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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노사모,어디로가야하나?-정면돌파?해체?전자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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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heenyu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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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2 12:54:47 from 211.196 조회수 29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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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정면돌파? 해체? 전자정당?
[현장취재] 노사모, 어디로 가야 하나…1박2일 밤샘 토론
이병한/이종호 기자 han@ohmynews.com
취재/ 이병한 이성규 기자
사진/ 이종호 기자
▲ 6월 29일 노사모 회원 1000여 명은 무주구천동에서 제3차 총회를 갖고 '노사모의 진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6월 29일 저녁, 한국 대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시각, 약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전북 무주리조트 지하 강당에 모여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익숙한 구호와 박수. 하지만 이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 군데군데 붉은 옷도 보였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노란 티셔츠에 노란색 손수건을 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누구길래 노란 응원을 하고 있을까. 3∼4개월 전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 민주당의 국민경선 장소를 쫓아다니며 이렇게 외쳤다.
"국-민 통합!" "짝짝-짝 짝짝."
"노-무현 짱!" "짝짝-짝 짝짝."
한국 정치판에 처음으로 축제의 개념을 도입한 '노란악마'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었다.
한국 정치의 '노란악마' 노사모 3차 무주구천동 총회
노사모의 핵심 멤버중 한 사람인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총회 1부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사모는 지금 중요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꿀 것인가, 전자정당(e-party)에 적극 참여할 것인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인가. 무엇이 됐건 간에 노사모의 방향이 결정되는 순간,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노사모의 현 상황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한국사회에 시민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라는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노사모는 지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노사모는 어떤 활동 방향을 모색할 것인가. 노사모의 제3차 무주구천동 총회는 지금까지 삼삼오오 진행되던 이 논의가 전면화 되는 시발점이다.
노사모 총회 공식 자료집에는 7페이지에 걸쳐 '향후 노사모의 발전적 변화방향에 대한 일고'가 정리돼 있다. 노사모 내 일종의 '싱크탱크'인 노사모포럼은 노사모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다음 네 가지를 적시했다.
① 기존의 노사모 체계 계속 유지
② 온라인(On-Line)상의 노사모 계속 유지 및 오프라인(Off-Line) 상의 새로운 조직체 건설
③ 노사모 명칭의 개명: '노무현' 이름 삭제
④ 민주당 전자정당(e-party)에의 적극적 참가
이런 제안이 나오게 된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정치인 노무현의 위상 변화이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때 정치판에서 노무현의 위치는 전혀 다르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후보 중 한 사람'에서 '대통령 후보'로의 위상 변화는, 노무현 팬클럽인 노사모로 하여금 당연히 다가오는 12월 대선을 좀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성을 낳게 했다.
두 번째는 달라진 노사모의 위상이다. 2000년 6월 당시 대전의 조그만 PC방에서 단촐하게 모여 창립총회를 가질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노사모에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노사모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5만명이 넘는 거대조직으로 성장했다. 단지 외적인 성장 뿐 아니라 그 실험정신과 신선함, 역동성과 폭발성으로 인해 찬사와 시기, 주목과 견제,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세 번째는 선거법으로 대표되는 각종 현실적 제약이다. 노사모는 이제까지 한국사회에 전무후무했던 자발적인 정치인 팬클럽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노사모를 '선거법상의 사조직'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 순간, 노사모는 올해 12월 대선공간에서 손발이 묶여버렸다.
지난 2∼4월 국민경선 국면은 당내 행사라는 이유로 선거법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12월 대선에서는 선거법을 피할 수 없다. 20세기에 각종 계모임, 종친회, 산악회 등에 의한 관권·금권 선거를 막으려고 만든 선거법 제87조, 89조의2 등이 21세기 초입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 참여를 가로막는 형국인 셈이다.
노사모가 모색하는 세 가지 길
이런 상황 변화 속에서 노사모는 여전히 노무현 후보를 위해 무엇인가 하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도와주지 못해 속이 탄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자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6월 30일 오전 8시30분, 약 30여 명의 노사모 회원들이 아침 식사 후 무주리조트 중연회장에 하나둘씩 모였다.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술과 노래와 토론을 하느라 피곤한 얼굴이 역력했지만 이들은 곧 토론회를 시작했다. 토론회 명칭은 '노사모가 나가야 할 몇 가지 방향에 대한 발제와 질문'.
어떤 이는 "선거법 개정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은 "오프라인 모임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노사모 명칭 자체가 불법이라면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은 "이름은 바꿀 수는 없다"며 "그 이름은 지난 2년간 쌓아온 결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각종 과제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다른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분리'를 주장했고, 또 다른 이는 "전자정당(e-party)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주장했다. 예정된 토론 시간은 오전 10시까지. 하지만 오전 10시30분이 지나도 여기저기서 발언 신청이 줄을 이었다.
