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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총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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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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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5 09:49:13 from 211.217 조회수 34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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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총리(서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장상 선생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존경하옵는 노무현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평소의 노무현 후보님의 인품과 소신을 멀리서 나마 보아온 저로서는 노후보님께 이러한 글을 꼭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자랑스런 모교의 현직 총장님에 대해 비방성 글을 쓰게 된 것을
부끄럽고 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총리 자리에 가시기에는 아무래도 미흡한 점이 많으신 분인 것 같아
제 경험을 알려드립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중시,
북경대학교 100주년 기념 행사에 초청 받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방중한
장상 이화여대 총장님을 북경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경 모 대학에서 제2 외국어 강사 등의 일을 맡고 있던 저는
총장님 방중을 맞아 긴급 소집된 동문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모교인 이화여대의 첫 동문회-
저는 이 날 두 번의 씁쓸한 충격을 경험합니다.
첫 번째 충격은 조금 부끄러운 것입니다만
상당히 특이한 방식의 졸업생 명단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이화여대 동창회 명단은 졸업생에 관련된 정보는 졸업년도와 이름뿐이고
그 옆 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그 동문의 남편 이름과 현재 그 남편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제 일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회장 부회장 총무를 뽑는데도, 남편들의 직위와 근무처에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삼성, LG에서 하나씩 나왔으니까 총무는 현대에서 하나 나오면 되나? 호호호호.."
이런 식이었던 겁니다.
모르겠습니다. 당시 저는 제 일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가난한 유학생의 아내"였기 때문에
그런 동문회의 실태가 더 마음에 들지 않았을는지도...
어쨌든 잠시 후, 장상 총장님이 들어오셔서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상 총장님, 듣던 대로 활달하고 말씀도 잘 하시고, 기부금 좀 걷어달라는 말씀도 너무나 당당하게 잘 하십니다. 총장이 되신 후의 본인의 업적에 대해서도 소상히 잘 들려 주셨습니다. (인신 공격성이 될까봐 더 쓰진 않겠습니다)
총장님의 긴 말씀이 끝나고 드디어 졸업생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저는 평소 생각해 온 주차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 가벼운 의견에 대한 장상 총장의 답변을 듣고
너무나 너무나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을 "김숙희" 라고 하기로 합니다.
김숙희: 안녕하세요, 졸업생 김숙흽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갓 졸업한 졸업생들의 경우 졸업증명서 등의 서류 발급을 위해 학교에 들릴 일이 가끔 있는데 5분,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주차를 하면서 주차요금을 내다보면 조금 각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짧고 학적부에 다녀간 증거가 있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가난한(^^) 동문들에게는 주차 요금을 물지 않도록 해주시면 안 되나요?
(98년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동사무소에서의 서류 발급 서비스가 지금처럼 구축되어있지 않았고 또 학교 캠퍼스에서 주차요금을 낸다는 것이 정서상 조금 낯설게 느껴졌었다고 기억됩니다)
장 상: (몹시 불쾌한 표정. 무엇이 불쾌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흠... 학생, 학생이 잘 모르는 모양인데 방금 나누어준 기부금 안내 책자를 보면 나와있어요. 기부금 액수에 따라서는 교내 무료 주차가 얼마든지 가능하지. 5천만원인가 3천만원이면 되요. (액수가 정확히는 기억 안납니다만) 능력만 있다면야... 가만있자...... OO년 졸업생 무슨과 누구라구? (졸업생 명단을 뒤적거리며) 음... 오라, 김.. 숙희! 보자.... (졸업생 명단의 남편 근무처를 확인한 후, 당시 제 남편 "학생"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오! 저런, 김숙희씨는 조금 힘들겠구나. (어때? 내가 이겼지? 하는 유치한 미소를 지으며) 미안해요~
순간 동문회 석상은 찬물을 끼얹은 듯 썰렁해졌음은 물론입니다.
모교를 위해 기천만원의 기부금도 낼 수 없는 가난한 학생의 아내인 주제에 웬 말이 그리 많으냐는 것으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던 장상 총장님의 그 말씀.
저는 제 가난을 부끄러워 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직위에 따라서 아내의 신분이 달라진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삼십이 넘어서 학생인 남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성들에게는 조금 힘겨운 일일 수도 있다는 가벼운 상식 정도는 "인지 상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동문들이 저 보다 더 민망해했던 것은 그런 연유에서 일 겁니다.
장상 총장은 가볍습니다.
얄팍합니다.
우리는 더 따스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숙희 2002.07.15 오전 12: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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