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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노무현... 당신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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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저스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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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4 10:09:27 from 61.73.1 조회수 47 추천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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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지요. 이 나라를 위한, 아니... 나 자신을 위한 대안으로 노무현씨 당신을 선택한 27세의 젊은이 입니다.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던 시기... 저는 철원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부재자 투표를 하던날... 저는 호남인 이었던... 아버지의 눈물을 기억하면서... 김대중씨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 개인... 자신의 의지로 당신을 지지합니다. 적어도 당신이 딴나라당의 이회충보다는 이 사회를 상식의 사회, 건전한 힘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당신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노풍"이라고 했던 정체불명의 태풍이 지나고... 힘 없이 무너져가는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이 상황을 어째서 예상하지 못했는가 하는 것이 더욱 의아합니다.
민주당 경선에서의 "노풍"은 전국민의 의지가 대선에서 당신을 지지하겠다고 하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라면 "노무현"당신이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정적이고, 제한적인 의사의 표현이었음을 알아야 했습니다. 또 그것이 노사모라고 하는 네티즌들이 만들어 내었던 의도적인 거품이었음을 알아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장은 스스로를 알고 시점의 상황을 파악하여 전략을 구상하는 법입니다. 과연 지금 노무현 후보님께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조중동이라고 하는 족벌언론과 재벌언론의 질타를 당하면서... 무엇을 이야기해도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젊은이의 눈으로, 아니...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한번 그것을 적어보려 합니다. 이 글이 노무현후보에게 전달이 될지... 아니면 보좌관 선에서 읽혀지고 끝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님... 진정 당신이 서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그들과 직접 만나주십시오.
"그래! 노무현이 다르긴 다르구나!"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으로 당신의 색깔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또 이 글을 읽게 될 보좌진 역시... 정치적인 형식에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읽어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전달해서 민심이 어떤 것인가? 지지자들이 무엇을 바라는가? 전달하기를 바랍니다.
위와 같은 바램으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후보님의 현 상황입니다. 물론 저는 노무현 후보님의 현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비치는 후보님의 모습, 그리고 주변에서 스치는 후보님에 대한 의견들을 가지고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통령후보 노무현의 현실
후보님 당신은 정치적인 조직이 강하지 않습니다. 또 현재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현직의원도 아닙니다. 정치적인 조직은 딴나라당에 미치지 못하고,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신은 정치적인 방법으로는 딴나라당의 이회충이에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적다고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당신의 승률은 10:1로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은 현실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딴나라당의 취약한 지지기반...
사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이제 위험수위에 접근해 있습니다. 독재자였던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한국사회에 남아있다는 것은 독재자 이후의 정치인들이 그 만큼 한심하고, 더러운 정치를 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할 따름입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패했습니다. 이는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보입니다. 민주당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더 이상의 정치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신당창당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선거때면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는 수 많은 당들에 치를 떨고 있는 것입니다. 간판을 바꾼다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딴나라당의 압승을 두고, 딴나라당은 호기를 잡은 듯 설레발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딴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거품과 같은 것이라고 보입니다. 사실 이번 6.13 지방선거의 패인은 월드컵이라는 축제에도 있습니다. 젊은 층들이 무관심했던 선거... 역시 나이드신 분들의 반 DJ정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딴나라당은 자신들이 DJ라는 공적에 영합해 승리를 거뒀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DJ=민주당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그에 대한 반대급부가 딴나라당으로 향한 것입니다. 족벌언론도 한 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노무현=김대중의 적자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던 것이지요.
민주당 경선을 지나면서 후보님은 오히려 이런 모습을 스스로 만들었던 면도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책이었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3.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만의 색깔입니다. 노무현 후보님... 당신이 가지는 정치인으로서의 색깔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조금만 더 정치적이고, 전략적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당신의 행보는 서민에게는 머나먼 권력층의 행보일 뿐이 아니었습니까? 정치인으로서 "노무현은 진정 이런 정치인"이라는 색깔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만들어진 공약들을 적당히 짜 맞추어서 만드는 색깔은 색깔이 아닙니다. 또, 여기서 뭐라하고, 저기서 뭐라한다고... 부화뇌동...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는 것 또한 자신의 색깔을 스스로 없애는 격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또 한편으로 언행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그래도 조중동이 당신을 노리고 있는 현실에... 당신은 더욱 언행을 주의해야 합니다.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로 당신이 어떤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려야합니다.
