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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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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꽃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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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02 01:08:25 from 211.190 조회수 14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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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해교전으로 숨진 장병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민노당 게시판에서 허락없이 퍼왔습니다. 쓰신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 꽃게때문에....
해군에 복무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사건을 보고서 씁쓸해 하실것입니다.
어이없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또다시 보게 됐으니까요.
실제로 2번 교전까지 했고 공식,비공식적으로 인정해온 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경계가
너무 가깝고 이곳에서 남북어선들의 고기잡이와 민감한 여러일이 벌어져온
즉 조용하지만 폭풍전야같은 곳입니다.
제가 그곳에서 복무했던 시절에도
우리어선들중 일부가 지정된 작업구역을 이탈하여 납북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시절엔 납북된 지점이 실제와 국방부 발표가 다르게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었고 남북의
긴장상태까지 유발시켰으니까요..
이번사태에 대하여 누굴 원망해야할까요??
그런데 국방부 발표와 달리 지금 연평도 어민들은 우리어로구역을 벗어나 북으로
올라가 작업하는 도중 우리어선단의 보호를 위해 출동한 우리해군함정을 보고 출동한
북쪽의 선제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mbc뉴스에 나오더군요.
우리어로구역에서 작업만 했더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불행한 사고라는 이야깁니다.
연평도.대청도,백령도 부근에는 꽃게,홍어 조기를 비롯 많은 비싼수산물이 잡히는 곳입니다.
항상 북쪽과 거리가 가까워 많은 위험이 있기때문에 우리해군이나 해병이 생명수당을 받아가면서 지키는 곳입니다.
문제는 우리군에서 북쪽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우리 어민들에게 지정해주는 구역보다는 그곳을 벗어나 고기잡이를 하는것을 많은 고기를 잡을수있기 때문에 우리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탈을 일삼기때문에 북쪽과부딪칠수있는 위험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사고가 수구꼴통들과 교활한 미국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해 진실을 알리려 함입니다.
북쪽에서 우하지 리보다 약한힘을 가지고 뭔가 일을 저지르려 했다면 후속 행동이 동반되었겠지만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은 이번사고를 정확히 밝혀 그들을 두번 죽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다시한번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번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남북이 잘 협조해서 해결했으면 좋겠고 불행한 희생의 잘잘못이 가려져 책임 질것은 지고 받을것은 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북이 같이 사는 길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군요.
물론 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낼 인터넷으로 MBC 뉴스 데스크
확인해 보면 분명 하겠군요. 아직 올려놓진 않았더군요.
어떤 이야기냐면요,
꽃게철이 되어 꽃게를 잡다보면 이북에서 NLL을 수시로 넘어
온다는 이야기들...이미 우리 언론을 통해 많이 들었을 것입니
다. 그런데 오늘 MBC뉴스에서는 우리 어선들도 NLL을 넘어 갈때
가 많다는군요. 바로 눈앞에 꽃게가 보이는데 NLL을 따지고
있을 겨를이 없답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 있는데
뉴스에도 나왔나 보군요. 남북의 어부들에겐 분단의 NLL보다
꽃게가 더 중요한가 봅니다. 물론 그들의 소박한 욕심들을
이해하지만 말입니다. 그 속에서 어선을 보호하려다보니 남북의
함정들이 NLL을 가끔 서로 넘어 가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에도 그런 과정에서 우발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는군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제가 연평도보다 더 북쪽인 백령도에서 잠깐 근무를 한적 있었
는데 보초를 설때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있었어요. 바로 앞에
황해도 옹진 반도가 눈에 선명히 보이는데 백령도를 사이에
두고 이상한 선박들이 눈에 보입니다. 처음 초병 설때는 그걸
보고 무슨 일이 났는가 싶어 겁도 나구, 그래서 급하게 관제실
인터폰에 보고 하기도 했거든요. 근데 관제실에서 하는 말이 더
욱 어이가 없더군요. 중국 어선들이래요. 남도 북도 들어갈수
없다는 그곳에 중국 어선들이 글쎄 고기 잡이를 한다네요. 남과
북 서로 안거드린데요. 결국 분단은 우리끼리 싸움질 하고 이득
은 남들 다 보구...분단의 한 단면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
다.
그때가 96년이었죠. 총풍 사건들도 제가 거기 있을때 있었는데,
바로 앞에 이북땅이 보이는 부대안은 별일 없다는 생각들인데
매스컴만 떠들썩 하더군요. 전쟁 난다구.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그때도 우리 부대에 고참들은 초소에서 근무시간에 잠잤어여.
오히려 제가 더 화가 났죠. 그 상황에서 근무시간에 보초 게을리
하고 잠자는 고참들이 답답하더군요. 그런데 그들은 알고 있었어
요. 별일 없을거라는... 그런데 다른 경우들도 있었죠. 멀리서
불꽃 튀기는 것만 보았는데 총격전 같았어요. 조명탄까지 터지고
시끄러웠거든요. 전 정말 큰일 난줄 알고 매스컴이 떠들썩 할거
라 생각했는데 전혀 보도가 되지 않더군요. 참 이상하다는 생각
에 이해할수 없었죠.
뉴스 내용을 정확히 확인은 못했지만 저의 짧은 기억을 되살려
보면 대략 그런 이야기들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드는군요. 혹시
보신 분 있으시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문제의 원인이 크게 보면 분단이 웬수고,
당장 서로의 입장이 다른 것은 NLL에 대한 개념이 서로가 명확
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게 좋은식이라고 넘어왔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했는지 몰라도 실제 전방의 군생활이 TV에서
보여주는 용감하고 멋있는 눈빛 초롱초롱한 모습들이 아니거든
요. 다녀오신 분은 많이들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사람
이니깐요. 북한군도 그럴걸요. 오히려 막 대학 졸업하고 들어온
장교들은 그런걸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죠. 그러다 사병들과 부딪
히기도 하구요. 좋게 보면 원칙적이라 말할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갑갑한 사오정이죠. 사병들과 그런 초임 장교들 씹으면서
먹물들의 한계가 뭔지를 많이 생각했던거 같애요. 잠깐 말이
샜는데 제가 하고픈 말은 JSA에서 나오는 상황들은 얼마든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가 판문점에서 근무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히려 군대 안다녀온 국회의원들은
그런거 이해 못해요. 그러고서 안보 안보 한답니다 ㅋㅋㅋ
제가 힘만 된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요. NLL 근처 수역을
이북 구역과 이남 구역을 모두 어선들이 자유롭게 조업할수
있도록 개방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NLL 의 구분을 놓고 계속될
분쟁도 없을테고, 어민들은 마음껏 꽃게 잡을수 있구...지금
상황에서 너무 급진적인가? 하지만 남북의 현실은 서로가 사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죽는 길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제가 목격했던 남북의 분단 속에서 으르렁 거릴때 남 좋은
일만 다 시키는 짓들 말입니다. 그게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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