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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노무현후보 대통령되어서는 안될사람(장기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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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촌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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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4 03:56:17 from 211.209 조회수 2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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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바.. 글 자꾸 올라오네..
나 촌철이 긴글 졸라 시러한다. 눈아프다.. 짧게 정리해서 올려라 씨바...
워낙에 글이 안올라와서 리플달아준다...
그리고 장기표 이쉐리가 누구냐?
감히 이 쉐리가 노무현에 대해서 머라구 판단 하는 것 자체가 똥싼 눔이 오줌 쌌다고 얼레리꼴레리하는 꼴이다.
장기표의 정치인생을 돌아봐라.. 시바.. 장기표.. 넌 변절자이며 기회주의자이라고 이미 소문났다.
조둥아리 닥쳐라...
퍼옴(정독판단)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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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씨는 과연 지역주의에 맞서 왔는가?
나는 평소 노무현후보를 상당정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도 변하는 터에 노무현씨도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고, 그리고 내가 앞장서서 노무현후보의 결점을 들추어내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에서 자제해왔다. 그러나 그가 최근에 드러내 보이는 행태를 보면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 나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우선 노무현후보는 국정운영방안을 갖고 있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국정운영방안을 내놔서 국정이 표류할 것 같기 때문에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리고 노무현 후보는 우리사회의 지역간, 계층간 대립과 갈등을 극단적으로 심화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지역간의 대립을 해소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데다 계층간의 대립을 해소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인 터에 오히려 이런 대립을 격화시키는 것은 시대조류에 맞지 않다. 따라서 지역간, 계층간 대립을 격화시킬 것이 분명한 노무현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노무현후보는 서민적이고 개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거나 지역주의의 해소와 '3김정치'의 청산을 위해 노력해오는 등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무현후보의 이런 이미지는 대부분 허구적이라는 데서 이런 허구가 그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도 노무현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래서 이런 이유 가운데 지역주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그 사실여부를 이 글에서 밝혀두고자 한다. 국민여러분의 판단에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노무현후보의 인기는 왜 떨어지나
민주당 노무현후보의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한때 '노무현 돌풍'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치솟다가 최근 들어 인기가 하락하는 것과 관련하여 김대중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부패사건 때문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그러한 점이 없지는 않겠으나 그 보다는 노무현씨의 본모습이 드러나는데 따른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가 큰 지지를 얻게 된 것은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한 예로 노무현 후보는 지역주의에 맞서 왔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지역주의의 수혜자인 노무현씨
노무현씨가 영남당으로 간주되는 신한국당이나 한나라당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일단 지역주의에 대한 거부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노무현씨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정치에 입문할 당시 '영남당'인 통일민주당에 입당해서 부산에서 국회의원이 되었거니와, 통일민주당에서 탈당한 것은 그 정당이 지역주의 정당이기 때문이 아니라 통일민주당이 민정당과 합당했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한동안 지역당이 아닌 민주당에 속해 있었던 때가 있는데, 그때는 부산에 있는 지역구를 포기하고 종로에서 출마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그의 정치적 행보를 보더라도 지역주의에 편승하지 않은 듯이 보일 만한 부분은 있으나 그가 자기를 희생할 각오로 지역주의에 맞섰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은 또 다른 의미에서 교묘히 지역주의를 활용했을 뿐이다.
비록 그가 '호남당'으로 간주되는 민주당(당명은 변해왔음)에 속해서 국회의원이나 부산시장에 출마하여 낙선한 일이 있긴 하지만 그 선거에서 노무현씨가 손해를 본 것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 현대정치에서 김대중·김영삼 두 김씨 가운데 한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정치를 하는 것은 지역주의를 배격하는 정치라고 보기도 어렵거니와 그것은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도 아니었다. 진정으로 지역주의에 도전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자기가 손해를 볼 각오를 하고서 지역주의에 도전하는 경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씨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출마하여 우선 "돈을 원도 한도 없이 써 보았다"고 할 정도로 돈이 궁하지 않은 정치를 할 수 있었거니와, 부산에서 국회의원은 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보궐선거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기도 했거니와 심지어 장관이 되기도 했다. 노무현씨가 지역주의에 맞서서 손해본 것이 없다는 측면에서 그가 지역당인 신한국당이나 한나라당에 속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자기희생을 각오한 지역주의 배격은 아니었던 것이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선 지역당을 떠났어야
그러나 중요한 것은 노무현씨가 진실로 지역주의를 배격하고자 했다면 '지역당'일 뿐만 아니라 지역주의를 심화시키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에 속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당임이 명백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 지역당에 자기 한 사람이 몸담는다고 해서 지역주의 정치가 극복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노무현씨가 '영남지역당'인 한나라당에 참여하지 않고 '호남지역당'인 민주당에 참여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한국의 지역주의정치가 극복된 것은 전혀 아니었음이 이를 말해준다.
