자장으로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군정종식이라는 대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김영삼선생도 말한 바 있지만 김대중 선생도 부산을 민주화의 성지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이 그러합니다. 유신독재의 살벌한 상황에서 분연히 궐기한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지난 6월 투쟁이 전 국민적 투쟁이 될 수 있도록 만든 부산시민들의 끈질긴 투쟁은 부산이 민주화의 성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영남인 여러분!
저는 밀양에서 태어나 김해에 살면서 마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기도 한 사람으로 지난 6월투쟁에서 부산시민이 민주의지를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써 마침내 군사독재정권이 부분적이나마 항복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을 보고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지방색을 따지는 것은 나쁘지만, 고향사람들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 남달리 기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영남인 여러분! 이러한 우리의 자랑이 아무런 희생을 치름이 없이 얻어진 것이겠습니까? 우리 영남인의 피와 눈물과 희생의 댓가임은 물론입니다. 특히 우리는 부산의 아들 박종철군이 군사독재정권의 살인고문으로 희생된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박종철열사의 희생이야말로 87년도 민주화투쟁의 기폭제가 되고, 마침내 민주화투쟁의 거대한 승리를 쟁취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의 영남출신의 김영삼선생이 유신독재를 붕괴시키는 일에서부터 현재의 반독재민주화투쟁에 이르기까지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동향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기회에 꼭 한 가지 지적해 두고싶은 것이 있는 바, 그것은 82년에 있은 부산의 미문화원 방화를 하면서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물은 일입니다. 이 사건은 군사독재정권을 비호·지원하는 미국의 대한정책을 규탄함으로써 민족의 자주성을 드높였다는데 민족사에 자랑거리로 기록될 사건이거니와, 또 광주시민의 희생에 대한 우리 영남인이 그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지역감정의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말미암아 미국은 겁을 집어먹고 현정권에 민주화 압력을 넣을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로 김대중선생을 포함한 많은 민주인사들이 석방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요컨대, 우리 영남인은 여러 가지 일로 민주화에 크게 기여해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늘, 이러한 우리 영남인이 군정종식을 위한 결정적인 국면에서 지역감정에 사로잡힌다면, 군정종식을 못함은 물론 참으로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걱정되어 나는 우리 영남인 여러분께 결코 지역감정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호소하오니 이 점 충분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앞에서 나는 민주화에 기여한 영남인의 공적을 기린 바 있는데 이러한 우리의 자부와 긍지가 배타적인 것이 되거나 타지방의 민주화 공적에 대한 무시로 나타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느 지방이든 나름대로 민주화에 기여했겠으나, 특히 광주의 경우 민주화에 특별히 기여했으며, 또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곳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 군사독재정권의 최대의 약점이 80년의 광주학살에 있는 바, 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은 길이 이 민족의 아픔이자 자랑거리로 될 것이거니와, 끝까지 군사독재정권을 붕괴시키는 민중민주투쟁의 근거요 교훈이 될 것입니다. 결국 어느 특정지방의 투쟁이 특출해서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전국민적인 민주화 투쟁이 전개될 때, 완벽한 민주화가 이루질 수 있는 것임을 염두에 두고서, 민주화 투쟁,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영남인 여러분!
