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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올만에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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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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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4 11:08:20 from 61.77.9 조회수 37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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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아직도 활동중이시니...
올만에 님의 글을 보니 어쨋든 반갑군요
미운정도 정인가 보네요...^.^
권정도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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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극심한 당내분란과 초스피드 인기하락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느닷없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게는 부패청산 특별입법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 후보회담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건 누가 봐도 궁지에서 탈출해보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 노후보가 주장해오던 이른바 개혁안이란 것이 고작 이렇게 진부한 것이었단 말인가? 노후보는 또 <대통령의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전담하는 비리조사기구를 설치할 것>등을 밝히면서 관련입법을 위한 이회창 후보와의 회담을 제의했다고 한다. 그간 현정권의 부정과 비리의혹이 창궐해도 '나 몰라라' 하던 양반이 갑자기 이런 제안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급하기는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노후보의 이런 처절한 몸부림은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결국 DJ 지지세력으로부터 경원시되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 오늘 노후보의 주장은 거짓말 같이 새로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과거 야당이 주장해온 것을 몇가지를 취합하여 들고 나왔을 뿐이다. 이런 수준의 정책을 가진 분이 개혁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우리 나라의 정치현실이 너무도 초라하다.
노무현씨에게 진정한 부패청산 의지가 있었다면 또 정치개혁을 향한 진솔한 마음이 있다면 벌써 작년부터 오늘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사항들을 언급했어야 했다. DJ가 민주당내에 힘을 행사할 때 그리고 자신의 대중적 지지도가 높을 때는 전혀 하지 않던 주장들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고 후보지지율에 있어서 이회창 후보에게 15% 가량 크게 밀리게되자 궁여지책으로 진부한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억울할 것이 없다고 본다.
노무현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에 대한 반성은 일체 없었다. 노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대화를 제의하려면 그간 야당과 보수언론을 수구세력 반개혁세력이라며 근거 없이 비난함으로써 이념적으로 국론분열을 야기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절차를 선행해야할 줄 안다. 상승분위기일 때는 마구 상대방을 매도하다가 궁지에 몰렸다고 해서 동일한 상대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일은 대단히 미안한 표현이지만 비굴하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노후보가 작년에 그토록 감싸고돌던 국세청과 검찰의 언론사 탄압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관련기관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본다. 당시 '언론사의 못된 행태를 단죄하겠다'고 큰소리 치던 주역들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안모씨는 아예 국외로 도망가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고 신모씨는 동생이 사법처리되었음을 물론 이제는 부끄럽게도 그 자신이 일생 동안 몸담았던 검찰에 불러나가 조사를 받아야할 처지가 되었다.
부끄러운 자들에 의해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던 몇 안되는 정치권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분이 바로 우리 존경하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이시다. 노무현씨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자신의 정당하지 못한 과거 행태에 대한 사과 없이 부패청산을 주장하고 허울 좋게 당선권에 근접한 야당 대선후보에게 대화를 제의하면서 자신의 위상이나 높이려는 시도는 위선이자 기만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패배의 상당부분은 노무현 후보에게 있다고 본다. 노후보는 지금 중립내각을 주장할 때가 아니라 본인이 약속한 재신임을 묻을 때다. 또 이회창 후보에게 정략적인 목적으로 대화를 제의할 것이 아니라 지난 날 아니 최근까지도 야당과 언론을 이념적으로 공격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는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국민 입장에서 그 진실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노후보께 거듭 진부한 주장으로 일시적인 국면전환이나 노리지 말고 철저한 자기반성 위에서 진솔한 자세로 국민 앞에 나설 것을 당부드려마지 않는다. 지난 4월말 대통령후보로 결정된 이후 노무현 후보는 정말 거짓말같이 쓸만한 제의나 정치행위를 단 한가지도 실천하지 못했다.
노무현 후보는 아직도 야당과 언론 그리고 자신을 제외한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정작 변해야하는 건 노후보 자신이다. 이걸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면 노무현 후보의 미래는 암흑과 다를 것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냉철한 자기성찰에 전제된 가운데 참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우리 존경하는 노무현 후보님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울러 이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도 끝나고 했으니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에 대한 주요방송사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도 별볼일 없는 졸문을 열독하여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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