지역주의정치를 극복하려면 한편으로는 국민이 지역주의적 선택을 뛰어 넘어 이념과 정책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는 데 나섰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당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는 일에 나섰어야 한다. 새로운 정당의 건설과 제도개혁은 외면한 채 지역주의 정치구도에 편입되어 있으면서 자기출신과는 다른 지역의 지역당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것이 지역주의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노무현씨는 지역주의 정치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노무현 후보는 지역당에 속하지 않았던 때가 많았다는 점에서 지역주의에 편승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는 있을지언정 자기희생을 각오하고서 지역주의정치에 도전하거나 지역주의정치의 극복을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엄격하게 따지면 노무현씨는 지역주의정치를 강화하는데 일조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점은 노무현씨뿐만 아니라 지역당에 속한 모든 정치인이 다 그러하다.
광주경선에서의 일등도 지역주의 한 표현일 뿐
그런데 노무현후보가 민주당 광주경선에서 일등을 한 것을 두고 지역주의극복의 한 쾌거로 간주된 일이 있으나 물론 광주에서의 이 일을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엄격하게 따져서 그것이 지역주의 극복의 한 예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다른 의미에서의 지역주의의 한 표현이었을 뿐이다. 다들 이것을 모르지 않지만 지역주의의 극복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일의 지역주의적 성격을 지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노무현씨는 언뜻 보면 지역주의 정치에 맞서고 지역주의 정치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듯이 보이고 또 노무현 지지자들은 그렇게 평가하겠지만 사실은 지역주의정치를 극단적으로 심화시키는 일을 한 일이 대단히 많았다. 그 가운데 중요한 사실 한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맹목적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노무현씨의 발언
노무현씨는 지난해(2001년) 여름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의 국정홍보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고 한다.(이하 인용문은 주로 2002년 4월 19일자 한겨레 보도에 의거함) "김영삼 정권이 그런대로 버텨나가다 결국 무너진 것은 부산사람들이 욕하면서부터다. 하지만 광주사람들은 김대중 정권을 욕해선 안 된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아무리 욕하더라도 광주 사람들만은 정권을 지켜나가야 한다."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연설이 끝나자 청중 가운데 상당수가 기립박수를 쳤고,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글썽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광경에 대해 "현장에 참여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각종 비리스캔들로 정권의 인기가 추락한 데 따른 호남인들의 가슴속 멍에를 풀어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부산 출신인 그가 오히려 '호남정권'을 정면으로 옹호한 것이 주눅들어 있던 호남인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02년 4월 16일 민주당 광주경선의 선택은 그런 데서 싹이 튼 것'이라고 해석했다"는 것이다.
놀랄 만한 일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몰지각한 발언을 했을까 싶지만 노무현씨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한다는 점에서 이런 발언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특히 한겨레가 이런 보도를 했는데도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발언을 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다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기보다 김대중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한겨레가 노무현 후보로 하여금 김대중 대통령을 비난할 수 없게 하고자 다소 과장된 표현을 했을 수는 있겠으나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도대체 이런 발언을 해서 될 것인가? 그렇다면 김영삼 정권이 온갖 실정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데도 김영삼씨의 출신지역이라 해서 부산사람들은 김영삼 정권을 욕(비난)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말인가? 만약 욕하지 않아야 한다면 부산사람인 노무현씨는 왜 김영삼 정권을 욕했던가? '보통 부산사람들'은 김영삼 정권을 욕하면 안되고 자신은 김영삼 정권을 욕해도 된다는 말인가? 자신은 무엇이란 말인가?
광주사람들은 김대중정권을 욕하면 안 된다고?
같은 논리로 김대중 정권이 온갖 실정으로 국민을 이토록 실망시키고 있는데도 광주(호남)사람들은 김대중 정권을 욕(비난)하면 안 된다니 이런 망발이 어디 있는가? 더욱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아무리 욕하더라도 광주사람들만은 김대중 정권을 욕해선 안되고, 정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니, 이것은 광주(호남)사람들을 모욕하는 발언인 동시에 국민 모두를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발언은 광주사람들과 다른 지역사람들의 사이를 갈라놓는 발언이고, 동시에 다른 지역 사람들이 광주사람들을 비난하도록 만드는 발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발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주의를 심화시킨다는 데 있다. 그것도 '맹목적' 지역주의를 말이다. 김영삼 정권이 아무리 잘못해도 부산사람들은 비난해서는 안되고 김대중 정권이 아무리 잘못해도 광주사람들은 비난해서는 안 된다면 이것 같이 심한 맹목적 지역주의는 없을 것이다. 부산사람이든 광주사람이든 노무현씨가 호소한 바와 같은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지역감정은 더욱더 격화될 수밖에 없고, 상대지역에 대한 경멸감마저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무현씨는 이 연설에서 이런 발언도 했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이용호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등이 터져나와 김대중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이 국민의 정부의 공은 십분의 일로 줄이고 과는 열배로 튀기면서 공격하고 있다. 전혀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의혹을 제기하면 마치 사실인양 대서특필해서 민심을 왜곡한다"고 언론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노무현씨는 위의 말에 대해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오늘 대통령 아들까지 구속될 정도로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는데도 노무현씨는 언론이 열배로 튀겨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가 얼마전 검찰을 향해 '민주당과 청와대만 조사하고 한나라당은 왜 조사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검찰을 비난한 것을 보면 아직도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는 언론의 왜곡 보도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김대통령을 망하게 한다
무엇보다 노무현씨의 위와 같은 발언이야말로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를 키워왔다는 점에서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지난해 이미 오늘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정부패사건이 거의 다 드러나고 있었는데도 이것을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니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그 진의를 알았으면 싶을 정도이다. 김대중 정권을 얼마나 감싸고 싶었으면 위와 같은 말도 안돼는 소리를 했을까 싶다.
