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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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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 흥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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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5 09:25:11 from 210.221 조회수 2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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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드리는 글
- 부당한 공천심사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합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올립니다.
우리 당이 지난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민의의 참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토착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 바 있으며, 각종 선거 후보 선출에 대
한 지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8.8 국회의원 재보선을 위한 후보 선출 과정은
민의의 의견을 적절히 담보하지 못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민의를 수
용할 시간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십분 이해하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과거 '밀실
공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어렴풋이 비추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80년대 어두운 정치 현실에서 많은 동지들과 함께 군부독재의 압제와 억압에 정
면으로 맞서 투쟁하였으며, 이로 인해 갖가지 고초를 겪었습니다.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두 번에 걸친 종로 민선 구청장을 맡으면서 나름대로 많은 일을 하였고 전국 최고의 자
치단체로 선정되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이 점으로 저의 개인적인 역량은 충분히 검증되
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그 대가로 지역민들의 당당한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재보선의 공천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지역민들의 역동적인
성원이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당선 가능성을 갖춘 후보가
나서야한다는 것은 이의가 없을 줄로 압니다. 물론 당도 이와 같은 원칙에 입각하여 움
직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로 지역구 후보 공천에서는 이 원칙이 유명무실
해졌습니다. 굳이 패배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론 조사에서 한참 뒤떨어지는 후보나 과거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후보를 공천하려는 의도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는 종로구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사람은 본인으로 나와 있
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자신은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을만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당이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저의 '해당행위'
를 문제 삼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저에게 한번이라도 해명의
기회를 주신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그같은 기회가 한 번
이라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민주정당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심각하게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지도부 여러분!
현재 우리 당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고 올해 12월 다가올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단 1석이라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절박한 현실을 무
시하고 결과가 뻔한 공천을 한다면 그만큼 우리당의 앞날, 나아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디 올바른 판단을 통해 우리 새천년민주당의
승리와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2002년 7월 15일 종로구 재선거 공천 신청자 정흥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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