나는 위와 같은 점을 염두에 둘 때, 우리 영남인들이 김대중 선생을 이번 선거에서 열렬히 지지하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께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실 것을 권유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나, 여러분께서 이미 대체로 알고 계시리라 믿어지기에 특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 하오니,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김영삼선생님도 대단히 훌륭한 분이어서 여러분이 얼마든지 지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혹 지역감정에 기초한 것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을 간곡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셔서 할 일이며, 만약에 지역감정에 기초한 것이라 생각이 들면, 그것을 단호하게 배격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두 김선생님이 다같이 마음에 든다 싶을 때는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시는 것이 민주화에 더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여러분께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시도록 권유하는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영남인들이 김대중선생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지역감정을 종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반독재민주화투쟁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마침내 민주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거에서 이겨도 지역감정을 탈피한 상태에서 이겨야 할 것이며 , 설사 선거에서 진다하더라도 지역감정을 탈피한 상태에 진 것이라면, 곧 바로 민주화를 쟁취하고야 말 것입니다. 지역감정을 이용하여 선거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지역감정을 탈피하고서 선거에서 지는 것이 오히려 민주화에 보탬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현정권도 분명히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민정당의 득표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김영삼씨와 김대중씨를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역감정을 극복한다면 그것은,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크게 민주화되었음을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군사독재정권의 정치공작을 우리국민이 배격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역감정의 배격은 일단 우리 민주국민의 승리일 수밖에 없으며, 우리 영남인들에게는 그것은 김대중씨에 대한 지지로 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남인 여러분! 여러분께서 혹 이런 반문을 제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경상도 사람만 지역감정을 탈피하면 무엇하느냐? 전라도 사람들이야말로 더욱 더 지역감정에 사로잡혀서 김대중씨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들이 지역감정에 사로잡혀서 김대중씨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니, 우리 경상도 사람들도 김영삼씨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호남인들의 절대다수가 김대중선생님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고, 그것은 일단 지역감정의 결과라고 보아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영남과 호남, 지역감정의 차이
그런데, 영남인 여러분! 우리는 이 점을 헤아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호남인들이 비록 지역감정에 사로잡혀서 김대중선생을 열렬히 지지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정당한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지난 20여 년 간 경상도 출신자들이 정권을 장악하고서 호남인들을 여러 측면에서 푸대접해온 것이 사실이고, 이 말미암아 호남지방은 영남지방에 비해 공업화와, 주민소득에서 낙후되어온 것이 사실이며,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상처를 입 온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호남인들이 호남출신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이런 지역간의 불균형을 시정하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며, 또 정당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바론 이런 사정으로 말미암아 호남인들이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호남출신자를 지지한다고 해서 영남인들이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영남출신자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남인 여러분! 만약 여러분이 호남인이라면, 김대중씨를 열렬히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지역감정이라하여 비난하여 옳겠습니까? 경상도 사람들은 좀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이란 것이 어느 지역의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지금까지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경상도 지방에 특혜(?)를 주고 호남을 푸대접해 온 것이 사실일진데 이번에는 호남출신 인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더욱이 김대중씨는 김영삼씨보다 특별히 모자라는 데가 있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동등하거나 오히려 훌륭하기까지 한데도 영남인들이 김영삼씨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협하여 반민주적인 것입니까?
그런데 혹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즉 만약 전라도 출신인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면 경상도 사람에게 보복을 할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우선 김대중선생의 인품이 그러하지 아니하거니와, 설사 김대중씨나 전라도 사람들이 보복을 하려한다해서 경상도 사람들이 보복을 당하고 있겠습니까? 숫적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도 경상도 사람이 보복을 당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다소 보복이다 싶을 정도로 전라도 지방에 대한 특별 배려가 있어야 영호남간의 균형을 유지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호남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역감정을 초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내 생각으로는 호남사람들이 지역감정을 초월하기 위해 김대중선생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정의와 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경상도 사람의 지역감정이지 전라도 사람의 지역감정이 아님을 주의 깊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현재의 상태에서는 경상도 사람의 지역감정이 나쁜것이지만, 전라도사람의 지역감정은 정당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영남인 여러분께 다음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즉 "경상도정권"이 수십 년간 존속해왔다고 해서 경상도 사람들이 무슨 큰 이득을 보았는가 하는 문제 말입니다. 물론 경상도 사람들이 권력과 금력을 장악함으로써 특권과 특혜를 많이 누리고, 치부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상도 지방에 공장이 많이 유치되고 도로가 확장되기는 했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경상도사람 일반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다하겠습니까? 설사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점이 있다하더라도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공해를 만연케하고, 윤리와 도덕을 타락시킨 점을 어찌 무시해도 좋겠습니까? 공장에 취직을 해서 소득을 좀 올린 사람들이 많다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혹사당하고, 수탈당한 결과임을 생각한다면 경상도 정권 때문에 경상도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균형있는 발전이 아니고서는 그 어느쪽도 이득을 보지 못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즉, 경상도 지방에 대한 특혜로 말미암아 전라도 지방은 전라도 지방대로 피해를 보고, 경상도 지방도 피해를 보았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두 사람에게 밥이 두 그릇 있는데 두 사람이서 각각 한 그릇씩 먹으면 서로 좋은 일을, 한 사람이 두 그릇을 다먹고 다른 한 사람은 굶는다면 한 쪽은 배가 너무 불러 고통스럽고, 다른 한쪽은 배가 너무 고파 고통스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기서 정신적인 타격까지 보태어서 생각한다면 균형과 평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영남인 여러분! 우리는 전라도 사람들이 김대중 선생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조금도 불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하며, 우리 영남인들도 지역간의 균형을 위해 호남출신인 김대중선생을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현실에서 전라도 사람이라고 하면, 그들은 이 땅에서 현재 핍박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노동자, 농민, 도시 하층민, 여성임으로 해서 핍박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거늘 전라도 사람이야말로 동류의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번 더 강조하건대, 지역감정에 대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공연한 이상주의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또 대개의 경우 그런사람은 비겁한 사람이거나 위선자일 것입니다.