필자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들이야말로 김대중정권을 망하게 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는데(장기표 시사논평 참조), 노무현씨의 위와 같은 태도야말로 김대중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대해 안이한 자세를 취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미 엄청난 부정부패사건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두고 '전혀 증거가 없는데도 언론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언론을 비난하고 있으니,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파렴치한 짓을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자세로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 어떻게 설득력을 얻겠는가?
노무현씨는 광주시민들 앞에서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은 했으나 사실은 노무현씨도 광주시민도 김대중정권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에 와있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광주사람들이 김대중 정권의 온갖 부정부패 사건들이 사실이 아닌데도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여 공격한 때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면, 주눅들어 있었을 리도 없으며 가슴속에 멍에를 메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씨 또한 만약 김대중정권의 부정부패가 언론의 왜곡보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았다면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씨나 광주사람들이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다른 말을 했을 뿐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아무리 (김대중 정권) 욕하더라도 광주사람들만은 정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따위의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노무현씨조차도 김대중정권의 부정부패가 너무나 심해서 전 국민(광주사람들을 포함해서)으로부터 비난받게 되어 있음을 알았던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광주사람들에게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아무리 욕하더라도"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고, 또 광주사람들에게 "욕해선 안 된다"든가 "정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든가 하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씨는 지역주의 심화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요컨대 노무현씨의 위와 같은 발언이야말로 지역주의를 심화시키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맹목적 지역주의'를 말이다. 그러니까 영남사람인 노무현씨가 광주에 가서 '호남정권'인 김대중정권을 옹호했다는 점에서 얼핏보면 지역주의를 배격한 듯이 보이나 사실은 극단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긴 것이다. 노무현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이런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하고, 만약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한겨레가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면 그런 발언을 한 일이 없음을 밝혀야 하고, 만약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은 다음 세 부분에 대한 것이다. 하나는 지역주의를 극도로 부추긴 데 대한 책임이고, 다른 하나는 광주(호남)사람들과 더불어 전 국민을 모욕한 책임이고,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그것이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 사실은 아니라고 함으로써 김대중정권의 부정부패를 키워온 데 대한 책임이다.
다시 한 번 명백히 해 두건 데 지역주의를 이렇게나 부추기고 부정부패를 이렇게나 옹호하는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노무현 후보는 지금 당장 대통령 후보직을 사임해야 마땅하다.
한겨레의 지역주의 조장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노무현씨의 위 발언은 지역주의를 조장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광주사람(호남인)들과 전 국민을 모욕하고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를 호도하거나 조장한 발언이 아닐 수 없는데도 한겨레는 노무현씨가 위와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면서, 2002년 3월16일에 있은 민주당 광주경선에서 노무현씨가 이인제씨를 누르고 일등을 한 것도 이런 발언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한겨레는 노무현씨의 이런 태도를 두고 '원칙과 신뢰를 지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 이른바 권노갑 스캔들을 둘러싸고 민주당 안에서 동교동 실세(권노갑씨 등)를 공격할수록 인기가 올라가던 때'에 노무현씨는 침묵하고 있었던 사실을 두고 한겨레는 '노무현씨가 소신을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한겨레가 말하는 원칙과 소신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불의를 묵과하는 태도를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것으로 보는가?