흐름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정면돌파'다. 기존 노사모의 체계와 사업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현행 선거법 위반에 따른 각종 제약에는 선거법 개정 투쟁으로 맞서자는 주장이다.
이 경우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노사모의 이름 자체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정확하게 '노무현'이 명시된 상태에서는 오프라인의 그 어떤 활동도 불법이다. 따라서 사사건건 선관위와 부딪힐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대국민 설득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노사모의 활동이 거꾸로 노무현 후보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거법 개정 투쟁으로 초점을 맞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12월 대선 이전에 선거법이 개정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자신들의 활동이 정당하다는 확고한 신념이 깔려있다. 잘못된 법을 고치는 일이 무엇이 잘못이냐는 것이다. 또한 당장 노사모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채 '노사모'라는 브랜드 파워와 기존 성과물을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선거법 개정 투쟁 수위를 유연하게 조정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두번째는 '유연한 변화'다. 지난 28일 ID가 '도통이'라는 회원은 노사모 자유게시판에 '노무현을 위해 노사모 해체 프로젝트를 가동하자'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선거는 민주당 경선과는 그 대상이 다르다. 민주당 경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 참여(노사모의 참여)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반면, 대선은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다. 우리는 일반 유권자들은 노사모 회원들만큼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전체 유권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면, 노사모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에 의한 긍적적 효과를 국민들의 오해에서 오는 부정적 효과가 압도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오해의 대상을 없애는 것이 바로 노사모 해체다.
… 노사모 해체를 결정한 다음에는, 노사모 해체의 뜻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약 한달간 노사모 해체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노사모로부터 챙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챙겨야 한다. 인적 네트워크, 연대감, 노사모 해체 후에도 가동하는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은 노사모 해체 후에도 보존해야 한다. 제대로 계획을 세워 노사모를 해체한다면, 노사모 해체는 결국 '중앙사무소 폐쇄'와 '노사모라는 명칭사용의 중단'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노사모 중앙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런 주장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통이 씨의 '전략적 해체론' 주장은 유연한 변화론의 한 가지다. 어찌보면 해체까지 감수하는 가장 극단적 형태의 변화론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노사모의 명칭에서 '노무현'을 삭제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 온라인 상의 노사모는 계속 유지하되 오프라인에서는 시민단체에 준하는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자는 주장 등 여러가지 변화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안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그렇게 해도 근본적으로 선거법을 피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세 번째는 '사이버 정당론'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민주당에서 현재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당(e-party)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주장과 아직 소수의 주장이지만 노사모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사이버 정당을 건설하자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대선국면에서 정치적인 활동이 허용된 곳은 정당이 유일하다는 현실적인 인식에서 출발한다. 선거법이 노사모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막는다면, 차라리 아예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 노사모 회원은 "노짱(노무현)이 민주당의 후보가 됐지만 민주당이 제대로 하기는커녕 발목을 잡기도 하는 현재, 노사모가 전자정당에 중심적으로 참여해 오프라인의 민주당을 견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왔다는 한 노사모 회원은 "노사모가 모태가 된 사이버 정당을 만들되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다른 당의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면 이 또한 획기적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의 결정적인 단점은 5만이나 되는 다양한 노사모 회원으로부터 동의를 얻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노사모를 정치적 야심이 있는 집단으로 보는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더욱 부채질 할 우려도 있다.
▲ 노사모 총회에 참석한 '명짱'과 '문짝' 맨 오른쪽이 노사모 3대 대표일꾼인 명계남씨, 가운데가 문성근씨. ⓒ 오마이뉴스 이종호
초유의 실험 노사모,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물론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12월 대선을 6개월 가량 앞둔 지금, 논쟁의 시작일 수도 있고, 중간일 수도 있다.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나갈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될 수도 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진형(ID 진솔이)씨는 "결론이 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전자투표를 거쳐야 할만큼 중차대한 일입니다"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29일 밤 캠프파이어장 주변에 문성근씨가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살며시 다가가 인사를 하며 물었다.
- 노사모의 방향성이 어떻게 될까요.
"… 좀 봅시다."
- 언제면 정리가 될까요.
"빨리 해야 돼요. 빨리…."
말을 아끼던 그는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저기를 좀 보세요. 저 사람들, 천명이 왔답니다. 세상에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온라인만을 통해서 이렇게 모이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도 다 자기 돈 내가면서요. 저기 힘입니다." 문씨가 가리키는 곳에는 1000여 명의 노사모 회원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들국화의 '행진'을 열창하고 있었다.
