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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의 진실에 접근하는 새로운 흐름[디지탈 말지 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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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개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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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3 12:53:01 from 218.232 조회수 21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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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어선들 집단 월선이 서해교전 원인" 주장 파문
연평 어민 밝힌 네티즌 게시물· MBC·연합뉴스 밝혀
특별취재팀 기자
지난달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해군의 교전 결과, 양측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평도 어선의 집단 월선이 교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사실 여부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신해철 사이트 자유게시판(http:ghoststation.lycos.co.kr/board)에 게시물 '19324'번 '이번 서해 교전에 진실...'(게시물 보기)이란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연평총각'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자신을 "이곳 연평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어민이다"고 밝히면서 "이번 (서해교전) 진실이 밝혀지면 이곳 어민도, 해군 당국도 타격이 큽니다! 어민은 어민대로 조업이 제한되면서 밥줄이 끊기고 군당국은 이번 사건에 은폐에 책임을 물어야 할겁니다"라며 "하지만 정치권 싸움으로 몰고가는 일부 시민들을 위해 이번 연평교전에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고 운을 뗐다.
연평 어민 밝힌 네티즌 "어선 60척 단합해 NLL넘어 교전 원인" 주장
연평총각에 따르면 올해 꽃게가 흉년인 가운데 금어기가 다가오자 북방한계선(NLL)으로 올라가면 지천에 깔린 꽃게에 욕심이 난 어민들 60여명이 단합해 북방한계선을 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터지게 됐다는 것.
연평총각은 지난 26일부터 교전이 발생한 29일 오전까지 어민들은 어로한계선을 넘어 북방한계선에 근접하는 어로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연평 총각은 29일 교전직전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기술했다. 다음은 해당 부분 전문이다.
6월29일:평소대로 새벽 6시에 출항을 하였고 어장으로 이동중 군당국에 통신이 시작 되었습니다!!
"어제 월선을 과도하게 하여 북측을 자극 하였으니 8시 이후
에 월선 허용을 할테니 그때까지 참아 달라고....."
그리고 월선을 하돼 적색지역(NLL)을 넘지 말아 달라고....
AM:07:30
30여분을 참지 못해 60여척에 어선이 일제히 월선을 시작 하
였고... 아직 투입이 완전치 못했던 군 고속정들은 허둥돼기 시
작~~!!
여기서 어장에서 북측까진 직선거리로 약11KM정도 됩니다!!
해상에서는 거리를 마일로 잡는데 1마일이 약1.84KM이고요!!
대부분에 어선들은 3~4정도에서 정지... 조업을 시작하였고...
일부 약10여척 이상은 7마일이상 월선한것으로 파악 됩니다!!
AM:08:00
연평에서 서방 14마일에서 초계중이던 고속정 2척은 과도한
월선을 한 어선을 단속하러 급파 돼었고....
나머지 4척도 증편 급파됀 상황....
북방 한계선을 넘은 어선을 엄중 경고를 햇지만....
말을 듣진 않아 물대포를 동원한 단속을 펼쳤지만...
성과가 없자!!
포기 하고...
어선 호위에 전념~~!!
AM:8:45
북측 경비정 2척이 남쪽으로 고속기동이 포착!!
AM:09:00
북측 경비정이 어선들에게 접근 시도가 포착 돼자~~
함대 사령부에서 어선 강제 철수 명령 하달~~!!
AM:09:05
어선을 호위하던...
경비정 두척은 북측 경비정을 저지하기 위해 출동~~!!
AM:09:13
남북측 경비정 조우~~!!
두척에 경비정은 남하하는 북측 경비정을 저지하기 위해
고속 기동으로 필사적 저지~~!!
AM:09:45
남북측 교전~~!!
연평총각은 "이 시간때 부터는 군 발표와 같다"며 "어선들이 그 지역에서 철수 명령이 떨어졌을 즈음에 내려 왔다면 위와 같은 충돌이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연평총각은 "너무 후회가 됩니다. 아까운 젊은 청년들에 목숨과 국가 재산을 보호 할수 있었는데 교전이 일어 났을 당시에도 10여척에 어선들은 그 지역에서 조업을 했었고 그것을 저지하고 퇴각하라는 해군 함정에게 심한 욕설까지 퍼부었다고 합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이 연평총각은 2일 오후 같은 신해철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어제 MBC 9시 뉴스에 연평어선으로 인한 서해 교전 발발 기사가 방영이 됐지만 그건 극히 일부분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 두려 합니다"며 "사건에 진실은 저쪽으로 팽게쳐 버리고 어제 인터뷰한 선주와 선주는 이곳에서 매장 당하다 싶히 됐습니다!!