자! 지금 사회를 보십시오. 딴나라당과 조중동은 침묵하고 있지만... 당신은 이야기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서민의 대통령으로 서민의 성격으로... 당신은 미군부대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당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미군과 미국을 질타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상처받은 민심과, 분노하는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조중동이 그것을 뭐라 하건... 당신의 색깔은 그렇게 서민들에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진정... 노무현은 우리들... 서민의 편이구나! 노무현은 정치적인 논리로 서민들을 무시하지 않는구나!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번의 행동이 때로는 100마디 선전보다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색깔을 그리고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카리스마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4. 현실적인 공약, 지켜질 수 있는 공약.
공약이 말 그대로 공염불이 되어가는 것을 우리국민들은 너무나 자주 보았습니다. 정치적인 논리로... 국익이 얼마나 무시되어 지는지 보았습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부터... 정략적인 목적으로 서해교전이 이용되면서부터...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정치라는 사회의 활동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그것 같은 공약, 책임지지 못하는 공약으로 민심을 얻는 것은 더욱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후보님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것 같은 공약이 남발하고 있는 현재... 국민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지기 마련입니다.
중도적인 입장의 대다수의 국민들은 누구를 찍어야 할지 알 수 없고, 언론플레이에 의하여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는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후보님의 잘못입니다. 후보님이 반성할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후보님이 만들어가야 하는 모습은 극좌파, 혹은 극단적으로 서민적인 모습이 아니라... 중도적 입장의 대다수 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미국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당선되던 때... 한 유세장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연설도중 한 유권자가 케네디에게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이냐?고 물어보았답니다. 유권자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리할 것이다라고 해야했지만... 케네디는 그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정직한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이 일화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후보님께서는 여성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하셨는지... "호주제폐지"를 이야기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었을까요? 여론수렴과 연구를 거쳐서 개선, 또는 개정과 같은 방향의 중도노선을 제시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호주제폐지"에 대한 판단은 이 글에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호주제"라는 제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답은 쉽게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타당하지 못하거나 검증되지 못한 공약은 지키지 못할 경우의 문제나, 억지로 관철시켰을 경우의 문제나... 모두 정치인 노무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차별된 대한민국의 수장.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미국이나 주변국들의 눈치 속에 여론조작에만 애 쓰는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을... 대한민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보호하는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제가 이회충이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습니다. 그런 기회주의 적이고, 미국 사대주의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결단코 막아야 합니다.
6. 과거 정치와의 결별.
노무현 후보님... 당신은 후보선출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제 눈으로 보기에 그것은 스스로 국민경선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동이었습니다. 진정 새로운 한국정치의 시작을 선언하고 싶었다면... 김영삼이 아니라 이인제씨를 비롯한 경선 참가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옳았습니다.
후보들간의 의견교환과 정치발전을 위한 합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청사진 제시가 먼저 이루어 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오히려... 낡은 정치... 3김 정치의 수장을 찾아가버린 것입니다. 서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당신이 취할 방법이었을까요?
7. 현장으로 내달리는 정치인.
저는 그간 수 많은 정치인들이, 지식인들이 책상머리에서 세상을 논하고,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들... 현실을 무시한 행정, 지식인들의 현상왜곡과, 정치권력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고, 분노했었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십시오.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터전... 그 한 복판에서부터 정치인 노무현의 이름을 새겨가십시오. 물론 대선을 앞두고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을 것이고, 너무 사소한 문제들은 챙길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우리의 옆에 있다!"라는 상징은 중요한 것입니다.
8. 체계적으로 정리된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만나는 정치인.
전체적인 틀 만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데이터와 체계적인 논리로서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는 성실함을 보여주십시오. 경제에서, 안보와 통일,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당신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희망을 주십시오. 그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신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저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통령 후보로서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부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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