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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3 05:25:47 from 211.244 조회수 1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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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2, 18:24 <국민일보>
월드컵이 배낭여행 유행 바꿔…성수기 7·8월에 히딩크고국 네덜란드·터키 선호
월드컵 열기가 배낭여행의 유행을 바꿔놓았다.
월드컵 기간중 한국팀의 선전으로 일정을 연기한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배낭여행 주력상품의 출발시기가 바뀐데 이어 여행지 국가의 선호도도 월드컵 이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배낭여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수기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6월 출발 상품이 인기였지만 올해 들어선 오히려 7,8월 출발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S여행사 배낭사업부 김유정씨(28)는 “지난해 6월엔 1주일에 4팀 정도가 출발했으나 올해엔 평균 2팀 정도가 출발,50% 정도 줄었다”며 “하지만 가격이 비싼 7,8월 상품에 대한 문의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늘었다”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중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에서 한국팀을 응원했다는 경희대생 유주한씨(21)는 “당초 방학 시작과 함께 떠나기 위해 6월 중순 여행을 신청했는데 한국팀의 선전을 지켜보기 위해 7월 중순으로 연기했다”며 “학과 후배를 비롯,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낭여행지로 선호하는 국가도 월드컵 이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 네덜란드와 터키 여행 상품이 떠오르고 있는 것.한국과의 경기에서 판정문제를 제기한 이탈리아·스페인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데 비해 히딩크 감독의 모국 네덜란드와 3-4위전에서 형제국의 우애를 과시한 터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화려한 축구 실력을 선보이며 월드컵을 제패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여행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여행업계에선 히딩크의 생가 방문 등이 포함된 네덜란드 여행상품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H투어가 지난달 말 내놓은 터키 여행상품도 이미 8월 초순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L관광 해외팀의 김지순씨(25)는 “월드컵 중반 이후부터 30∼4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네덜란드 여행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으며 최근 들어선 터키여행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승훈·박재찬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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