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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40대가 자기 이웃들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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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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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3 05:44:14 from 211.225 조회수 65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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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7,2,화
사랑하는 나의 이웃들에게
장마가 밀려온다더니만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봄과 초 여름의 무기력함에서 얼른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썼던 편지와는 다르게 급하고 거칠게 쓰여진 내용에다가 갑작스런 정치성향의 커밍아웃으로 당황들을 하셨는지 답장들이 없네요.^^;
계절 편지를 써서 보내고 나면 꽤 많은 답 멜들이 도착을 하곤 했는데 3명만 답 멜을 보내주었습니다. 반응도 상당히 떱떠름함이 느껴지는 것들이었고요.
내가 좀 심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며칠 생각을 하다가 아예 좀더 확실하게 커밍아웃을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긴장을 하진 마세요^^,
그동안 제 편지를 받아보신 이웃이라면, 저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 아실테고, 오늘 편지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 좀더 구체적인 이유(?)를 알게 되시겠죠.
즐겁게 공부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뜻하지 않은 난적, 백수시절을 만나 백수로 살고 있었던 시절.
그때는 1987년 이었지요.
그때 우리사회는 ‘부천서 성고문사건, 권양’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한열의 죽음...’ 이런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으로 터져 나왔고, 급기야는 6월 항쟁으로 불리는 시민들의 “독재타고 호헌철폐‘의 구호가, 월드컵 기간에 붉은 옷을 입은 응원단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처럼 터져 나오던 시절, 그 시절이 생각나시나요?
그때 동생(지금 함께 공동개원하고 있는)이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학교에서 신문사 편집장을 맡고 있었던 터라, 졸지에 당시 시국사건의 수배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형사는 집으로 찾아와서 자꾸만 동생을 찾고, 연로하신 아버지 염려하실까봐, 적당히 둘러대면서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동생을 감추고....
그렇게 지내는 중에, 동생이 돈과 옷을 가져다 달라는 곳에 들고 나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잡혀갔구나!’
그리곤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아득했지요. ‘ 아 이제 어쩌지?’...
그때 경찰서로 잡혀간 대학생은 엄청 맞다가 병신이 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퇴학도 다반사였던 시절인지라, 졸업해서 한의사가 될 것을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의 실망을 미리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던 그 시절이었지요.
신문에서는 매일 최루탄에 맞아 부상입고, 죽는 대학생들 수가 늘어 가는데, 동생하고 연락은 안되어 맘은 타들어 가는데, 혹시나 무슨 해결책이 없나 싶어서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켜도 내 핏줄인 동생의 안부를 알 수 없고,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그때 정치인들은 참 뻔뻔하더군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이전투구하는 모습.
이것 이외에 보여 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네들 아들딸이 저렇게 두들겨 맞고 고문 당했다면 저러지는 못할 것이다! 나쁜 XXX!
두고보자, 니네들 두고보자, 정말로 두고보자‘
그렇게 다짐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동생이 시국사범으로 몰려서 사고를 당하고 나면, 죄다 학교 선생을 하고 있는 다른 형제들은 어떻게 되나? 이런 걱정만 자꾸만 더하게 되던 날들...
그러면서도 동생의 안부를 경찰서에 가서 물어봐야 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그렇게 살았었죠.
그때 확실하게 알게 된 것,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민을 대표할 아무런 자격이 없는 모리배들이구나.’ 그런 것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 결국 사기극인 것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6.29 선언이라는 것을 통해 동생은 수배가 풀렸고, 잡혀갔던 것이 아니라 약속시간에 깊이 잠이 드는 바람에 나타나지 못했던 것이라서, 6,29선언으로 대학에 돌아가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었던 사건.
역사에 또 하나의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되었을지 모르는 그 사건을 그 당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동생 덕에, 그 동생이 글쓰기를 좋아해서 신문사 편집장을 하고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하게 된,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의 경험 때문에 가슴 깊숙이 ‘정치판은 더러운 것’ 그렇게 낙인을 찍고 모든 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은 분명했으니까요.
그러면서, 그즈음 깊이 읽기 시작한 성경 속에서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데모나 정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부작용- 헌신했던 사람들이 죽거나 육체적으로 병신이 되고, 정신병이 들어 온전히 살기 힘들어지고, 나머지 그 열매를 따먹는 사람들은 뻔뻔하고 때론 파렴치하기조차 하고. 헌신하는 사람들 그 옆에 있던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도 망가지고....- 이런 것들을 목도 하면서 나의 삶의 모습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선택을 했지요. 겁이 많은 나는 투사는 될 수 없으니 (고문 받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함으로), 다른 방법으로 살아보자. 경쟁이 극심한 이 땅에 살다가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며 살아보자, 이 땅에 영원한 마이너로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자.
