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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과장보도 고의성 논란＂북 금강산댐 증축 확인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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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pepsih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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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4 10:21:21 from 211.179 조회수 24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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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금강산댐 증축 확인안돼＂
조선일보 과장보도 고의성 논란
최근 벌어진 서해상의 무력충돌로 정치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금강산댐과 관련해 성급한 보도를 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치 배달판 1면 머릿기사로 “북한이 붕괴 위험성 때문에 올 초 공사를 중단했던 금강산댐의 중축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크게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건교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런 사실이 “위성관측 등을 통해 확인됐다”며 “댐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쪽 대응댐인 평화의 댐을 최소한 45m 이상 서둘러 증축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금강산댐이 예정대로 증축될 경우 저수량이 현재 12억t에서 26억t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붕괴시 남한쪽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평화의 댐 증축 필요성을 둘러싸고 정부 내 의견조율이 안돼 중측 공사 실행 여부나 착공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기사의 이 대목을 제목에 반영해 “저수량 현 2배로… 붕괴 땐 엄청난 피해”, “평화의 댐 보강은 착공 시기도 못 정해”라고 달아 정부가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이 보도는 사실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보강공사를 증축공사로 확대해석한 보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4일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금강산댐 훼손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교부 김창세 수자원국장은 이날 “미국 아이코너스 위성이 지난 6월 16일 촬영한 금강산댐 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댐 상부 훼손 부분에 대해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와 같은 증축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보도와 관련해 김동민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그렇잖아도 서해 교전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마당에 충분한 사실확인 절차 없이 이런 보도를 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다”며 “진실규명이라는 언론의 1차적 기능을 잊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이준 산업부 부장은 “취재기자와 신문사 내부에서 현재의 공사를 증축공사라고 판단해 그렇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정곤 고명섭 기자 kk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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