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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지자체 출범… 인사청탁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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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3 05:28:51 from 211.244 조회수 2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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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2, 17:52
3기 지자체 출범… 인사청탁 ‘얼룩’
민선 자치단체 3기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철을 맞아 정치인들의 ‘인사청탁’ 구태가 재현돼 공무원노조 등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부산시와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신임 시장과 구·군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으나 지역 국회의원과 선거운동 관련자 등에 의한 인사청탁이 잇따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부산시는 한나라당 A국회의원이 자신의 친구이자 시장선거운동을 도운 사람을 부구청장직에 추천하는 바람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 신임 구청장은 한나라당 B국회의원으로부터 특정 인물에 대한 전보와 승진인사를 부탁받아 고심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정치인들에게 인사청탁하는 공무원들도 문제지만 정치인이 공무원의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경우 공석 중인 정무부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에서 은근히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의근 경북지사는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한나라당에서 정무부지사 자리에 특정인물을 임용해 달라는 의사표현은 없었지만 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당에서 추천하는 인물을 임용하는 방법과 내부승진,공개채용하는 방법 등을 놓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 경우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박태영 신임 전남지사와 K국회의원이 정무부지사 인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의원측은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심모씨를 정무부지사로 발령하기로 하고 박지사의 선거대책 공동본부장으로 참여시켜 도왔으나 박지사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전 광주시장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모 시의원을 광주 신용보증재단이사장으로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박광태 시장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특정 당의 후보가 당선된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인사청탁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북도 공무원직장협의회 게시판에는 “정무부지사의 인선은 한나라당이나 선거캠프 출신이어서는 곤란하며 조직의 전반적인 사기 진작과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내부승진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 오고 있다.
경기도 공직협 사이트에서도 “IMF이후 구조조정으로 보직을 못받고 있는 6급팀장과 7급 승진 대기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6급자리를 외부인사가 차지하게 되면 인사적체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의 인사청탁에 대한 비난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종합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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