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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그] 이 인간? 전생에 뭐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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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갓댐양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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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3 09:12:57 from 61.36.1 조회수 5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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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와 이태리의 공통점
이길 줄 알았던 게임을 지고나니까 주최측의 음모론이라고 떠들어댄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과거와 현재
홍상우 기자 swhong@nongae.gsnu.ac.kr
최근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경선 패배후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떠나서는 존재 의미가 없으므로 그러한 활동 재개는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경선 패배 후 점진적으로 활동의 적극성을 띠던 그가 하필이면 우리 해군이 연평도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후에 본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의 정치적 성향과 자질을 판단함에 있어서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를 보면 정치인에 대한 판단 기준에서 과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어 일면 서글프기도 하다. 과거 그의 신한국당 경선 불복은 이제 재론하기도 진부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가 그러한 과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일이 없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경선 불복종을 자행하려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제는 그가 남북 관계의 긴장까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한다는 점이다.
그는 서해도 사태와 관련해서 책임자를 한국 정부에 인도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으로 어이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과연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지니고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런 논리라면 애당초 그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자체를 인정하지 말아야 했다.
김정일 위원장을 한국으로 인도하지 않고 회담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과연 그는 진정으로 연평도 해전에서 사망한 우리 해군을 추모할 마음이 있는지, 한반도에서 전쟁, 아니 소규모 국지전이라도 일어났을 경우의 인적 피해에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게다가 그는 사태가 일어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한 진상 파악의 여지도 없이 이러한 강경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후 이 사태의 진상에 관한 여러가지 설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다. 이는 그가 이 사태를 자신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사실, 경선이 끝난 후 경선 불복의 원죄가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그로서는 민주당 내에서 활동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보다 엄밀히 말한다면 그는 사실상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민주 정당의 기본 원칙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기 당의 경선 승리자에게 정권 획득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상식이요, 민주 국가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가 정치적 스승으로 생각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까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점이라면, 그가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패배를 기꺼이 인정하고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열성을 다해 지원 유세를 했다는 점이다. 적어도 그 당시 김영삼은 독재 세력에게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개인의 정치적 감정을 앞선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인제 의원은 어떤가? 그는 마치 노무현만은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물론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당에 소속되어 있는 그가 경선 패배 이후에 민주당의 노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달리 설명할 근거가 없다.
그는 과거 신한국당 경선 불복을 후보의 금격한 지지율 하락으로 정당화했고, 이제는 노선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경선 승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경선 도중에 노무현 후보의 사상성을 문제 삼은 데 이어 자신이 스스로 입당했던 민주당과 DJ 정권의 대북 정책 성과를 송두리째 거부하고 있다.
이제 분명한 사실은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과 DJ 정권의 정책 노선에 동의해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대통령이 되어 정권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입당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에게는 대통령이 될 수만 있다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그것은 중요치 않은 것이다. 그는 오직 자신이 주연이 되고 자기가 승자가 되는 게임만 인정하는 정치인인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는 그 조직에 어떠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있음을 최근의 행태로써 보여주고 있다.
이제 민주당의 정책에 뚜렷한 반기를 든 이상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 그가 지금 탈당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경선 불복종이란 꼬리표를 또 다시 달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그는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솔직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차하게 “이념 투쟁”이라는 구호하에 민주당 내에서 훗날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이념에 맞는 정당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정치 조직을 만드는 것이 그나마 그가 정치 지도자로서 취할 수 있는 선택일 것이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어휘인 “역사”를 돌아보기 바란다. 역사상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없었다.
2002/07/03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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