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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반도엔 냉전의 유령이 어슬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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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극우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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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4 08:37:40 from 203.240 조회수 1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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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떤 언론이라도 국적이 있는 언론이라면 자국 정부의 처지를 우선 옹호하기 마련이다.
9.11테러사태 때 보인 세계적인 명망을 가진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를 보면 알 것이고 이른바 오노사태에서 보인 미국의 모든 매체들의 태도를 보면 알 일이다.
그들은 결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역사와 처지를 동정하는 기사를 싣지 않았다. 적어도 그 즈음에는 그랬다. 또 그들은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입장하는 미국팀에 대하여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지도 않았고 오노의 승리가 훔친 것이란 말을 결코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은 세계적인 매체들보다 한 수 앞서는 극단적인 자칭의 공정성을 보이고 있다. 오직 객관적인 진실에만 부합하는 기사를 쓴다는 미명 아래 그들은 모든 전후사정을 거두절미하여 단 한 줄 서해교전에서 몇 명이 사망했고 몇 명이 다쳤다는 기사만을 주문처럼 되뇌며 응징과 보복을 뇌까리고 있다.
무엇이 객관적인 진실인가?
미국의 입장을 언제나 옹호하는 것만이 그들의 객관일 것이다. 진실로 아무런 죄 없는 2명의 어린 여중생이 다만 남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미군의 전차에 깔려 피우지도 못한 청춘을 접어야 했다.
객관성을 가장하는 수구언론 중 한 곳도 이를 중점적으로 다룬 바가 없다.
미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정의이고 선인가? 그래서 객관적인 '한국'의 수구언론들은 미국의 모든 짓을 정의로, 미국의 견해와 이익에 반하는 모든 언행을 악으로 보고 있는 것인가?
평화상태를 유지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모색하는 한국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은 폄하되어야 하고 문책되어야 함에 반하여 북한의 완전한 항복을 추구하는 미국정부 내 강경파의 오만함은 정의의 수호노력으로 찬양받아야 하는가? 아마도 그들에겐 그럴 것이다. 그들이 단 한 번만이라도 햇볓정책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적이 있기라도 했던가?
그들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외국을 이용하여 북한정권을 무너뜨려보겠다는 미련한 기대를 아직도 접지 못하고 있는 그들은 우리와 피를 함께 하는 동족이 아니다.
수구언론들은 이 땅을 떠나야 한다. 영원히...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살 길을 제대로 찾고 그 길 위에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수구언론들은 또 한 번의 전쟁을 통하여 한민족 전체의 완전한 소멸을 획책하는 닭짓에 열중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다.
함부로 내뱉는 성급한 응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발칸에서 암살당함으로써 1차대전이 시작되었다. 그 때 자제할 수 있었다면 수천만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장 피의 보복은 인간의 내적 악마성을 충족시킬지는 모르지만 그 욕망충족은 무한대의 욕망충족을 향하여 줄담음질 칠 것이다.
용기 있는 자는 전쟁하라. 북한의 노동당원만 200만명이다. 나머지 모든 인민들이 남한을 지지하리라고 믿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아니 나머지 모든 인민들이 남한을 지지하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동당원 200만명을 완전히 학살하기 전에는 북한을 정복할 순 없을 것이다.
무한전쟁의 길로 한 번 가보라. 먼저 총을 잡은 자는 그 전투의 끝조차 보지 못한 채 먼저 희생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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