[노사모 역사] '논쟁'과 '갈등' 거쳐 5만 회원으로 성장
▲ 노사모는 끊임없는 논쟁을 통해 성장해왔다. 6월 30일 무주에서 열린 '노사모 정체성과 방향성' 토론회. ⓒ 오마이뉴스 이성규
"노사모의 역사는 갈등과 논쟁의 역사였습니다." 6월 29∼30일 제3차 총회에서 노사모 초대 대표일꾼 김영부씨가 한 말이다. 최근 권갑상씨(ID 지리산)의 월간 <말> 7월호 기고문 사건으로 심한 홍역을 앓았던 노사모. 온라인 상의 느슨한 연대 조직으로 출범한 노사모에 있어 논쟁은 어떻게 보면 숙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2000년 4월 17일 팬클럽 임시게시판이 개설된 이후 노사모는 크고 작은 논쟁에 시달리면서 '소리없는 전쟁'을 경험해야만 했다. 초기의 '노사모 명칭사용 논쟁', '민주당 386 의원 술판사건 논쟁'부터 시작해 최근의 정체성 논쟁에 이르기까지. 노사모가 현재 이처럼 끈끈한 내부 결속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수많은 논쟁을 거치며 구축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일종의 자체 면역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노사모 노하우 2중대론' 제기로 1차 정체성 논쟁 촉발
노사모의 수많은 논쟁 중에서 정체성과 관련한 본격적인 온라인 논쟁은 2000년 12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뒤기(ID)가 '노사모의 노하우(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 2중대론'을 제기하면서 소위 '1차 정체성 논쟁'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다. 버뒤기는 게시글 '노하우 2중대 노사모'와 '노사모를 돌아보며1·2' 통해 "노사모는 노무현 이미지 메이킹의 부품은 아닌지 반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한 내용의 핵심은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서 보다 현실 참여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친목단체로서의 성격이 강했던 노사모는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 등이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약 한 달이 지난 2001년 1월 25일, 다시 노사모 안에 전면적인 정체성 논란이 인다. 발단은 박유진씨의 '순수 노사모론'과 장병선씨의 '현실 참여론'. 박씨는 "정치판이라는 '진흙탕'에 뛰어들어 용맹함이 빛나는 한 마리 개(노무현 후보)를 구해, 상처를 어루만지며 함께 순수함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장씨는 "노무현에게 보탬이 되려면 진흙탕에 뛰어들어 정치적인 지지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참여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이 두 주장은 마치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부딪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면서 2차 정체성 논란이 시작되게 된다.
이후 2차 정체성 논쟁은 '과연 순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으로 확대됐다. "순수성이란 자발성이다"라는 주장과 "순수성이란 말 그대로 팬클럽에 머무는 것이다"는 각각의 주장은 한발 더 나아가 '순수성의 딜레마'라는 용어도 만들어낸다. 팬클럽의 순수성을 강조하자니 정치적인 행동으로 나아갈 수 없고, 현실 참여를 배제하자니 노무현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이 논쟁은 2001년 최병렬 한나라당 의원의 학력비하발언과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휴면기에 접어들게 되지만, 몇 차례의 걸친 이같은 논쟁은 노사모의 방향성을 대체로 '현실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게 했다.
노사모 논쟁에는 정체성, 방향성 등과 관련된 근본적이고 거대한 담론만 오갔던 것은 아니다. '6월 6일 현충일 총회 논쟁'이나 '토론없는 총회 비판론' 등 작은 논쟁들은 항상 진행형이었다. 지난 2001년 12월초 안티노사모(ID)의 남성중심적 내부 문화 비판, 15일 유민호씨의 '노무현이냐 김근태냐', 19일 ID 유민호지지자(ID)의 '온라인 글쓰기 한계론' 등은 복합 논쟁 양상으로 번져가면서 저급한 욕설과 비방으로 상호 신뢰에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국민통합' 구호만큼 내부통합 성공할 지 '미지수'
이 모든 논쟁은 2001년 12월 말 민주당 예비경선제 준비 제안으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고 노사모는 대대적으로 오프라인 국민경선의 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노무현을 민주당 후보로 만드는데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2002년 6월 노사모는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와 정체성과 방향성을 놓고 '사이버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사모는 향후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일부 회원간의 신뢰에 금이 가는 깊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5만 회원으로 몸집이 불어난 노사모가 '국민통합, 노무현짱'이라는 구호만큼이나 '내부통합, 노사모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볼 일이다. /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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