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이름 |
 |
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죽거나 혹은 바꾸거나...........
|
| 글쓴이 |
노마드 펌 ()
|
| 글쓴 시각 |
2002-07-03 01:29:47 from 61.76.9 조회수 15 추천수 1
|
죽거나 혹은 바꾸거나 조회:28
+ 작성 : nomad 2002-7-02 (16 :18)
http:www.ohmynews.co.kr/article_view.asp?menu=c10300&no=74437&rel%5Fno=1&back%5Furl=
이 글을 읽고 펄쩍 뛰실 분도 계시겠지만,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인 것 같아 퍼왔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와 있는 유시민의 정세분석 (링크로 처리)에 대한 한 독자의견과 우리모두 신화방 방장 수군작님의 의견입니다.
***************************************************************************************
노무현씨는 지금 정계개편을 해야 일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남, 2002/07/01 오후 5:10:37
유시민씨의 글은 '지금의 민주당후보로서도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방법'인 듯 합니다. 물론 민주당 사람들을 앉혀놓고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었겠지요. 그리고 요구받은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의 말을 해야 하는 의무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아무리 민주당이 제도적으로 무슨 짓을 해도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제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정치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스스로 정책의 헛점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고 그럴만한 충분한 정보를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이미 노무현을 지지하는(또는 지지했던) 고학력의 중산층 화이트칼라 3~40대라는 말입니다. 민주당이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새로운 당으로 바뀌려는 확실한 몸부림을 보여줘도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DJ에 대한,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은 그 정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회창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를 끌어와야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인데 누구나 다 알다시피 회창표는 영남표입니다. 원래 민주당과 전라도를 싫어했고 지금도 민주당을 싫어합니다. 저도 부모님은 영남이고 저는 서울이지만 뿌리깊은 지역감정은 어떤 제도적 개선이나 새로운 비젼 정도로 풀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비단 영남 사람뿐만 아니라 지금은 호남사람이나 서울 사람도 민주당 싫어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참패의 원인이 대통령 아들 때문이라고 언론에서도 그러고 노무현씨도 그러고 민주당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시민들은 그렇게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지방선거의 참패로 돌려줘야겠다고 의견이 통일될만큼 대단한 정치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대통령 아들이 구청장뽑는거 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그간 민주당 출신의 지방정치인들이 실망을 많이 주었고 한나라당에서 내놓은 사람들이 더 믿음이 가는 비젼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아들에 대한 복수로 한나라 찍은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민주당이 실망시켰기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한 것입니다.
따라서 노무현씨가 지금의 민주당 후보 타이틀을 가지고 아무리 대선에서 좋은 말하고 똑똑한 짓해도 대통령 못됩니다. 민주당이 스스로 환골탈태하는 몸부림을 보여주다 못해 만약 약속을 못지킬때는 전부 어디 뛰어들어서 죽어버리겠다고 각서를 써와도 사람들은 이제 믿지 않습니다. 영남사람들은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싫어서라도 회창을 찍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방법은 지금 노무현씨가 정계개편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이건 한나라 당이건 자민련이건 상관없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새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제 조건은 물론 기존의 민주당 의원들이 갖고 있는 지역적, 조직적 기득권을 다 파괴하는 제도적 보장을 해야 합니다. 기존의 민주당 의원이라도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없애야 합니다. 즉, 기존의 지역적 지지에 편승해서 뭉기적거리는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다 떨어져 나가게 해놓고 진짜로 개혁하려는 뜻이 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그게 열석이 되는 스무석이 되는 새 정당으로 만들어서 노무현씨가 그 당 후보로 나와야 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이지만 그 안의 껍데기 개혁파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진짜 개혁적인 의원들만 모은 다음에 한나라 당에서도 단 한석이라도 현역의원을 끌어와서 개혁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민주당을 만들고 그 후보로 출마하라는 말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지금 정계개편을 해야 개똥에 꼬이는 쇠파리 같은 것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진짜 개혁의지가 있는 사람들만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것은 한나라당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호남사람끼리만 당 만들면 그건 또 지역당 됩니다. 기존의 지역구도를 깨뜨리고 개혁당이 되어야 당선가능성 있습니다.
