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이름 |
 |
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김대중대통령은 정말 잘했나 봅니다.
|
| 글쓴이 |
논문미팅 ()
|
| 글쓴 시각 |
2002-07-14 04:28:30 from 211.223 조회수 65 추천수 2
|
------------------------------------------------------
어제 논문 커미티멤버 중 한 교수와 논문미팅을 끝내고 막 나오려는데, 그 교수가 농담조로 묻는 것이었습니다.
'나 너희 나라 주식 좀 사려는데 뭐가 좋은지 알려줘'
그쪽으론 재주도 없고 관심도 없는지라 순간 뭐라 말해야 할지 막막....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주식은 농담이고, 요즘 한국을 들여다보니 정말 괜찮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라고 하더군요. 이 교수 전공분먀가 정치광고나 정치담화 쪽이기 때문에 원래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IMF 이후의 한국와 일본의 정치경제 상황을 비교분석해가며 앞으로의 동향까지 예측하는데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그 교수 왈 IMF 이후 일본은 이제 글렀고, 아무래도 한국에 미래가 보이는데 그 비결이 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또 한번의 미팅(?)을 해야만 했지요.^^ 그 와중에 김대중 대통령의 치적과 노무현 후보의 향후정책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가운데는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후보님의 그 뒤를 이은 새로운 동북아시아 중심시대를 대비한 남북공조관계에 대한 내용이 당연히 들어갔지요.
그랬더니 묻더군요. '부시의 악의 축 발언에 너는 동의하지 않나보지?' (제대로 배운 미국사람들 치고 그 이야기에 실소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그래서 저는 '당신도 알다시피 물론 웃기는 이야기 아니냐?'며, 우리의 통일은 독일식의 실패한 통일이 되지 않을 것이며, 서로를 도우며 함께 발전하는 식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굳이 한 나라라는 명찰을 달 필요가 없으며, 그렇게 하나된 나라로 동남아시아를 선도해나가는 날이 오기 위해서는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더욱 발전시켜 이어갈 수 있는 차기정권이 세워져야 한다. 그런데 차기 대통령으로 민주당 사람이 유력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당신의 예측대로 갈 것 같으니 안심하고 주식투자해라.....
그 교수가 걱정스레 묻더군요. '네 말대로라면 너희 나라 통일하는데 몇년이 걸릴지 까마득한데?' 그래서 말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통일이 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남북간에 평등한 통일이다. 안 그러면 남북 둘 다 망할 수 있으니. 난 내가 죽은 후 내 손자 손녀들이라도 제대로 통일되어 다른 나라 눈치 안보는 자주적인 나라에서 자신의 노력만큼 보상받으며 살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식투자 고려해 보겠다며 웃더군요.
그 교수와 미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전에는 남북문제를 묻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나 있었는가! 게다가 평생 이길 수 없을 것같던 일본을 이미 한국이 이기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외국인 (전문가)들에게서 듣는 날이 오리라고 꿈이나 꿀 수 있었는가! IMF 나기 전, 노태우/김영삼 정권 시절에 몰지각한 한국 사람들이 (그들을 '일부'라고 하기엔 그 수가 너무 많아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외국 나와 돈 펑펑 써대며 선진국민 흉내내고 다닐 때도 들어보지 못하던 이야기입니다. 한국 바깥에서 들여다 본 판이니 틀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더욱 정확한 분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세가 일본에서 이제는 한국 쪽으로 기운 것 같다니 얼마나 기분 좋은 일입니까?
완전히 엎어진 것 같아 보이던 한국경제를 이렇게 일으켜 세운 것. 칭찬받아 마땅한 일 아닙니까?
세계 일등국가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악의 축이니 어쩌니 어린애 노망난 이야기를 할 때 '햇볕정책'을 이야기하며 통일된 조국의 원대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한 것. 칭찬받아 마땅한 일 아닙니까?
이제 그런 희망의 미래가,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여기서 물러나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정권교체는 큰 일 날 말입니다. 고지를 바로 저기에 두고 1.4 후퇴하는 격이니까요. 본격적으로 재구성될 동북아시아 경제시장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의 한국은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절실한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김대중의 대북정책을 더욱 살찌게해 통일한국의 거름을 대어줄 역량을 갖춘 큰 그릇이니까요.
'노무현이 김대중의 양자'라고 한나라당이 제아무리 비방해도, 이런 의미에서라면 전 아무 이견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지지합니다.
유학생이
|
|
| 자료분류 |
분야
형태
출전 |
|
..프린트버전 보기
..E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