아마 이쯤이었을 것입니다. 그 치열했던 1980년대 중반을 지내면서 내린 결론이.
국가나 민족을 가슴에 품기엔 저의 가슴은 너무 좁고, 겁이 많이 들어차 있으므로...
그 시절 참 많은 문서, 카더라 통신들을 접하면서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사회를 사는 답답함, 두려움...
그런 것들에 눌려 살았던 우울했던 시절이었지요. 그것이 나의 20대였지요.
그러다 배낭 여행을 갔고, 여행지에서 우리만 고립되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깊이 깊이 인식하게 되고. 통일이 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도 깨닫게 되고.
30대는 다시 학생으로, 힘겨웠지만 재미나게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어 보내었죠.
그리고 40대 초반인 지금.
제가 노무현이란 정치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정치를 하겠다고 정치판에 들어선 이후에 그가 지닌 원칙을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는 것과, 안동시민학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내용을 글로 읽고, 그가 21세기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좌표를 세우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명확한 명제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설이나 시에 더 많이 손이 가는 저는, 백범일지나 난중일기도 읽어 본적이 없는 얼치기 시민이죠. 그러니까 ‘투철한 역사인식 같은 것은 없는 그냥 내 가족이 평범하게 사는 것을 방해 받지 않고 싶은 그런 정도의 시민’ 정도의 사람이겠지요.
예수쟁이인 저에게 ‘완전한 인간은 존재할 수없다’가 사람에 대한 기본 전제이므로, 그도 인간인지라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으리라 짐작에 확신도 하지만, 그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아직까지는 단 한번도 원칙을 바꾸지 않았으므로 나머지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대할 맘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회창이란 정치인에 대하여 결코 지지할 수 없는 것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나의 20대와 30대를 지독한 불안으로 몰아갔던 사람들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국민이 해야 하는 기본의무( 납세와 국방의 의무)도 이행한 적이 결코 없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젊은 청년들을 파멸로 몰고 갔고, 그 사실에 대하여 결코 단 한번도 회개한 적도 없으며, 여전히 이 땅에 분단을 영구히 고착화 하려는 사대주의 세력들이기 때문에 그를 지지 할 수가 없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절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에서 정치는, 최선이나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피해서 차악을 선택하는 수준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작년부터 문득문득 기도하다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장래가 암울해서 물론 나를 포함한 이 땅의 사람들이지요.
“ 하나님! 이 땅에 쓸만한 지도자, 모세 같고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를 주실 수는 없습니까?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저 꼴을 언제까지 보아야 합니까?”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던 터라, 이 나라의 앞날의 좌표를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정치인이 선택의 전면에 나섰기에 흥분을 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특별히 애국심을 품고 있어서가 아니라...
7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다는데, 나는 단 한번도 거리에 나가 본적이 없는 게으른 사람이고, 경기가 끝나면 재방송을 보느라 밤을 지새우는 열정도 갖어 본 적이 없는 사람.
어디까지나 TV 수상기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글을 읽거나 함성을 들으며 싱글거리며 즐거워하는 수준이었을 뿐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표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터질 듯한 감동을 부인할 수 없었다는 사실.
그 기쁨을 선사한 젊은 청년들이 얼마 전까지는 뒷배경이 없어서 무명이었다가 푸른 눈의 이방인에 의해서 갈고 닦인 사람들이었다는 기가막힌 진실,
공을 잘 차는 사람이 대표선수가 아니었다는 사실, 그렇게 뽑을 수 없었던 그간의 속사정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흥건하게 떠돌고, 그런 글들을 읽으며 정말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아픔.
왠지 좋은 것을 갖으면 안되는 것 같은 억눌림으로 성장기와 청년기를 보낸 세대가 지금 터질 듯한 감동을 성장기에 각인하며, 승리를 쟁취하는 이 땅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마냥 부럽고 대견하게 느껴지는 세대. 이 세대를 386세대라고 하나요?
자신이 살아온 세대의 흐름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임을 고백하면서, 우리들의 젊은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최소한 생각이 다르다고 고문하지 않고, 다름을 그냥 인정해주고,
주변국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타협해가는 당당함.
그런 것들이 보고 싶을 따름입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유럽중심의 축구를 뛰어넘어 4강에 들수 있음을 보여 주었는데, 그보다 더 쉬운 것이 아닐까요?
열렬한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통일을 이루고 정치 4강이 되는 일.
힘 합하여 부지런히 노동하고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만들어내어 경제 4강에 등장하는 일.
