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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기자회견 내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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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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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4 10:04:24 from 211.214 조회수 33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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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기자회견 내용과 전망
탈DJ · 부패청산 카드 정국 전환
강도 높은 현정권 차별화 프로그램 공개
정쟁중단·쇄신파 당 주도 의지 표명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화갑 대표 및 당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립내각구성 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희만기자 phman@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 김대중(DJ) 대통령'을 핵심으로 한 '부패청산프로그램'을 밝힘으로써 8·8 재·보선이 임박한데 따른 정국 전환을 시도하는 동시에 '노무현 체제 굳히기'에 본격 착수했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석상에서 최초로 현정권과의 차별화 의지를 강도높게 밝혔다. 노 후보는 회견에서 정쟁중단을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면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김 대통령을 압박했다. 특히 '법무장관을 한나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서 각종 비리사건을 수사하게 해야 한다'며 '현정부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사건은 김 대통령 임기내에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탈DJ'의 의지를 명확하게 밝힌 것이란 지적이다. '아태재단과 김홍일 의원 문제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대통령과 본인의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후보의 이날 주장은 지난달 28일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신기남)가 최고위원회의에 공식의제로 제시한 '부패근절대책안'을 대부분 수용했다는 점에서 쇄신파를 중심으로 당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후보의 회견장에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참석키로 전격적으로 결정,노 후보 중심 체제 굳히기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갖췄다.
또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부패청산 특별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회담'을 제안한 것은 서해교전으로 맞은 정국의 긴장국면을 전환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이회창'의 양자대결 구축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패청산을 회동의 주제로 삼은 것은 부패관련 문제에 있어 이 후보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노 후보측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해 한나라당과의 논리대결에서 선점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서준녕기자 jumpjump@busanilbo.com
입력시간: 2002. 07.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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