한겨레에 묻고자 한다. 김영삼 정권이 잘못할 때 부산 사람들이 비판하고, 김대중 정권이 잘못할 때 광주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보는가? 권노갑씨가 이른바 '동교동 실세'로 국정과 당무에 개입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민주당의 몇몇 지도급 정치인들이 비판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보는가? 그 때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야말로 동교동계의 지지를 얻어내 보려고 원칙과 소신을 포기한 것이라고 보는데 한겨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욱이 당시 권노갑씨를 비판한 사람들이야말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개혁적인 정치인들로 평가받고 있었다. 한겨레도 이러한 비판에 대해 동조하는 듯한 기사를 썼었다. 그런데도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던 사람을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사람'으로 추켜세우니 이것이 말이 되는가? 한겨레는 이 문제에 대해 답변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노무현후보가 현정권(김대중 정권)과 어떤 관계를 갖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한겨레의 잘못된 자세이다. 한겨레는 같은 기사에서, 현 정권과의 차별화 논란이 일어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인기를 얻으려고 전직 대통령을 짓밟으며 차별화를 꾀하는 행태가 정치불신의 원인이다. 정치인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풍토를 고쳐야 한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중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자산과 부채 모두를 승계할 것이다"고 한 2001년 7월 경남 마산 지구당에서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노후보의 이러한 '소신'은 '그 나름의 독특한 철학'에 바탕하고 있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지금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침묵을 넘어 오히려 방어하고 나오는 이유를 알 만하다. 이것은 노무현씨의 원칙과 소신, 또는 의리 때문이 아니라 한겨레를 비롯한 김대중 지지자들의 노무현씨에 대한 압박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원칙'이니, '소신'이니, '신뢰'니, '의리'니 하는 그럴 듯한 논리를 내세워 노무현씨로 하여금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와 실정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어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이고, 노무현 후보는 이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에 묻는다. 현 정권이 아무리 잘못을 범해도 현 정권(여당)에서 나온 후보는 그것을 비판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 그것이 원칙이고 소신일 수 있는가?
김대중정권에 대한 침묵을 요구하는 한겨레
한겨레가 김대중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노무현후보로 하여금 김대중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지 못하게 종용하고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노무현후보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고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이 오늘 이 지경에 처하게 된 데에는 한겨레가 '김대중지지자'들로 하여금 김대통령의 어떤 잘못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과도하게 보호해온 때문임을 한겨레나 '김대중지지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한겨레는 필자의 위와 같은 지적에 대해 필자가 인용한 그 기사는 어떤 기자 한 사람이 쓴 기사일 뿐 한겨레 전체의 입장은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그 기사는 한겨레의 논조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기사를 기획기사로 내보내지도 않았겠거니와 그 기사가 나간 후에도 그런 잘못된 입장을 논박하는 기사를 내보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위 기사는 한겨레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필자는 한 달 전쯤 위 기사를 보고서 '저러면 안 되는데. 저런 기사를 쓰면 지역감정이 더욱 격화될 텐데. 노무현씨가 과연 저런 발언을 했을까? 그런 발언을 할 만한 사람이지. 그런데 노무현씨가 한겨레와 '김대중지지자'들한테 단단히 발목이 잡혀 있군. 앞으로 김대중 정권이 계속해서 실정을 거듭할 경우 노무현씨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계속해서 한겨레나 '김대중지지자'들한테 발목이 잡혀 꼼짝하지 못할까? 그럴 걸. 그러면 노무현씨는 대통령이 되기는 틀렸구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노무현씨의 그런 망발보다 한겨레의 잘못된 보도태도가 더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겨레를 비난하는 글을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혹 내 글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격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글 쓰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무현후보가 한겨레에 발목이 잡혀 김대중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즉 내가 위 기사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역감정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역감정에 관한 한 누구나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하고싶은 말을 다하면 그것이 논리적으로는 타당할지 모르지만 대립의 골이 정서적으로 더 깊어질 수 있겠기 때문이다. 이 글도 이런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없지 않다. 읽는 분들이 이성적으로 사고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겨레의 역사적 죄과
그런데 이왕 한겨레의 잘못된 보도태도를 언급했으니 한두 마디 보태두고자 한다.
한겨레는 7,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최대 성과물이다. 그러나 창간초기 민주화에 순기능을 한 일이 적지 않지만, 얼마 후부터 사회발전에 역행한 점이 대단히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김대중선생을 지지하기 위해 재야민주세력의 정치세력화를 방해함으로써 재야를 망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그 최종적인 책임은 나를 포함한 재야에 있지만 말이다.
한겨레는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으로, '조중동'에 대한 비판으로, 재야활동에 대한 일부 보도로 마치 민주화의 파수꾼인 양 자부할지 모르겠으나 한겨레가 저지른 역사적 죄과는 실로 크다. 한겨레의 역사적 죄과에 대해서는 다음에 밝혔으면 한다. 딱 한가지만 지적해 두면 한겨레는 기회 있을 때마다 '조중동'의 역사적 죄과를 비판하나 한겨레는 '조중동'에 못지 않은 역사적 죄과를 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조중동'만 비판하면 자신의 역사적 죄과는 없어지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욕하면서 닮는다드니 한겨레야말로 '조중동'을 그대로 빼어 닮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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