응원후에 자신이 만들었던 쓰레기들을 치우는 모습이 체면(남들이, 외국인이 보기 때문에 )
때문에가 아니라 그냥, 우리자신의 품위 있는 삶을 위해서 도덕수준을 높이는 것...
그런 것을 우리 사회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모한 것은 아니겠지요?
지난 6월의 함성, 붉고 싱싱한 함성이 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을까요?
‘대한민국! 멋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너와나 손잡고, 정직하게 무엇이 지금 우리의 목표인가를 분명히 하고 나아가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상암 경기장에 내걸렸던, ‘꿈은 이루어진다’ 의 구호가 아니었을까요?
우리 젊은이들의 재기 발랄하고 당당한 외침!
아마 저는 꾸준히 저의 길을 갈 것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도 아마 여전할 것입니다. 월드컵 기사들을 보면서 노무현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일을 중지했고, 이제는 월드컵도 끝났고,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는 일들을 해야 하니까.
그것은 내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내게 명하신 일이니까.
12월에 노무현지지 투표를 하고, 그 결과대로 여전히 살게 되겠지요.
인간이 그 길을 선택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므로, 그 결과가 무엇이든 하나님을 신뢰 하므로 “여전한 맘(?)”으로 살고 있을 것임은 지금도 알 수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실망을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역시 좀 무거운 내용인가요?
이런 것들이 늘 가슴속 한줄기로 흐르고 있음을 시인합니다.
인간의 특징 중에 하나가 정치성향에 있다니까, 이런 정도의 정치성향은 나도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겠죠?
오랜만에 보낸 계절편지의 반응에 당황하면서, 당황스러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서해에서 북한과 교전이 있었고, 그들 중 4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침 맞으러 왔던 환자가 대전 현충원에서 근무하는 군인 아저씨여서 그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침을 놓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가 해군장으로 장례를 지낼 것이라면 침 맞고 있는 환자에게 준비를 명하던군요.
국토의 분단으로 상처를 입거나 목숨을 버리는 것은 여전히 이 땅의 젊은이들 몫임을 다시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허무한 죽음들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생이 그리 아름답거나 감격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타인에 의해 도중에 그 생명이 꺽이는 일. 그것은 정말이지 이 땅에서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던 저 거리, 붉은 거리위의 젊은이들과, 연평도 앞바다에서 총탄에 맞고 목숨을 잃고 만 젊은이들, 모두다 이 땅의 희망이고 소망인 것을...
이런 아픔을 중지시킬 일들이 이젠 진지하게 논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그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영영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 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10년 전, 유럽을 여행하면서 연일 CNN 뉴스를 통해서 지금 한국에서는 대학생들이 분신자살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쏟아져 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때 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여행의 마지막 즈음, 독일 북부에 있는 쾰른 성당에서는 기도하다가 거의 통곡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금하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세대가 바라보면 지난 6월의 붉은 함성, 그 건강함에 감격하며 울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세대.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 온몸을 날리던 사람들이 장년이, 중년이 된 우리사회.
이들의 피와 눈물 한탄과 주눅 들음 위에 지금의 이 붉은 뜨거운 함성을 토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잔치판을 벌였듯이 계속 그렇게 살게 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
가능하면 직설법을 쓰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만 이렇게 마음을 들키고 말았네요.
40이면 불혹하는 나이라는데, 우리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힘찬 경기에 감동받아서 이렇게 흥분하고 맘속을 들키고 말다니...
우리사회에서 가장 낙후된, 개혁되어야 할 3곳‘ 정치판, 대학, 언론’ 이곳 가운데, 정치판이 개혁될 가능성이 지난 봄 아주 높아 보였다가 다시 잠잠해 지는 듯해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우리 민족의 앞날을 고민하며 투표합시다. 12월에.
우리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내 생애 단 한번 만이라도 자랑스러워 해 보고 싶습니다.
아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정치인들에 대하여 늘 갖는 수치스러움을 단 한번만이라도 면해보고 싶습니다.
늘 저에게 좋은 이웃으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 편지도 결국 그동안 쓰던 편지와 성향이 많이 다른 것이어서 당황스러우시겠지만,
그냥 그동안도 그래주셨던 것처럼,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오늘은 7월 3일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환자가 없어 인터넷 게시판 맘대로 드나들게 하더니만 어제 오늘도 한가해서 이 편지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하네요.
지난번 편지는 단시간에 써서 검토도 안하고 보낸 것이었고, 그래도 이번 편지는 2일간이나 고치고 또 고쳤답니다.
이미 시작된 이 여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채우시길 기도 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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