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현정권에 대한 굳건한 신뢰
온 국민에게 호전적 대북 보복조치를 소리 높여 외치는, “조선일보가 바라는 것은 ‘물리적 전쟁’이 아니라 ‘전쟁을 가상한 정치상황’이”라는 유시민의 지적은 정확하다. “전쟁을 가상한 정치상황”은 ‘유권자들이 북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적개심 고조와 그에 따른 국가안보 지상주의의 만연을 뜻할 것이다. 군대도 안가는 자들이 전쟁불사를 외친다? 조선일보와 수구기득권 세력이 외치는 국가안보는 가면일 뿐, 수구언론이 기획하는 한나라당 선거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에 충분히 이러한 “전쟁을 가상한 정치상황”을 경험했다. 국내정치용 국가안보 지상주의….
조선일보와 수구언론이 무책임하게 전쟁을 부추기는 밑 바탕에는 현 정권에 대간 굳건한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현 정권이 전쟁을 불사할 정신나간 집단이 아니’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이다. 수구언론과 한나라당, 현 정권을 너무 믿지 말라. 그들도 인간이며 꼭지가 돌 때가 있다. 그렇게 현 정권에 대한 증오심에서 막가파식으로 현 정권을 괴롭히면, 이판 사판으로 북한에 대해 일전불사를 하면 어쩌려구? 이미 국방부는 교전예규를 바꾸지 않았는가. 뻔뻔한 조선일보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현 정권이 무책임하다며 비난할 어휘들을 미리 준비하고 있겠지만, 그것들은 전쟁의 불바다에서 살아남은 후에나 써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정신나간 정치인들과 수구언론은 전쟁의 참화에서 살아남을 비상한 재주라도 있나?
조선일보가 흥분하고 한나라당이 장단을 맞춰 국민들의 판단력을 오도한 사례는 많다. 최근 것만 들더라도, 중국에서 사형당한 한국인 마약사범건이 있다. 조선일보는 마약사범을 미화하는 용감함까지 보이면서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현 정권을 공격했다. 드러난 실상은 수구언론을 망신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조선일보가 주장한 것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꽁치어장건은 또 어떤가. 러시아와 일본간의 경제적 협상에 대해 한국정부에게 어쩌라고 그리도 비판을 해 대는 것인지…. 조선일보의 발광은 도를 넘었다. 특히, 그 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조선일보가 전쟁을 외치는 것을 보면, 조갑제가 말 했듯이, “언론이 하는 말을 정부가 따른다면 절대로 망한다”.
가면이더라도, 언론의 외피를 둘렀다면 전쟁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아무리 흥분해서 보복을 외치더라도, 언론은 용기있게 자제를 주장해야 한다.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기도 전에 감행하는 감정적 보복에 대해서 상대방은 참고 있으란 법이 없지 않은가. 상대방이 참지 않는 보복의 결과는 전쟁이며, 남북한의 무력대결은 전쟁 후 50년간 피땀흘려 쌓아온 우리의 자산을 송두리째 날려 버릴지도 모른다. 아무리 현 정권에 대한 증오심과 선거운동에 혈안이 된 조선일보라도, 모든 것을 잃는 결과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조선일보가 전쟁을 외치기는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전쟁을 선택하지 못하는 현 정권에 대한 공격과 비판 그 자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조선일보, 현 정권의 인내심을 지나치게 믿지 말라. 그들도 꼭지가 도는 인간들이다.
도통이
|
|
..프린트버전 보기
..E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