이번에 재보선에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 내보내서 당선시키면 민주당 지지도 올라간다구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개혁적 후보 나와서 당선되는건 그 사람이 지지를 받기 때문이지 민주당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할 때 노무현 바람이 불면서 덩달아 민주당 지지도가 약간 올라간 것이 그 반증입니다. 사람들은 노무현을 지지하는 것이지 민주당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노무현이 아무리 바람을 일으켜도 민주당 지지도는 쥐꼬리만큼 밖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무현씨는 지금의 민주당에 그렇게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개혁에 반대되고 걸기적거리는 의원들로 하여금 당을 떠나도록 해야 합니다. 옛날 국민신당 출신이나 JP냄새나는 의원들을 우선 떨어내고 민주당 의원중에서도 반개혁적인 인물은 그냥 떨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제도나 비젼이나 뭐 어쩌고 하는 말장난이 아니고 진짜로 사람이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나가야 영남표도 분열시킬 수 있고 서울표를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재보선 이겨서 괜히 우쭐한 분위기 속에서 정계개편하면 또 쇠파리 같은 인간들 다 달라붙어서 지금의 잡탕 민주당 또 나옵니다. 정신차리고 지금 정계개편해서 국민들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의원들만 데리고, 그게 아무리 소수일지라도 두려워말고, 미친 사람처럼 한이헌 같은거 공천하고 영삼이 찾아가서 아부떨지 말고 다시 시작하면 노무현 바람이 다시 불 것입니다.
- 오마이뉴스 전체독자 의견
***************************************************************************************
[동교동 해체-중도좌파화] 유시민의 "합리적 개혁세력"??
유시민 :: '노무현 바람'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반영한다. 노무현은 독자적 비전과 정책적 패러다임을 완전하게 체계화하지는 못했지만 그 가능성을 보유한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와 지지층의 특성을 뜯어보면 한국 사회에 일찍이 없었던 신주류(新主流)가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주류는 앞서 언급한 '합리적 개혁세력'이다. '개혁의 중단이 아니라 더 많은 민주주의와 보다 효율적인 개혁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집합'이다. '신주류'는 '구주류'와 기존의 정치적 리더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 정치구도와 특권적 권력문화, 제왕적 리더십을 거부하고 불신한다.
수군작 >>> 유시민은 "합리적 개혁세력", "신주류"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내었다. 이것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내가 누차 주장했던 <한국시민사회의 확고한 정립>에 물론 유시민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 "깔딱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 깔닥고개를 넘지 못하면 다시 극우반동으로 회귀한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도 물론 그는 잊지 않는다. 이 점에서 스키양이나 SDE님의 주장과 유시민은 동일하다. 그래, 이건 <맞다 틀리다>할 성질이 이젠 아니다. 나나 이들의 주장 사이에는 확고한 근거들이 잇어서, 이회창이 집권한다면 과연 <공안반동>이 불어 닥칠지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여하간, 이제까지 <확고히 정립된 한국시민사회의 형성>을 "시민상식"이라는 용어 정도로 강준만이 정리해 주고 있었다면, 오늘부로 "신주류"-"합리적 개혁세력"이란 보다 명료하고 강력한 용어가 한국시민사회를 대변하는 이름이 된 것이다. 유시민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오늘 처음 나는 느낀다. 그간 유시민의 칼럼들을 하나마나한 대중적 구색맞추기로 읽어온 나로서는 뜻밖의 경험이다.
유시민 :: '노무현 바람'은 기성정치의 사각지대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연말 이후 올 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노무현은 연령별으로는 20대와 30대,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 소득계층으로는 월수입 2백만원 이상,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 유권자들에게서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출발했다. 이들은 정치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며 투표율이 낮은 집단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 정치 거부는 '더 많은 민주주의와 보다 효율적인 개혁'에 대한 그들의 열망의 표현이었다. 그들은 이 열망을 지속적으로 배신한 낡은 정치를 거부했을 뿐이다.
수군작 >>> 합리적 개혁세력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지식자본주의의 전도사인 스키양의 "지식자본론"의 분석과 정확히 일치한다. 나아가 이들 합리적 개혁세력의 정치무고나심과 불신 및 혐오기피증을 유시민은 정확히 간파한다. <낡은 정치의 배신>, 그렇다. 자신 속에 차고 넘치는 정치적 관심을 받어줄 정치세력의 부재, 이에 대한 극도의 반사적 냉소가 이들 386 합리적 개혁세력의 정치심리이다. 게다가 반공극우환경이 낳은 적색공포증과 이로 인한 좌파상식의 정치시민권 부재현상은 이들에게서 진보좌파의 현실성마저 빼앗아 버렸다. 아주아주 의미심장한 분석이다.