저는 일개 선원이고 힘이 없어서 이제 그만 할려 합니다!!"고 후속 글을 올렸다.
연평총각의 글은 2일 오후 현재 인터넷신문 게시판 등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의 사실여부를 묻는 댓글을 게재하는 등 사이버상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오후 연평총각의 게시물과 관련, 익명의 한 제보자는 기자에게 "사이버수사대가 게시물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내사에 착수했으나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제보자는 "모방송국의 한 기자도 현지 취재와 여러 정황 등을 종합해 판단해 보니, 연평총각의 게시물이 사실인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익명의 '연평총각'이 누군인지, 게시물의 내용이 명확한 사실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MBC뉴스데스크 "어선들 정해진 작업구역 넘어서" 보도
1일 저녁 9시에 보도된 MBC 9시 뉴스데스크 기사(관련기사 - 돌팔이 언론 장단에 전쟁? / 김동민)도 이 연평총각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MBC 9시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교전 발생 당일 조업허가를 받은 어선 56척이 꽃게잡이를 하고 있었고 해군함정 6척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어선들 가운데 10여 척이 꽃게잡이에 열중한 나머지 정해진 작업구역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해군은 급히 어선들을 남쪽으로 유도했지만 어선 한두 척이 해군의 통제를 무시한 채 달아나 우리 고속정과 어선 간의 추격전도 벌어졌다고 MBC 뉴스데스크는 보도했다.
특히 MBC 뉴스데스크는 "결국 조업구역을 벗어난 어선들을 보호하느라 우리 고속정들은 북한의 선제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보도해 연평 총각의 주장과 일맥상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연평 어민들 교전동기 일부책임" 보도
2일 오후 보도된 연합뉴스 기사도 어민들의 월선 행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불법어로와 군의 묵인논란' '연평 어민들 '교전 동기 일부 책임''등 기사를 통해 "연평도 어민들은 서해교전의 배경에 대해 나름대로 '이번 교전 배경에는 사실상 조업을 허가해준 군당국과 어민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선들이 조업 구역을 벗어나 불법조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교전 이틀 전인 27일 해군 2함대와 해병대 연평부대가 어민회에 '조업구역을 벗어나 조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하달했기 때문이다"며 "이 공문은 어선통제소에 붙어 있다가 30일 언론사가 취재를 하려고 섬에 들어오자 모두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교전 당일에는 50여 척의 우리 어선이 조업구역을 넘어 쳐놓은 그물에서 대규모로 꽃게를 잡으면서 북한의 신경을 건드렸다"며 "해당 어민은 '이번 교전의 발단은 사실상 조업을 허가해준 군당국과 어민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까지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어민 최모(39)씨는 '서해교전 직전인 29일 오전에도 어선들이 조업경계선을 이탈, 어로작업을 하다 북하 경비정 출현으로 강제철수했다"며 "당시 6척의 고속정으로 어선을 제대로 통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서해교전의 원인이 '꽃게잡이에 욕심을 낸 연평도 어민들의 집단월선과 이를 허용한 해군당국이 원인의 한 축을 형성한 가운데 북한 해군의 무력대응이 빚어낸 사건'으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방부·합참 "북한 경비정 2척 NLL넘어 선제사격" 발표
이에 앞서 국방부와 합참은 지난 29일 "이날 오전 9시 54분께 북한 경비정 2척이 각각 NLL을 넘어 서해 연평도 14마일과 7마일 부근에 나타나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각각 현장에 출동, 'NLL을 넘었으니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수 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경비정 가운데 1척이 이에 응하지 않고 선제사격을 가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대응사격을 하면서 교전이 이뤄졌다(오마이뉴스 서해교전 관련기사)"고 밝혔다.
또한 합참 작전본부장인 이상희 중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교전 직전 북한측 어선이 연평도 부근에서 조업중이었지만 북방한계선을 넘어오지는 않았다"면서 "단순침범인지, 의도된 침범인지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먼저 사격을 해왔고, 우리측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긴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오마이뉴스 보도)
특히 "이날 교전 상황이 벌어졌던 연평도 근해에서는 우리 어선 150여 척이 조업중이었으나 모두 안전지역으로 급히 대피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북측은 올들어서만도 9차례나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디지털말, 월간말, mmmtv.com 기자 등으로 이뤄진 특별취재팀은 3일 오전 10시 배로 연평도에 들어가 사실확인 취재를 벌일 예정이다.
2002년07월02일
ⓒ 디지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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