전라도 사람의 지역감정은 정당한 것이고, 경상도 사람의 지역감정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망국적이고 또 자기 자신을 배반하는 어리석은 짓임을 압시다.
김대중 선생 지지의 당위성
나는 위에서 지역감정에 관련하여 우리 영남인들이 김대중 선생을 지지해야 할 이유를 길게 설명해보았습니다. 사실 위의 이유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가 더 많고 또 중요한 것이지만, 대체로 여러분들께서 아시겠기에 나는 다음 세가지만을 간단히 지적해 두고자 합니다.
첫째, 김대중선생이야말로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가장 심한 탄압을 받아왔는 바, 가장 심하게 독재권력으로부터 탄압을 받아왔다는 것은 민주화 의지가 가장 강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김대중선생이 차기정권을 담당하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민여러분! 아시다피시 김대중선생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그 때마다 김선생을 살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할 것입니다. 즉 김대중선생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독재권력과 싸우다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는데도 우리 국민은 온갖 탄압 때문에 김대중 선생을 구출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물론 독재정권이 김선생을 죽이지 못한 것은 국내외의 여론과 국민의 민주역량 때문이라 하겠는데 구명운동을 충분히 전개하지 못한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더라도 우리는 이번에 김대중선생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김선생의 애국심을 국민을 위한 헌신적 투쟁에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가장 심한 탄압을 받아온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말로 군사독재로부터 탄압과 피해를 받아 온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최근 항간에는, 김대중선생은 너무 많은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한을 너무 많이 축적하게 되었고, 따라서 김대중씨가 집권하면 정치보복이 심하게 이루어질 것이어서 정국이 불안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하나, 그것은 참으로 부당하고 또 어리석은 말입니다. 탄압을 많이 받은 사람은 집권하면 안 된다면 누가 독재권력에 맞서 싸우려하겠습니까?
물론 집권하기 위해서 반독재투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독재투쟁을 많이 한 것이 민주정부의 담당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조건이 된다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이런 전례를 남긴다면 아마 반독재투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사람은 크게 줄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한이 많은 사람은 집권하면 안 된다는 말도 어불성설이니 만약 그런 말대로 한다면 민중이 정치권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반민주적 사고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한이 많은 김대중선생이 집권하면 정치보복이 심해서 정국이 불안할 것이라는 말도 전혀 틀린 것입니다. 오히려 정치보복의 무모성과 반 인간성을 잘 아는 김대중선생이 집권해야 정치보복이 근본적으로 제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보복은 현 정권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함으로써 정권유지의 위협을 느낄 때 일어나는 것인 바, 김대중선생이 집권하면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정권의 안정성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보복을 할 필요조차 없게 되어 정치보복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여러분! 우리는 정치보복의 의미를 바로 알고 정치보복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고, 온갖 반민주적, 반민족적, 반민중적 행위를 한 자들을 권력의 지위에 그대로 두는 것을 정치보복을 안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자들을 그대로 권력의 자리에 두는 것이라면 민주화는 무엇한 다고 하려 합니까? 정권유지를 위해 부당하게 정적을 탄압하는 식의 정치보복이 없어야 하는 것일 뿐, 민주와 정의의 차원에서 엄정한 수사와 단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민주화가 확고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둘째로 김대중 선생이야말로 오랜 기간 민주와 자주와 통일과 민중생존의 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인 바,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민주화와 민족자주와 민족통일과 민중생존권의 보장을 위한 민족경제의 자립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수립, 집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김대중선생의 강연 등을 담은 책자들 속에 잘 설명되어 있겠기에, 그러한 것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위와 같은 견지에서 볼 때 김대중선생이 집권해야 정치적 안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여당은 "안정속의 민주발전"을 위해서 노태우씨가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군사정권이 계속되고서 어찌 안정을 이룩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진실로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청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에 의한 국민억압이 아니라,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안정을 이룩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참된 민주화야말로 참된 안정의 길임을 아시고 참된 민주화를 이룩할 김대중선생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도록 합시다. 