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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냄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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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2 02:41:11 from 61.82.1 조회수 59 추천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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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제의 끝머리에 서해교전은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었다.
4명이 전사하고 한명이 실종되었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그리고 경비정 한대가
침몰하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였다. 참으로 울분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현정부가 금강산 관광이나 민간의 북한 방문은 별개의 문제로
계속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당행스럽게 생각한다.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는 즉각적으로 금강산관광을 중단하고
철저한 응징을 하라고 소리치는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지난 수 십년 동안 지속하온 대북외교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에서
실망을 하고, 또 금강산 관광은 즉각 중단할 수 있지만 이 상황에서 어떤 응징을
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지난 40여년 동안 아무것도 해놓지 못한 대북 정책을
현 정부에서 대통령의 방북,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등의 교류물꼬를 터 놓았는데
사건 하나로 이것을 일거에 없던 것으로 하자니, 그 냄비근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피해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장병들은 축구대표의 투지와
다를바없이 목숨을 걸고 적과 싸워냈다. 그들의 죽음이 애통하고 애통하지만
우리 국군장병들은 적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정치인과 국민들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보라. 바락이 총리를 할 때는 평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유혈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다. 국민의 여론이 이스라엘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쪽으로 전환되고 샤론이 당선되고 난 후로
이스라엘은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냈는지 묻고 싶고,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는
식의 정책은 양쪽에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게 하고 있는지 절대 외면해서는 안된다.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았으니 전쟁한번 하자는 식의 망발을 할 수 있으리라
이해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다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적, 군사적 준비를 해두어야 하고
교류는 지속되어야 한다. 긴장을 촉발시켜서는 결국 우리의 손해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살리지 못하면 커다란 손해다.
한나라당은 제발 이성적인 정치집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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