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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후보 격차 경선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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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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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5 11:16:05 from 211.204 조회수 31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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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후보 격차 '경선' 전으로
관련기사
“장서리 아들 국적 문제있다” 52%
3자 대결서 정몽준 의원 2위 올라
노후보 'DJ와 거리두기' 효과 적어
<한겨레> 7월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게 11.4%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뒤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결과는 우선 ‘노무현 바람’ 직전인 3월초 상황으로 현재의 정치지형이 되돌아가 있음을 의미한다. 빌라 파문으로 이 후보가 추락하는 동시에 노 후보가 급부상했다가 원래의 ‘출발선’에 다시 서게 된 셈이다.
둘째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한나라당 37.0%, 민주당 21.1%라는 정당 지지도(격차 15.9%)와의 상관관계도 흥미롭다. 한동안 민주당은 지지를 받지 못해도 노 후보의 지지율은 괜찮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누가 누구를 탓하기 어렵게 동반추락한 것이다.
노 후보의 부진은 디제이와의 거리두기라는 나름의 승부수(7·4 기자회견)를 던졌음에도 극복되지 않았다는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해 “노 후보가 김홍일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해산을 요구한 뒤에 노 후보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나”를 묻자, 응답자들은 15.6%가 ‘좋아졌다’ 16.8%는 ‘나빠졌다’, 53.7%는 ‘변화없다’고 답했다. 즉, 그의 회견 내용이 주목할 만한 국민적 반향은 불러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와 노 후보, 정몽준 의원간 3자 대결에서 정 의원 26.0%, 노 후보 24.7%로 정 의원이 오차한계 이내에서 노 후보를 앞선 것도 눈에 띈다. 이런 결과는 노 후보가 계속 부진할 경우 민주당에서 ‘제3후보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 의원의 호조가 ‘월드컵 특수’에 따른 거품인지, 아니면 계속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개각과 관련해선 임동원 청와대 특보와 신건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에 매우 넓은 공감대가 확인됐다. 대통령 가족의 일탈행위를 감시해야 할 국정원장이 대통령 아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줬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반면, 새 내각의 정치적 중립성과 대선 공정관리 문제를 두고서는 딱히 중립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의심한다는 견해보다 7.3%포인트 우세했다. 이런 결과는 요즘 들어 내각이 민주당이나 노 후보의 편을 들었다가 문제를 일으킨 두드러진 사례가 없다는 사정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치적 중립성의 핵심쟁점인 검찰 수사를 두고서도 한나라당이 최근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퇴를 만류한 반면에, 민주당이 종종 검찰수사에 유감을 표시해온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상 총리서리 아들의 미국 국적 때문에 그가 총리가 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동의 의견이 52.6%, 반대 의견이 36.6%로 나타났다.
박창식 기자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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