유시민 :: 이들이 노무현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은 그에게서 새로운 대안을 조직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학력, 저소득, 고령층, 생산직과 서비스직'의 서민들은 국민통합과 민족화해, 권력문화의 혁신과 새로운 동북아 질서 구축 등 그가 내세운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서민후보를 자처하는 노무현이 아니라 귀족 이미지를 가진 이회창이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역설은 이렇게 해서 발생한 것이다.
수군작 >>> 훌륭하다. 유민호와 내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계급주의적 정치환경, 즉 좌파의 정치시민권 획득과 적색공포증의 소멸로 인한 인권과 복지의 정치열기 속에서 왜 민주노동당의 지지자들로 변모할 것인가에 대해 분석한 것과 동일한 의견을 유시민은 내놓는다. 그렇다, 이들 서민들은 '신주류'가 아니다. 유시민이 '신주류'인 합리적 개혁세력과 일반서민을 이렇게 날카롭게 정리한 것 때문에 내가 유시민을 높이 치는 것이다. 맞다, '신주류'가 아닌 서민들은 시민의식이 약하며(당연하다, 생산자들은 원래 시민-부즈로아가 아니므로), 오직 계급주의적 인권과 복지의 좌파상식이 다가오지 않는 한, 변죽만 올리고 생존만 어렵게 하는 신자유주의적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 서민들의 시민의식 부재는 이런 점에서 <양날의 칼>이다. 경제적 궁핍이 지독해지면 일반 '신주류'들과 마찬가지로 극우파쇼의 통치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언제라도 국자주의적 열정과 민족주의적 광기에 찬동하게 된다. 그러나 반면 이들 서민들의 계급본능은 <인민의 민주주의 권력>에 대한 절대적 지향을 갖는다. 그러기에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는 이들 서민들을 신주류를 능가하는 계급지배세력으로 전화시키는 절체절명의 방향이다. 반대로 중앙집권제의 강화는 이들 서민들을 언제나 신주류에 저항하는 구주류 한나라당의 지지자들로 만든다.
유시민 :: 뒤집어 말하면 노무현은 20대와 30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들고 40대 유권자를 붙들어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문제는 리더십이며 대안을 조직하는 능력이다. 민주당 국민경선 과정에서 이들은 조중동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노무현을 지지함으로써 '더 많은 민주주의와 보다 효율적인 개혁'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합리적 개혁세력'은 바로 이들이다. 노무현과 민주당은 김대중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정치공학'과 결별해야 한다.
수군작 >>> 그렇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 소득계층으로는 월수입 2백만원 이상,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 유권자들", 이들 합리적 개혁세력은 분명 87년 이후 15년간의 사회적 성장으로 형성된 새로운 한국시민들의 핵심들이다. 그리고 미래의 신주류로 성장하고 있는 20대들에게서 동일한 사회적 지향을 발견하는 것은 정당하다. 역시 문제는 유시민이 구주류도 신주류도 아닌, 한국사회의 변방, 비주류로 자리매김한 <서민들>이다. 그간 이들 서민들을 한국시민사회의 신주류라고 착각하는 논객들이 있다. 여기 우리모두에도 상당수가 있다. 그러나 유시민이 이들 환상적인 논객들과 다른 점은 바로 신주류와 서민들을 구분할 줄 아는 냉철한 현실인식이다. 그간 유민화-수군작이 보여주었던 이러한 분별력을 소위 시민상식론자들 가운데서 유시민이 오늘 처음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저학력, 저소득, 고령층, 생산직과 서비스직'의 서민들은 한국시민사회의 신주류가 아니다. 오케이? 그간 유민호-수군작의 동일한 주장을 반박해 왔던 시민상식론자들은 이제 유시민이란 복병을 만났다. 강준만-유시민을 자신들의 양대 시민상식 이데올로그로 인정해 온 이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자, 서민들, 한국시민사회의 <비주류>가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가, 다시 설명해 주어야 하나? 이어지는 글들을 기다려 보시라....
수군작^_^
- 우리모두 쟁토방 펌
|
|
| 자료분류 |
분야
형태
출전 |
|
..프린트버전 보기
..E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