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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노무현, '기자를 소 닭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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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humin (kli8822@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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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7 09:08:05 from 143.248 조회수 116 추천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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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에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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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press.com/sisa_main_view.php?id=5871&kind=2
“걸고 보자, 그러면 입 다물 테지”
한나라당, 언론 상대 소송 잇달아…병역·빌라 문제 등 ‘의혹 보도’ 미리 막기
지방 선거 직후인 6월19일, 충남 예산을 찾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예산 상설 시장 방문 현장. 이후보는 시장을 방문하던 중 한 식당에 들러 수박 화채를 먹었는데, 이때 비서실 부실장인 정병국 의원은 “기자들만 들어오라”며 특별히 챙겼다. 정의원은 식당 밖에 있는 기자들에게까지 직접 화채를 날라다 주었다.
그러나 이런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6월12일, <한겨레>에 칼럼을 기고하는 원로 언론인 정경희씨에 대해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정씨가 <한겨레> 6월3일자에 쓴 ‘대쪽-귀족-언론’이라는 칼럼이 한나라당과 이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6월26일에는 서울지방법원에 MBC를 상대로 3억원, <오마이 뉴스><신동아><일요 시사>를 상대로 5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후보 아들인 이정연씨의 병역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이후보측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거짓 보도해 피해를 보았다는 이유였다.
지방 선거 압승 후 ‘채찍질’ 심해져
상반된 두 풍경을 한마디로 종합하면 ‘당근과 채찍’이다. 언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지난해까지는 중재 신청이나 소송을 자제하는 등 당근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특히 지방 선거 이후 채찍이 강해지는 흐름이 확연하다. 지난해 한나라당이 언론중재위에 신청한 중재는 단 2건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6월 말 현재 8건에 달하고, 최근에는 MBC 등 네 언론사에 한꺼번에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강공책을 쓰고 있다.
http:www.sisapress.com/~sisa/bulltain/file/663//s663030b.jpg
한나라당은 언론 사상 최초로 만화(위·<내일신문> 김경수 화백)를 상대로 반론 보도를 신청했다.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공격적인 언론 대책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라당 핵심부는 지방 선거 직전 민주당이 이후보를 침몰시킬 만한 ‘핵폭탄’을 갖고 있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나라당이 지방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문제로 여권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반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선 전략 차원에서 이후보를 부정적으로 비치게 하는 선거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거론되었던 병역·원정 출산·빌라 문제 등을 모양만 바꾸어 다시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언론이 민주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의혹 차원에서’라도 보도하게 되면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다고 보고, 소송이라는 사법적인 방법을 통해 미리 입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언론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 언론에 대한 경고다”라고 주장했다. 김정훈 법률특보는 “우리도 법적으로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근거 없는 추측 기사를 써서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거법을 위반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두고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가 있는 원내 1당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무더기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 많다. 기자협회·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성명을 내고 ‘이런 분위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한다면 어떤 언론인이 곧은 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눈에 거슬리는 칼럼을 썼다고 거액의 소송을 내는 것은 일종의 협박이다”(성균관대 방정배 교수)라는 등 학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소송을 하기에 앞서 치밀한 계산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사안의 진실 여부를 다투어야 하는 형사 소송이 아닌 거액 민사 소송을 내 주목도를 높인 점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송을 낸 점 △정경희씨의 경우 칼럼을 실은 <한겨레>는 빼고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낸 점 등이 그렇다. 한나라당은 이런 방법을 통해 당사자는 물론 다른 언론인들에 대해서도 압박 효과를 극대화했다. <오마이 뉴스> 정운현 편집국장은 “정말로 의혹이 없다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따져보자고 나와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당당하지 못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조·중·동 제외한 나머지는 친여 매체”
한나라당이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이 공교롭게도 문화방송·<오마이 뉴스>·<내일신문> 등 한나라당이 ‘비우호적인 언론’으로 보고 있는 언론사들이라는 점도 우연이라고 보기만은 힘들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내일신문>이 근화제약 주가 조작 사건을 시리즈로 다루면서 이후보의 아들 이정연씨를 거명하자 민사 소송을 냈다. 또 5월에는 ‘16강보다 어려운 서민 되기’라는, <내일신문>에 실린 만화에 대해서까지 반론을 신청했다. 만화를 그린 김경수 화백은 “정치권에서 만화에 대해 반론 보도를 신청한 것은 이때가 처음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언론에 대해 ‘편가르기식’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00년 12월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 나와 있는 ‘언론사 논설 집필진의 성향 파악 및 관리 방안, 우호 언론 그룹 조직화 방안’ 방침이 여전히 유효한 ‘현재형’이 아니냐는 것이다.
몇몇 사례가 이런 의구심을 부채질한다. 양휘부 방송담당 특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제외한 나머지는 친여 매체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방송 가운데 MBC가 가장 편파가 심하다며 ‘특정 지역 인맥이 수뇌부에 포진한 것’을 핵심적인 이유로 거론한다. 한나라당은 이후보 아들 이정연씨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기사를 쓴 <신동아> 기자의 출신지가 어디냐는 데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언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당근과 채찍 대책은 ‘창자론’과 ‘식구론’으로 압축되는 이후보의 언론관과 궤를 함께한다는 지적도 있다. ‘창자론’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후보가 한나라당을 출입하던 차장급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기사를 똑바로 쓰지 않으면 창자를 뽑을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는 데서 유래한 것. ‘식구론’은 2001년 10월 보궐 선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후보가 “이번 선거 기간에 출입기자들이 우리 한식구로서 너무 애쓰셨다”라고 말한 데서 나왔다.
앞으로 언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소송 제기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지난 6월17일, 부대변인인 김정훈 변호사를 법률특보, 서정우 변호사를 법률고문으로 임명해 이와 관련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기획위원인 김영춘 의원은 “언론에 대한 소송 제기는 피해 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긍정적인 방어 효과도 있겠지만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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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기사나 다른 대선 이슈들에 대해 '나도 한마디' 할 수 있는 게시판 링크들을 첨부합니다. 꼭 의견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12월 대선 이전에 각 후보들에 대해 탐문해 볼 겸해서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게시판이나 메뉴/자료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죠.
이회창 후보 홈페이지 정치 발전소 (신분확인 위한 필명등록 필요, 창사랑 가입 아님)
http:www.leehc.com/bbs/bbslist.php?M=605&BI=11
시사저널 (http:www.e-sisa.co.kr)
자유게시판 (http:www.e-sisa.co.kr/nm/board.html?code=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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