안정은 어중간한데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확고하고 완벽한데서 이룩되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합시다. 사회 각부문의 민주화와 정치·경제·군사·외교 등에서의 자주화와 민족경제의 자립과 국민복지정책의 실현 등이 이루어 질 때 진정한 정치적 안정이 이룩될 수 있음을 생각할 때 김대중선생의 대통령 당선이야말로 이를 이룩할 수 있는 첩경임을 아시고 김대중선생을 적극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특히 영남인 여러분! 나는 영남인 여러분들이 김대중선생을 적극 지지해주실 것을 호소하는 바, 그 주된 이유는 지역감정의 해소와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하는데 있다 하겠습니다.
내가 보기로는 이번 12월 선거에서 후보단일화같은 극단적 방법의 동원에 의한 야당필승의 붐을 조성하지 못하는 한 야당후보의 승리는 바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야당후보의 득표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엄청난 부정선거가 자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부정선거로 당선해놓고 야당이 분열해서 야당후보 모두가 낙선했다고 할 것 같기에 후보단일화는 꼭 이루어졌으면 하나, 그것은 두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너무나 커서 어느 누구도 양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편리할 듯 합니다. 어차피 두 김선생이 출마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이것을 전제로 하고 최선의 행동방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영남인들은 김대중선생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민주화에 크게 기여해 온 영남인 여러분의 긍지를 살리고 나아가 지역감정을 없애고, 국민의 화합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여러분!
우리 영남인들이 김대중선생을 적극 지지하는 것의 의미는 위와 같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부정선거로 인해 야당 후보가 패배했을 때 독재타도를 위한 민중민주투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데 더 크게 있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선거에서 이기려고 할 필요는 있으나, 선거에서 졌다고 해서 군정종식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본래 군사독재의 종식은 선거를 통해서가 아니라 민중민주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되어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만 하더라도 국회와 국민투표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6월 있은 민중민주투쟁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국회의 표결이나 국민투표는 지극히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와 같은 민중민주운동가는 소위 합법적인 방법으로만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아 민중민주투쟁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민중민주주의의 입니다.
군사독재정권은 민중민주주의 대해 무슨 용공·이적이나 되는 이념인양 선전하고 있으나 그것은 전혀 부당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민중민주주의를 통해서 민주화를 이룩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민중투쟁은 민중민주주의의 전형이었고, 이것은 이미 국민적 정당성을 획득했거니와 심지어 현정권마저 그 정당성을 인정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일련의 민주화 조치를 약속하고, 심지어 6월 투쟁을 주도했다고 구속했던 사람들마저 모두 석방하기까지 했습니다. 민중민주주의의 빛나는 승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민중민주투쟁이 뒷받침 될 때만이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압시다.
국민여러분!
나는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현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엄청난 부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야당이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한 민주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선거직후 부정선거 규탄시위로부터 시작하여 군사독재를 타도할 수 있는 범국민적 민중민주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가 선거에서 이기고 민중봉기에 의해 퇴각할 수밖에 없었던 선례가 이 땅에서 재현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에 대비하도록 합시다.
그것을 위해서도 우리는 지역감정에 사로잡힘이 없이 김대중 선생을 열렬히 지지해야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민주와 자주와 통일과 민중승리의 그 날을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87. 11. 장기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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